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아시아의 어제와 오늘 279

푸미폰 태국 국왕, ‘쿠데타 헌법’ 승인  

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이 22일 군부 쿠데타 두 달 만에 군부가 내놓은 과도헌법을 승인했다고 방콕포스트 등 태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장악한 군부 지도자 쁘라윳 짠-오짜 임시정부 수반(60·사진)은 이 날 방콕 남쪽에 있는 국왕의 거처로 찾아가 향후 1년 동안 적용될 과도헌법을 승인받았다. 육군 참모총장이던 쁘라윳은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여동생인 잉럭 친나왓 전 총리가 헌법재판소의 직권남용 판정으로 자리에서 쫓겨난 뒤 정국혼란을 틈타 5월 22일 쿠데타를 일으켰다. 이후 군부 과도정부를 구성, 육·해·공군 지도부를 전면에 포진시키고 전권을 휘둘러왔다. 국왕의 승인을 받은 과도헌법은 1년 이내에 민간 정부에 권력을 이양할 것과 새 헌법 초안을 만들 개혁협의회를 구성할 것 등을 내..

유통기한 지난 육류 사용한 패스트푸드 체인들... 한국은 안전?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체인들의 ‘불량 식품’ 스캔들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은 22일 유통기한 지난 식재료를 사용한 패스트푸드 스캔들이 스타벅스와 버거킹, KFC 등의 중국 체인들과 일본 체인들로 번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중국 상하이 동방위성TV는 식품공급업체인 상하이후시가 맥도날드와 KFC 점포들에 유통기한이 지난 닭고기와 쇠고기를 공급했다고 보도했다. 상하이후시는 기한 지난 식재료를 다시 포장하고 유통기한 표시를 위조,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다. 상하이후시는 미국 OSI그룹이 지분을 갖고 있는 회사다. 중국 맥도날드와 KFC를 운영하는 현지 식품업체 얌브랜드는 보도가 나간 뒤 21일 공개 사과했다. 얌브랜드는 중국 피자헛의 운영권도 갖고 있는데, 피자헛 역시 상하이후시의 쇠고기를 공..

인도, 리우 예수상 5배 높이 동상 세운다  

‘힌두 민족주의’를 내세우는 인도 신임 정부가 간디도, 네루도 아닌 ‘제3의 건국 영웅’을 기리기 위해 세계에서 가장 큰 조각상을 짓기로 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유명한 예수상보다 더 높게 지어질 이 조각상을 놓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고 인도 언론들이 11일 보도했다. 340억 들여, 모디 고향 구자라트에 세계 최고 높이 동상 전날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새 정부가 발표한 연방예산안에 따르면 정부는 ‘인도 건국의 아버지들’ 중 한 명인 발라바이 파텔의 동상을 세우는 데에 20억루피(약 340억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통합의 상’이라는 이름으로 세워질 동상은 높이 182m로 리우의 예수상(38m)의 5배 가까이 된다. 동상이 건립되는 곳은 모디가 주 총리를 지낸 구자라트주 나라마다 강변으로 정..

말레이 항공기 정보 찾으려 ‘500만달러 현상기금’ 만든다  

말레이시아항공 MH370편 항공기가 사라진 지 8일로 석달이 지났다. 실종된 항공기의 흔적조차 찾지 못한 채 시간이 흐르자 절박해진 가족들은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500만달러 규모의 ‘휘슬블로어(제보자) 기금’을 만들기로 했다. MH370 탑승자 가족들이 광범위한 대중의 도움으로 정보를 쌓는 ‘크라우드소스’ 방식으로 실종기에 관한 정보를 얻기 위해 ‘리워드 MH370’이라는 모금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호주 abc방송 등이 9일 보도했다. 탑승자 가족들은 이 캠페인을 통해 모은 돈으로 기금을 만들고 크라우드소싱 웹사이트인 ‘인디고고(Indiegogo)’에 사이트를 열어 제보를 받을 계획이다. 실종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 사람은 기금을 통해 보상을 받는다. 이 캠페인의 목적은 ‘집단 지성의 힘’을 이용해,..

인도에서 또 성폭행 살인... 황산으로 얼굴 훼손도  

인도에서 10대 소녀들 성폭행·살해에 이어 또다시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달말 사촌지간인 10대 소녀 2명이 성폭행을 당한 뒤 목숨을 잃은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의 바헤리에서 20대 여성이 집단성폭행 뒤 살해됐다고 인도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 여성은 목이 졸려 숨진 것으로 보이는데, 얼굴이 황산과 석유로 심하게 훼손된 채로 지난달 31일 발견됐다. 부검 결과 위에서도 황산이 검출됐다. 당국은 범인들이 여성을 성폭행한 뒤 신원을 알아보지 못하게 하려고 황산을 마시게 하고 얼굴에도 황산을 끼얹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인도 PTI통신은 전했다. 앞서 이 지역의 바다운이라는 마을에서는 14, 16세 소녀 2명이 집단성폭행을 당하고 살해됐다. 이 사건은 지난 2012년 12월의 여대생 버스 성폭행·살해사건..

