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아메리카vs아메리카 668

오바마 경호원들, 네덜란드 수행 중 술파티 벌이다 ‘귀국조치’

미국 대통령의 ‘경호’는 유별나다. 현직 대통령이 암살당하거나(존 F 케네디) 암살 공격을 받은(로널드 레이건) 적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 대통령의 경호는 비밀경호국이 담당하는데, 여기에 들어가기가 “하버드대에 들어가는 것보다 어렵다”고 할 정도다. 하지만 이런 비밀경호국이 연달아 물의를 빚고 있다.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네덜란드를 방문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경호원 3명이 술파티를 벌인 사실이 드러나 ‘조기귀국’ 조치를 당했다. 비밀경호국은 ‘기강 상의 이유로’ 귀국시켰다고만 밝혔지만, 워싱턴포스트 등은 “대통령 방문 전날인 24일 선발대로 암스테르담에 간 경호원들이 만취해 호텔 복도에 쓰러져있다가 적발됐다”고 25일 보도했다. 호텔 종업원이 이를 보고 암스테르담의 미국 대사관에 알렸고, 대사관측은 사..

'종전 기념 키스' 주인공 86세로 사망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한 여성과 키스를 나누는 수병의 모습. 미국 시사잡지 에 실렸던 ‘종전기념 키스’라는 이름의 유명한 사진이다. 독일 출신의 사진작가 앨프리드 아이젠슈타트가 1945년 8월 14일 촬영한 이 사진은 2차 세계대전 종전의 기쁨과 전후의 희망을 담은 상징처럼 여겨졌다. 사진 속 주인공, 해군 참전병사 글렌 맥더피가 지난 9일 86세를 일기로 숨을 거뒀다고 가족들이 15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캐너폴리스 태생인 맥더피는 2차 대전에 징집됐다가 1945년 종전과 함께 제대했다. 종전 당시 그의 나이는 겨우 18세였다. 맥더피는 1960년부터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우편배달부와 아마추어 야구선수로 일하며 평범한 일생을 살아왔다. 그가 갑자기 세상의 관심 속에 등장한 것은 ..

도난 40년만에 주인 찾은 폭스바겐 비틀

미국에서 폭스바겐 비틀 차량이 도난당한 지 40년만에 발견돼 주인에게 돌아가게 됐다.AP통신은 40년 전 도둑맞은 1965년산 흰색 폭스바겐 비틀이 경찰에 발견돼, 원 주인에게로 가게 됐다고 22일 보도했다. 문제의 차량은 1965년산 비틀로, 1974년 테네시주 녹스빌에서 도난신고된 차량임이 확인됐다. 당초 이 차는 캐나다를 거쳐 핀란드로 수출될 예정이었으나, 선적 전 확인과정에서 도난된 차임이 드러났다. 조사결과 차량 주인은 녹스빌에 살던 조지 맥도널드라는 남성이었고, 40년 전 차를 도둑맞았을 당시에는 대학생이었다. 이제 60대가 된 맥도널드는 “1973년 녹스빌에 있는 테네시주립대학에 다닐 때 이 차를 샀다”며 “어느 곳에 주차를 해뒀는지도 생생히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일랜드 애비뉴의 주..

2014년 세계에서 가장 힘센 사람, 재닛 옐런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의 위험성을 먼저 경고한 예언자, 저임금이 오히려 실업을 늘릴 수 있다고 주장한 스타 경제학자, 이제는 세계 최대의 시장과 역사상 가장 새로운 통화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하는 사람.” 미국의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를 이끌 차기 의장 재닛 옐런(68·사진) 이야기다. 지난해 말 교황 프란치스코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2014년을 이끌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사람’으로 옐런 의장 지명자를 꼽았다. 타임은 오는 13일자에 실린 기사에서 “적절한 인물이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임무를 맞는다면 영향력이 엄청나게 커질 수밖에 없다”며 “옐런이 바로 그런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이 잡지는 옐런이 경제학자로서 고용문제에 천착해왔다는 점, 2010년부터 연..

한국전 참전한 아이젠하워 아들 존 아이젠하워 사망

대통령의 아들, 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에 참전한 군인, 베스트셀러를 남긴 전쟁사학자. 지난 21일 사망한 존 아이젠하워를 가리키는 말들이다.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미국 대통령의 아들인 존 아이젠하워가 미국 메릴랜드주 트래피의 자택에서 향년 91세로 세상을 떠났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아이젠하워는 아버지의 대를 이어 군인으로 복무했고, 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그는 위대한 미국인의 삶을 살았던 인물”이라는 애도성명을 냈다. 아버지 재임 기간에 안보보좌관으로 일하기도 했던 아이젠하워는 젊은 시절 ‘아이크(드와이트 아이젠하워의 애칭)의 아들’로 통했지만, 군대를 떠난 뒤에는 전쟁사학자로 이름을 날렸다. 1969년 펴낸 은 2차 대전 때 독일군과 연합군 사이에 벌어..

