딸기가 보는 세상 3995

러시아 내년에 '63-63-63'? 무슨 해길래...

석유, 루블화, 푸틴. 내년에 러시아에서 ‘63’이 되는 세 가지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러시아의 정치·경제 상황을 꼬집어, “내년 러시아에서 세 가지가 63이 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고 2일 보도했다. 셋 중 가장 확실한 것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63이다. 1952년생인 푸틴은 내년 10월에 만 63세가 된다. 푸틴의 집권 기간은 어느 새 15년을 향해 간다. 2000년 보리스 옐친의 뒤를 이어 러시아의 대통령이 된 뒤 2기에 걸쳐 8년을 재임했고, 총리로 잠시 내려앉아 4년을 보낸 뒤 2012년 다시 크렘린의 주인이 됐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에 집권했기 때문에 아직 60대 초반이다. 1999년 8월 보리스 옐친 당시 러시아 대통령에 의해 총리로 전격 임명될 당시의 블라디미르 푸틴(위..

‘러시아판 EU’ 유라시아경제연합, 유로·달러 결제 금지하나

러시아가 옛소련권 국가들을 모아 내년 초 출범시킬 예정인 유라시아경제연합(EEU) 회원국 간 거래에서 유로와 달러 결제를 금지시킬 계획이라고 이즈베스티야가 2일 보도했다. 러 “외국 경제에 무역 종속… 회원국 중앙은행 간 논의할 것” EEU는 러시아가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아르메니아 등 옛소련권 국가들을 규합해 만들려 하는 경제공동체로, 내년 1월1일 공식 출범한다. 유럽경제공동체에서 출발한 유럽연합(EU)과 유사한 시도라는 점에서 ‘러시아판 EU’라 불리기도 한다. 아이디어는 1994년 나왔지만 오랜 논의 끝에 2011년 회원국 간 합의가 이뤄졌고, 지난 5월 ‘유라시아연합조약’을 체결했다. 러시아는 몰도바, 우크라이나 등도 이 공동체에 끌어들이려고 했으나 우크라이나 친러 성향 정부가 올 초 축출되면..

이슬람국가(IS) 지도자 알바그다디 가족들 레바논서 체포

레바논 군이 이라크·시리아 일부를 장악한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지도자의 가족을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 등은 2일 군 당국이 IS 지도자이자 자칭 ‘이슬람국가의 칼리프(수장)’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아내와 9살 아들을 체포, 구금 중이라고 보도했다. 알바그다디의 아내와 아들은 열흘 전 시리아에서 레바논 국경을 넘어 들어왔다가 붙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레바논 일간 앗사피르는 군이 ‘외국 정보기구’와 협력해 이들을 체포했다고 전했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나라로부터 도움을 받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슬람국가(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지난 6월 이라크 북부 모술의 대모스크에서 연설하는 모습. IS는 당시 그의 연설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웹사이트에 올렸다. AP자료사..

교황과 세계 종교지도자들, “현대판 노예제 없애자”

지난해 3월 즉위 이래 난민들을 보살피고 돕자고 촉구해온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계의 ‘현대판 노예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촉구하고 나섰다. 가톨릭헤럴드 등 외신들은 2일 “2020년까지 인신매매를 종식시키자는 교황의 호소에 세계 종교 지도자 12명이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켄터베리 대주교, 그리스 정교회의 바로톨로메오 총대주교를 비롯해 유대교·이슬람·힌두교·불교 지도자들은 이날 바티칸에서 교황과 회동하고 ‘종교지도자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이 선언은 인신매매와 강제노동, 성매매, 인체조직·장기밀매 같은 반인도적인 범죄에 맞섬으로써 현대판 노예제를 근절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앞줄 오른쪽 세번째)이 2일 세계 종교지도자들과 바티칸에서 만나 ‘현대판 노예제’를 없애기 위..

점점 ‘순해지는’ 에이즈, 문제는 ‘감염과 치료의 격차’

국내 에이즈 감염자가 8000명에 육박한다는 통계가 최근 나왔다. 전 세계 에이즈 환자는 3500만명이 넘는다. 여전히 에이즈는 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질병 중의 하나이지만, 에이즈를 일으키는 인체면역바이러스(HIV)는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면서 점점 ‘덜 치명적’이 돼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바이러스의 잠복기도 길어지고 있다. '순해지는' 에이즈 바이러스 영국 옥스포드대 필립 굴더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의 조사 결과 HIV의 치명성과 전파력은 점점 떨어지고 있으며 그 대신 바이러스가 인체 내에서 오래 살아남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BBC방송이 1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에이즈가 일찍 확산된 남부 아프리카의 보츠와나와, 그보다 10년쯤 뒤에 에이즈가 퍼진 남아프리카공화국 내 감염자들을 조사했다. 보츠와나 감..

저유가 시대 승자와 패자는?

