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아메리카vs아메리카 668

'붉은 신기루'에 트럼프 개표 초반 '승리선언'?

TV방송사들이 선거가 끝난 뒤 개표가 어느 정도 진행되면 승자를 예측해 보도하는 것은 어느 나라에서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올해 미국 대선에서는 조기투표와 부재자투표, 우편투표가 유독 많은 까닭에 개표가 어느 정도 진행됐을 때 승자를 예측보도할 것인지를 놓고 방송사들이 고민 중이라고 AFP통신 등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개표 초반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일 때 승리를 선언, 혼란을 가중시키는 ‘불복 시나리오’까지 거론된다. AFP는 NBC뉴스의 ‘예측조사결과 판정단’에 참여하고 있는 코스타스 파나고풀로스 노스이스트대학의 정치학과 교수 등 전문가들의 말을 빌어 출구조사의 유용성이 이번 대선에서는 어느 때보다 떨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마이클 맥도널드 플로리다대 교수가 운영하는 ‘미..

"아들 배런도 코로나19 양성판정" 멜라니아가 폭로

2020-10-1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걸렸을 때, 부인 멜라니아뿐 아니라 14살 아들 배런도 함께 감염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의 입을 통해서다. 멜라니아는 14일(현지시간) 백악관에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의 상황과 극복한 이후의 심경, 근황을 담은 에세이를 올려 백악관에서 함께 살고 있는 두 사람의 아들 배런도 함께 양성판정을 받았던 사실을 공개했다. 멜라니아는 부부가 함께 감염된 걸 알게된 뒤 곧바로 아들에게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배런이 처음에는 음성으로 나타났지만 재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멜라니아에게 “배런은 증상이 없다”고 진단 결과를 알려줬고, 지금은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자신, 아들 배런 모두 음성으로 나..

'대선 전 백신 발표' 트럼프 계획 물 건너가나...FDA 기준 강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승인기준을 강화했다. 11월 3일 대선 전에 ‘백신 개발’을 발표하려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FDA는 6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의 효과와 위험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3상 임상시험 뒤 제약사들이 최소 2달의 안전성 정보(Safety Data) 확보기간을 두고 시험대상자들을 추적하도록 한 긴급사용 승인기준을 발표했다. 백신을 접종받은 집단의 코로나19 감염률이 플라시보(가짜 약)를 투약한 위약 대조군의 50% 아래로 낮아야 승인한다는 조항도 담겼다. FDA는 지난달 백악관에 이런 내용의 새 승인기준안을 제출했으나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 등이 ‘2달’이라는 검증기간이 너무 길다고 반대했다. 백악관이 FDA의 새 기..

페이스북 "음모론 집단 '큐어넌' 계정 모두 없앤다"

페이스북이 미국 대선을 앞두고 가짜뉴스와 음모론을 퍼뜨린다는 지적을 받아온 큐어넌의 계정들을 모두 삭제하기로 했다. 페이스북은 6일(현지시간) “오늘부터 큐어넌의 페이스북 페이지와 그룹, 인스타그램 계정들을 모두 제거할 것”이라는 성명을 냈다. 페이스북은 이용자들의 신고에 대응해 방어적으로 음모론 집단들의 계정을 닫거나 게시물을 삭제하던 방침에서 더 나아가 위험집단 관리 특별팀이 적극 나서서 큐어넌 관련 계정을 없앨 것이라면서 “이들의 계정을 모두 없애는 데에 며칠에서 몇 주가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4년 전 대선 때 러시아발 가짜뉴스들의 온상이 됐다는 비판을 받았던 페이스북은 이후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페이지·그룹·게시물 대응에 고심해왔다. 특히 올들어 극우파 음모론 집단 큐어넌이 선거에 영향을 미..

베이조스 집 앞서 잇단 시위…‘코로나 시대의 승자’ 아마존의 명암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공원 앞에서 100여명의 시위대가 행진을 했다. 목적지는 아마존 최고경영자 제프 베이조스의 집이었다. 베벌리힐즈에 있는 베이조스의 저택 앞으로 간 시위대는 “이윤 위에 사람이 있다”고 외치며 항의했다고 LA타임스 등이 5일 보도했다. 아마존의 전현직 직원들로 이뤄진 ‘필수노동자회의’가 주도한 이 시위에서 참가자들은 “베이조스의 탐욕이 우리를 죽이고 있다”며 시간당 임금을 30달러로 올리고 코로나19 위험수당을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코로나19가 퍼진 뒤 해고됐거나 회사 측에 항의하다 쫓겨난 이들의 복직도 요구했다. 베이조스에게 세금을 더 많이 물려야 한다는 주장도 했다. 지난 2일 아마존은 미국 내에서 일하는 직원들 가운데 약 2만명이 코로나19..