미국 국방정책과 예산에 영향을 미치는 인물 랭킹 100

미국 디펜스뉴스에서 꼽은, '미국 국방정책과 예산에 영향을 미치는 인물 랭킹 100' (원문은 여기에) 시진핑이 1위... ㅎㅎ (아, 이 순위에서 미국 대통령은 빠져 있습니다. 미국 대통령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인물/기관의 순위를 매긴 거니까요) 외국 정상들 중에서는 중국의 시진핑과 이란의 하산 로하니가 10위권 안에 있고, 미국의 정책은 시진핑이 정한다;;는 역설같지 않은 역설... ㅎㅎ이스라엘의 네타냐후는 안타깝게도 이란 대통령에게 많~이 밀렸네요. 이를 부득부득 갈겠습니다 ㅋ 푸틴은 시진핑은 물론이고 네타냐후와 아프가니스탄의 카르자이에게도 밀려서 27위. 김정은은 58위로군요. 오바마 정부에서는 역시나 수전 라이스가 맨 꼭대기. 이미 퇴임했지만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여론 형성'과 ..

미 연방법원 “NSA 정보수집, 미국 헌법 위반 가능성” 첫 판결  

“국가안보국(NSA)이 미국민들의 통화내역을 수집·보관하기 위한 시스템을 만든 것은 개인의 자유를 보장한 헌법에 위배될 가능성이 높으며, 그런 조치를 통해 테러를 막았다는 증거도 없다.” 미국 연방법원이 NSA의 개인정보 수집·보관 행위가 위법이며 헌법에도 위반될 소지가 크다는 판결을 내렸다. 워싱턴 연방 지방법원의 리처드 리언 판사는 16일 래리 클레이먼 등 2명이 NSA의 통화기록 보관을 중단시켜달라며 낸 소송에서 “무차별적인 통화기록 수집은 위헌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런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며 원고 승소판결을 내렸다. 리언 판사는 68쪽에 이르는 긴 판결문에서 “조직적으로 하이테크를 이용해 개인 기록을 수집·보관하는 것만큼 개인의 자유를 무차별적으로 침해하는 행위는 상상할 수 없다”며 “미국 헌법을..

국가안보를 빌미로 미국 정보기관들은 어떻게 무소불위의 권력이 되었나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32㎞ 떨어진 메릴랜드주 포트미드. 이곳 ‘295사우스 도로’에는 ‘국가안보국(NSA) 직원들만 출입 허용’이라는 팻말이 붙어 있다. 무소불위의 정보권력을 누려온 국가안보국이 있는 곳이다. 140㏊의 부지 안에는 검문소와 경비초소만 100개가 넘게 설치돼 있다. 1950년대 워싱턴 해군기지 내 암호해독센터에서 출발한 국가안보국은 1960년대 초 포트미드로 이전했다. 저널리스트 제임스 뱀포드가 국가안보국을 추적한 저서 에서 “검은 유리로 된 루빅스큐브”라 묘사한 위압적인 외양의 본부 건물은 1963년에 지어졌다. 2007년 볼티모어선은 국가안보국 본부가 전력을 너무 많이 써서 곧 에너지난을 맞을 것이라 보도했고, 실제로 2011년 메릴랜드주 최대 전력 소비자임이 확인됐다. 에드워드 스..

미국 외교안보 관리, 정부 인사들 비난 트윗 올렸다 해고

미국 백악관 고위 관리가 2년 넘게 익명으로 트위터에 정부 인사들을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가 적발돼 해고됐다. 미국 인터넷매체 데일리비스트는 22일(현지시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핵확산 방지 담당자 조피 조지프(40)가 2년 이상 실명을 숨기고 @NatSecWonk라는 아이디로 트위터에서 백악관과 의회 관계자들을 비난하는 메시지를 올린 사실이 드러나 지난주 해고됐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은 조지프가 해고된 사실은 확인했으나 해고 사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조지프가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들. 이 계정은 지금은 삭제됐다. 사진 데일리비스트(thedailybeast.com) 조지프는 현재는 삭제된 트위터 계정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안보 분야 대변인인 벤 로즈 NSC 부보좌관, 힐러리 클린턴 전..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서로 다른 에너지 정치학

지금껏 개발하지 못했던 바다밑 거대 유전, 남극에 가까운 파타고니아 사막의 셰일가스전.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각기 막대한 잠재력이 있는 유전과 가스전의 개발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브라질이 여러 규정을 우겨넣어 국영기업에 최대한의 몫을 준 반면, 아르헨티나는 국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미국 기업과 손을 잡았네요. 리브라 유전은 브라질 남동부 에스피리투산투주 해안에서 800km 떨어진 바다 속에 있는 심해 유전입니다. 바다밑 2000~3000m 깊이의 암염층 밑에 있어 ‘암염하층(pre-salt) 유전’이라 불리는데, 기존 채굴기술로는 원유를 캐내기 힘들고 막대한 투자비용이 들어가지만 잠재성은 크다고 합니다. 룰라 다 실바 대통령 시절 잇달아 발견됐는데, 그 중 가장 큰 유전인 투피 유전은 나중에 아예 '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