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잠보! 아프리카 191

아프리카에 간 오바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0일과 11일 이틀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가나를 방문했다. 미국 역사상 첫 흑인대통령인 오바마의 방문에 아프리카는 환호로 들썩였다. 하지만 오바마는 부패와 독재 등을 정면에서 비판하며 아프리카인들에게 ‘쓴소리’를 했다고 워싱턴포스트 등이 보도했다. 오바마 방문에 환호하는 아크라 사람들/ 로이터 오바마는 이탈리아 G8 정상회의를 마치고 10일 아프리카 서부 상아해안에 면한 가나로 이동했다. 오바마는 부인 미셸, 두 딸과 함께 이날 밤 늦게 가나 수도 아크라의 코토카 국제공항에 내려 존 아타 밀스 대통령의 영접을 받았다. 앞서 4월에 중동권인 북아프리카의 이집트를 방문하기는 했지만 ‘검은 아프리카’라 불리는 사하라 이남을 방문한 것은 취임 뒤 처음이다. AP통신 등은 “아메리..

예멘 여객기 인도양 코모로에서 추락

예멘을 떠나 아프리카 동부 코모로로 가던 예멘 항공기가 바다에 떨어져 탑승자 대부분이 숨졌으나 5세 어린이 한 명과 14살 소녀가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승객 142명과 승무원 11명 등 153명을 태운 예메니아 항공 소속 IY626편이 지난 30일 코모로 수도 모로니 근해에 추락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에어버스 310-300 기종의 이 여객기는 예멘 수도 사나를 출발, 모로니로 가던 중이었다. 사고기는 모로니를 경유해 다시 동아프리카 지부티로 갈 예정이었으나, 공항 도착 직전 바다에 떨어졌다. 사고 지점은 모로니 해안에서 약 3㎞ 떨어진 해상이며 추락 시간은 새벽 2시(현지시간) 쯤으로 추정된다. 당국은 수색작업 몇시간 만에 5세 남자 어린이 한 명이 해안으로 떼밀려 온 것을 구출했고 이어..

석유기업 '추악한 두 얼굴' 드러낸 원주민들의 소송

세계적인 에너지기업 로열더치셸이 나이지리아 유전 개발 과정에서 환경파괴와 인권침해를 일으킨 책임을 인정하고 현지 주민들에게 배상하기로 했습니다. 다국적 에너지기업들이 제3세계 자원을 꺼내가면서 현지 독재정권과 결탁, 원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빼앗거나 환경을 파괴하는 일은 다반사입니다. 셸 사건은 서방 에너지기업의 추악한 두 얼굴과, 이에 맞선 원주민들의 목숨 건 투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국-네덜란드 에너지기업인 셸은 8일 미국에서 제기된 나이지리아 환경운동가 처형 개입 관련 소송에서 일부 책임을 인정하고 1550만 달러(약 200억원)를 내기로 합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BBC방송 등이 보도했습니다. 나이지리아 오고니족 원주민 운동가들이 5월27일 미국 뉴욕 연방법원 앞에서 셸의 원주민 탄압에 대해 배..

가봉 '숲지킴이' 환경상 탔다

중부 아프리카 가봉의 숲 지킴이가 ‘환경 노벨상’으로 불리는 미국 골드만환경상을 타게 됐다. 골드만환경상 위원회는 19일 웹사이트를 통해, 가봉의 국립공원 보호 운동가 마크 오나 에상귀(45·사진) 등 7명을 올해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어릴적 소아마비를 앓아 다리를 쓰지 못해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오나 등 국제기구에 소속돼 일하면서 가봉의 장애인 복지와 교육·통신인프라 구축 등을 위한 활동을 해왔다. 그가 환경문제에 눈을 돌리게 된 것은 2007년. 40년 넘게 집권하고 있는 오마르 봉고 대통령 정권이 석연찮은 과정을 거쳐 중국계 대규모 광산컨소시엄인 CMEC에 국립공원 개발권을 줬다는 뉴스를 듣고부터였다. CMED가 ‘벨링가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개발에 나선 곳은 수도 리브르빌에서 멀지 않은 ..