얼마 전 호주를 방문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의 전략비축유 보유분을 단계적으로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사시에 대비해 쌓아두는 전략비축유는 어느 나라나 갖고 있으며 국제에너지기구(IEA) 등은 이런 통계들을 바탕으로 세계 에너지 수급을 추산합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 내 4곳의 비축고에 1243만 톤, 9100만 배럴 분량의 석유가 보관돼 있다고 합니다. 그 동안 중국의 비축유에 대해서는 1억 5000만 배럴에 달할 것이라는 등 추측만 무성했지요. 세간의 추정치보다는 적은 분량이지만, 중국 정부가 당초 목표로 했던 것보다는 비축유 규모가 근래 크게 늘어난 것이라고 로이터통신 등은 보도했습니다. 저유가 시대의 승자, 중국과 인도 중국이 이렇게 비축유 규모를 늘릴 수 있었던 것은 저유가..

미 화성탐사 바탕이 될 ‘오리온’ 우주선 4일 시험발사

“화성을 향해 쏴라.” 미 항공우주국(NASA)이 다목적 유인우주선(MPCV) ‘오리온’을 오는 4일 시험발사한다. 당장은 지구 저궤도를 도는 시험비행에 그치지만, 장기적으로 달과 소행성 그리고 화성의 유인탐사를 추진하기 위한 야심찬 프로젝트다. NASA는 오는 4일 오전 7시 5분(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기지에서 오리온이 델타IV 로켓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발사되는 오리온에는 승무원은 탑승하지 않는다. 유인 탐사는 2020년 무렵으로 계획돼 있다. 오리온은 2003년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가 공중분해되는 사고가 난 뒤 기존 우주왕복선을 대체할 유인우주선으로 계획됐다. 2004년 1월 조지 W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컨스텔레이션’ 프로그램이 오리온..

유대 극우파에 공격받은 예루살렘 유대-아랍 공동학교, “그래도 해법은 공존 뿐“

“그래도 해법은 공존’ 뿐이다.” 예루살렘에 있는 막스레인 학교는 유대계와 아랍계 학생들이 함께 수업을 받으며 공동체를 이뤄 살아가는 법을 모색해온 학교다. 이스라엘 정부가 ‘유대 민족국가’로 국가정체성을 규정하는 법안을 추진해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스라엘 전역에 아랍어와 히브리어로 수업을 진행하는 ‘이중언어’ 학교들이 여럿 있다. 이런 학교들은 방과 후에도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관용과 인내를 키우도록 가르치는 활동을 한다. 아랍어, 히브리어로 수업하는 공동체 학교 노린 공격 막스레인도 그런 학교 중의 하나다. 이 학교는 ‘핸드 인 핸드’라는 비정부기구가 주체가 되어 운영을 하며, 유치원부터 고교까지 포함돼 있다. 그런데 막스레인이 지난 29일 유대 인종주의자들의 공격을 받았다. 유대민족 우월..

블랙프라이데이, 유가 하락... 한 주 간의 세계 경제 흐름

글로벌 경제... 여전히 2009년 침체의 '뒤치닥거리'를 하는 느낌이 드는데요.한 주 동안 유가하락을 비롯해 여러 뉴스가 있었던 것 같아서 정리해봤습니다. 지난 한 주 글로벌 경제 최대 이슈는 '기름값' 산유량을 조절해 유가를 끌어올려왔던 에너지수출국 담합기구인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카르텔이 무너졌다는 얘기까지 나왔지요. 지난달 28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두바이유는 배럴당 67.37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직전거래일보다 7.29달러 하락한 가격으로, 지난 7월 올해 최고가 108.64달러를 기록한 이후 바닥을 찍었네요. 앞서 27일 OPEC 회원국들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각료회의를 열고 감산을 할지 논의했으나, 사우디아라비아의 반대로 합의를 하지 못했습니다. 이로 인해 유가 하락폭이 더 커졌습니다...

21세기의 노예들... 영국에만 1만3000명, 첫 정부 공식 보고서

강제로 성매매 현장에 내몰리는 소녀, 공장이나 농장에서 사실상 감금된 채 일하는 사람, 어선에 갇혀 강제노동을 해야 하는 사람, 가사도우미로 ‘취직’했지만 제대로 된 월급도 못 받고 인간 이하의 삶을 강요당하는 여성…. 여전히 세계 곳곳에 가려진 채 존재하는 ‘현대판 노예’들이다. 영국 내무부가 29일 영국 내 노예노동 실태를 조사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노예처럼 열악한 노동에 시달리는 사람이 영국에만 최대 1만3000명으로, 기존 추정치보다 4배나 된다고 BBC방송 등이 보도했다. 이들 대부분은 아프리카와 아시아, 동유럽과 카리브 지역 등 외국에서 들어온 이주민들이다. 현대판 노예를 뿌리뽑기 위한 첫 단계는 그들의 존재를 직시하는 것 영국 정부가 현대판 노예 문제에 대해 공식 보고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