인도 파키스탄 여성들의 현실...  

좀 끔찍한 이야기를 전해야겠네요. 서로 늘 으르렁거리지만 이럴 때 보면 참 수준이 거기서 거기인 두 나라, 인도와 파키스탄에서 벌어진 사건들입니다. 달리트 소녀들에게 닥친 비극 인도에서 또다시 엽기 성폭행 살해사건이 일어났습니다. 2012년의 잔혹한 버스 집단성폭행 살인사건 이후 성범죄 처벌을 강화하겠다고 정부가 누차 밝혔지만, 그 후로도 줄잇는 사건들은 카스트제도와 성차별이 결합된 열악한 현실 속에 살고 있는 여성들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 주의 부다운에서 14세와 16세 소녀 2명이 성폭행을 당한 뒤 피살된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언론들이 29일 보도했습니다. 사촌지간인 두 소녀는 지난 27일 집단성폭행 뒤 살해됐는데, 범인들은 피해자들의 주검을 망고..

태국 육군참모총장 쁘라윳, 총리대행 취임 '정국 장악'

쿠데타를 일으킨 태국 군부 지도자가 스스로 총리대행 자리를 꿰찼다. 헌법은 정지됐고, 초헌법적 기구를 만들어 전국을 공포정치로 몰아가고 있다. 해임된 잉락 친나왓 전 총리 등 탁신계 정치인들은 줄줄이 군부에 소환됐다. 잉락 등 탁신계 정치지도자 소환, 155명 출국금지 방콕포스트는 쁘라윳 짠-오짜 육군참모총장이 23일 새벽 스스로 ‘총리대행’을 맡았다고 보도했다. 전날 쿠데타를 선언하고 헌법 효력을 정지시킨 쁘라윳은 ‘국가평화질서유지위원회(NPOMC)’를 구성한 뒤 이 기구의 위원장직도 함께 맡았다. “정부를 완전히 맡을 새 총리가 선출될 때까지”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이미 쁘라윳은 정국을 완전히 장악했다. 또 육군참모차장은 국방·치안·정보·외교부문을, 공군참모총장은 재무·산업·노동·에너지·교통 등 경제부..

“델리가 베이징보다 더 오염?” 인도 정부 ‘발끈’

지구상에서 대기오염이 가장 심각한 도시는 어디일까.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서에서 인도의 델리가 ‘세계 최악 대기오염 도시’로 나타나자, 인도 정부가 발끈하고 나섰다. WHO는 7일 홈페이지를 통해 세계 91개국 1600여개 도시의 오염 정도를 평가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22008년부터 지난해까지의 대기오염 정도를 조사한 결과 세계의 공기 질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인도의 델리는 입자 크기 2.5㎛ 이하인 초미세먼지(PM 2.5)의 농도가 평균 153을 기록해 조사대상 도시 중 오염이 가장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델리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대기오염의 대명사처럼 돼있는 중국 베이징의 56보다도 3배 가까이 높았다. 영국 런던과 비교하면 10배나 오염이 심했다. 입자의 크기가 10㎛ ..

말레이시아 여객기 국제 공동수색, 성과 없이 종료

실종된 지 두달 가까이 돼가는 말레이시아항공 MH370편의 잔해를 찾기 위한 국제 공동수색 작업이 사실상 성과 없이 종료됐다. 호주 공군은 실종 여객기가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도양 연안 퍼스의 기지에서 수색작업에 동원됐던 공군기들과 인력을 이삼 일 안에 대부분 철수시킬 계획이라고 ABC방송 등 호주 언론들이 29일 보도했다. 전날 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바다 위에서 떠다니고 있을지 모르는 잔해를 찾을 가능성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매우 희박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위성사진 등으로 촬영된 잔해 추정 물질들이 모두 실종 여객기와 상관 없는 물체였거나 아니면 바다 밑으로 가라앉아 회수되지 못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하늘과 바다 위와 바다 밑에서 비행기 잔해를 찾으려고 노력했지만 무..

타임 ‘영향력있는 100인’ 인도네시아 가사노동자 에르위아나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명’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정치인이나 경제·문화·예술계 인사들의 리스트다. 하지만 이 목록에서 유독 눈길을 끄는 사람이 있다. 인도네시아 출신으로, 홍콩에서 가사노동자로 일했던 에르위아나 술리스티야닝시라는 23세의 여성 노동자다. 자카르타글로브 등 인도네시아 언론은 타임의 ‘영향력 있는 인물 100명’ 리스트에 이례적으로 에르위아나가 이름을 올렸다며 26일 에르위아나의 ‘용감한 고발’을 다시 돌아보는 기사를 실었다. 에르위아나는 지난해 홍콩에 파견노동자로 이주해 한 가정에서 가사노동자로 일했다. 하지만 에르위아나가 일했던 집 주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