Arabization of Africa, and Its Killing Fields

Arabization of Africa, and Its Killing Fields - by Bankie F. Bankie 27 March 2009 • We Will Islamize America and Arabize Africa – Dr Hassan Abdallah Turabi from Darfur, Sudan The whittling away of the remains of settler colonialism is proceeding with the increased development of Southern Africa. There is no parallel process of decolonisation in the Afro-Arab Borderlands, rather an internationall..

지중해에 가라앉은 '유러피안 드림'

'유러피안 드림'을 꿈꾸던 아프리카 이주자들이 또다시 지중해에 폭풍우에 희생됐다. 리비아를 떠나 이탈리아로 가려던 밀항자들을 실은 이민선이 가라앉아 수백명이 사망·실종한 사건을 계기로, 목숨을 걸고 사막을 지나거나 바다를 건너는 불법 이주자들 문제가 다시 국제 이슈가 되고 있다. 국제기구들은 경제위기 때문에 빈국에서 부국으로 가는 불법이민 행렬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인도적 참사를 우려하고 있다. 지중해 작은 섬의 ‘난민 수용소’ 리비아 항만당국은 지난달 31일 강풍에 뒤집혀 이민선들이 침몰한 것으로 알려진 트리폴리 북부 해상에서 생존자 구조와 시신인양 작업을 계속했으나 여전히 300명 이상이 실종상태이고, 해안으로 떠내려온 시신 23구를 수습하는데에 그쳤다고 밝혔다. 불법 이민자들을 싣고 불법 항해에 ..

달라이 라마 등돌린 남아공…남아공에 등돌린 국제사회

남아프리카공화국이 티벳 지도자 달라이 라마에게 등을 돌렸습니다. 내년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인종차별 철폐와 국제평화를 논의하는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남아공을 방문하려던 달라이 라마의 비자발급을 거부한 것인데요. 백인정권의 아파르트헤이트(인종분리)에 맞서 싸우면서 국제사회의 지지에 많은 빚을 졌던 남아공 흑인정권의 이런 행태에 비난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BBC방송 등 외신들은 24일 “남아공 정부가 달라이 라마의 입국을 불허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역대 노벨평화상 수상자였던 데스먼드 투투 대주교와 데 클레르크 전대통령 등이 비판하고 나서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22일 인도 언론들은 뉴델리 주재 남아공 대사관이 달라이 라마에게 남아공 방문을 연기할 것을 요구하며 비자 발급을 거절했다고 ..

교황님, 콘돔을 쓰지 말라고요?

교황 베네딕토16세(아래 사진)가 즉위 뒤 처음으로 아프리카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17일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카메룬 등을 방문한 교황은 에이즈가 창궐하면서 고통을 겪고 있는 이 지역 사람들에게 “콘돔을 사용하는 것은 도움이 안 될 뿐 아니라 상황을 오히려 악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유엔 산하기구들을 비롯한 국제기구들이 아프리카 에이즈를 예방하기 위한 콘돔사용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것에 찬물을 끼얹은 발언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교황은 이날 첫 방문지인 카메룬을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면서 “돈이나 콘돔을 나눠주는 것으로는 에이즈가 퍼지는 것을 막을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이 질병을 막는 방법은 영적인 각성”이라며 “콘돔을 권장하는 행위는 오히려 상황을 악..

수단 대통령 <전범 기소>

“여자들은 모두 죽이라는 명령을 받았다. 집들을 불태우고 우물에는 독을 풀었다.” 대량학살, 인종청소(제노사이드) 등의 반인도 범죄를 재판하기 위해 세워진 유엔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수단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하면서 다르푸르에서 벌어지고 있는 학살 사태에 다시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수단 정부군에 속해 다르푸르 작전에 참가했던 한 탈영병은 4일 영국 BBC방송에 출연해 자신을 비롯한 군인들이 저지른 잔혹행위들을 털어놨다. “상관들이 총을 들고 우리를 감시하면서 아이들까지 사살하라고 명령했다.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숨어있던 아이들을 찾아내 죽였다. 우물에는 독을 타 주민들이 돌아오지 못하게 했다.” 할리드(가명)라는 이 남성은 2002년말부터 1년여 동안 다르푸르 분쟁의 중심지였던 코르마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