<약속받은 땅>…대선 직후 나올 오바마 새 책, 미국판만 300만부 찍는다

베스트셀러 작가인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새 회고록이 나온다. 이라는 제목의 이 회고록이 대선 뒤에 출간될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스 등이 17일 보도했다. 출판사인 펭귄랜덤하우스는 책이 총 768쪽 분량에 2권으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어린 시절, 2008년 대선 캠페인 과정, 2011년 알카에다 우두머리 오사마 빈라덴 사살작전에 대한 회고 등을 주요 내용으로 꼽았다. 출판사 측은 책이 스페인어, 중국어, 아랍어, 베트남어 등 25개 언어로 동시 발매될 것이며 미국판 초판만 300만부를 출간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오바마 전 대통령의 새 책 출간 계획이 알려졌을 때 올 대선 판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는데,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인 듯 11월 3일 대선 뒤인 11월 ..

세계 코로나19 감염자 3000만명...브라질 '3부 요인, 모두 감염'

세계의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3000만명을 넘어섰다.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7일 오전 현재 세계의 확진자 수는 3002만여명이다. 사망자도 94만명이 넘는다. 미국의 감염자 수는 680만명으로 확산세가 수그러지지 않고 있다. 사망자는 이미 20만명을 웃돈다. 코로나19가 11월 미국 대선의 주요 쟁점이 되고 있으나, 백악관의 대응은 강력한 방역 수칙보다는 백신 속도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러나 ‘대선 전 백신 발표’를 언급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잇단 발언과 달리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6일(현지시간) 내년 하반기에나 일반에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고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도 비판에 가세했다. 미국의 혼선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계속돼온 것이지만, 최근에는 인..

나스닥 12,000 첫 돌파...코로나19 속 뉴욕증시 '백신 랠리'

코로나19로 세계가 뒤숭숭해도 증시는 치솟는다. 미국 나스닥지수가 2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12000선을 돌파했고 뉴욕증시는 ‘백신 랠리’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454.84포인트(1.59%) 올라 29,100.50에 장을 마쳤다. S&P 500 지수는 54.19포인트(1.54%) 오른 3,580.8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6.78포인트(0.98%) 오른 12,056.44에 각각 마감했다. 나스닥이 12000을 넘은 것은 처음이며 S&P 500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지수가 29000을 넘어선 것도 코로나19가 세계에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2월 이후 처음이다. 뉴욕증시를 끌어올린 것은 코로나19 백신이 예상보다 일찍 개발될 수도 ..

브라질 외딴 섬의 ‘역발상’...“코로나19 회복된 사람만 오라”

브라질 북동부 해안에서 350km 떨어진 ‘페르난두 지 노로냐’ 군도. 작은 섬들이 옹기종기 모인 곳이다. 다 합쳐도 면적 26㎢에 불과한 섬들이지만 해양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는데다 천혜의 해변과 절경을 갖추고 있어 생태관광지로 유명하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 ‘지구의 낙원’이라고도 불린다. 코로나19로 관광객이 줄어 걱정이 많던 이 섬이 새로운 대응법으로 다시 손님들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고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즉 면역이 생긴 사람들만 받기로 한 것이다. 섬 관리당국은 9월 1일부터 이런 내용의 관광객 방문지침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바이러스 감염자의 면역력을 이용해 섬을 코로나19로부터 지키기 위한 역발상이다. 섬 행정..

'수업 재개' 미 앨라배마 대학, 열흘 새 '1000명 확진'

교실에 학생들이 모여 있는데 거리두기조차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면 코로나19에 걸릴 위험은 얼마나 높아질까. 감염 위험은 확률이 아니라 예방조치를 지키느냐에 달려 있지만, 얼굴을 맞대고 닫힌 공간에 있는 것이 위험을 높이는 것만은 분명하다. 미국 앨라배마주의 한 대학에서 대면수업을 재개한 뒤 열흘 새 1000명 이상이 확진을 받았다고 CNN방송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앨라배마주립대학은 지난 19일 대면수업을 재개했다. 강의실을 다시 연 뒤 코로나19 감염자 검사를 해보니 터스칼루사 캠퍼스에서만 1000명도 넘는 확진자가 나왔다. 앨라배마주립대학은 터스칼루사, 버밍엄, 헌츠빌 3곳에 캠퍼스를 두고 있다. 수업을 재개하기 전 확인된 버밍엄 캠퍼스 등의 감염자 158명과 합치면 이 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