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의 코트디부아르는 최근 10년 새 군부 쿠데타와 정부군-반군 간 유혈충돌로 정정불안을 겪었다. 유엔은 코트디부아르 평화유지사령부(ONUCI)를 만들고 병력을 파병해 정국을 안정시키고 갈라진 나라를 통합하려 애쓰고 있다. 머나먼 상아해안에서 평화유지군으로 활동하는 한국인 장교 2명을 지난달 아비장에서 만났다. 이호준 공군 중령(42)과 문한옥 육군 소령(34)이 그들이다. 문 소령(왼쪽)과 이 중령(오른쪽). 아비장의 ONUCI 본부 앞에서. 그루지야에서 2달간 평화유지활동을 경험한 뒤 지난해 7월 코트디부아르에 온 문 소령은 “세계 여러나라에서 온 군인들과 생각을 나누고 반군 무장해제와 치안 패트롤 등 국내에서 할 수 없는 경험을 하고 있다”면서 “열악한 환경이지만 따뜻하고 낙천적인 현지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