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병 32

파병이 아니라 영어가 문제?

미국 경제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이 6일(미국 시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에게 아프가니스탄 비전투부대 파병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부시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한국 군대를 아프간에 비전투적인 역할로 다시 파견할 것을 검토해달라고 부탁했다(Mr. Bush also asked Mr. Lee to consider sending South Korean troops to Afghanistan again in a noncombat role)”고 보도했다. 신문은 “하지만 이 대통령은 즉각적인 답변은 하지 않았다(Mr. Lee didn‘t immediately commit)”고 전했다. 신문은 한국이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아프간에 수백명 규모의 비전투부대를 파병, 미군 주도 다..

美 힘 실린 '이라크 철군론'

이라크 주둔군 철수 일정을 밝힐 수 없다던 미국의 입장이 달라졌다.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선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철군 주장에 대해 이라크 측이 이례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히고 나서면서,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극력 거부해온 '철군일정 제시' 문제가 다시 물 위로 떠오른 것. 대선을 앞두고 벌어진 치열한 공방 속에 철군론 쪽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오바마의 이라크 방문을 앞두고 때마침 영국의 고든 브라운 총리도 이라크를 전격 방문, 영국군 철수 입장을 재확인했다. 중동·유럽 순방에 나선 오바마는 이라크 방문에 앞서 19일 아프가니스탄을 찾아 '이라크 주둔군 축소-아프간 증파' 주장을 되풀이했다. 오바마는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16개월 안에 이라크에서 철군할 것이라 주장해왔고, 미국을 떠나기 전 뉴욕타..

미군, '이라크냐 아프간이냐'

이라크냐, 아프가니스탄이냐. `두개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미군 내에 해병대 이동배치 문제를 둘러싸고 이상기류가 흐르고 있다. 제임스 콘웨이 미군 해병대 사령관은 5일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의 반대로 이라크 주둔 병력을 빼내 아프간에 보내려던 계획을 접기로 했다고 밝혔다. 콘웨이 사령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데에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으며, 국방부 내 `갈등설'을 의식한 듯 "내가 개인적으로 실망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콘웨이 사령관은 지난달 말 이라크 내 병력을 모두 철수시키고 아프간에 1만5000명 정도를 이동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었다. 그러나 게이츠 장관과 마이크 멀린 합참의장 등은 이라크에서 해병대가 빠져나갈 경우 육군이 위험에 빠지..

증오의 궁전, 이라크 미 대사관... 국무부도 지원자 없어 몸살

"이라크 근무 명령은 사형선고다" "대사관 크게 지어놓고 `사람채워넣기'를 하는 것이냐" 어제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청사에 외교관 300여명이 모여 국무부의 이라크 강제 근무명령에 항의하는 `항의집회'를 열었다고 합니다. 외교관들이 특정 지역 근무를 거부하며 대규모로 반발 의사를 표출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죠. 영국 BBC방송은 미국 외교관들이 이라크 근무를 거부하고 있다면서 바그다드에 거대한 미국대사관을 지으면서 촉발된 국무부 내 이상기류를 전했습니다. 발단은 국무부가 최근 이라크 근무자를 배정하면서 지원자 발령 원칙 대신 `강제 발령'으로 방침을 바꾼 거였는데요. 지금까지는 인센티브를 주고 자원자를 모집해 우선적으로 발령했으나 미군 사망자가 4000명에 육박하고 이라크 치안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아프간 외국군 현황... 한국은 '국제 치안유지군'이 아니네?

한국인들을 납치한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무장세력이 인질 교환과 한국군 파병부대 철수를 협상 조건으로 내세우면서 아프간에 파견된 다국적 부대 상황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아프간에는 다국적 국제치안유지군(ISAF) 소속으로 37개국 파병부대가 주둔하고 있다. 가장 많은 규모를 파병하고 있는 것은 전쟁 개시 때부터 공동으로 참여했던 미국과 영국. 미군은 1만7000명, 영국군은 6700명 가량이 이라크 남부와 동부 주요 격전지대에 배치돼 전투를 벌이고 있다. 독일과 캐나다, 네덜란드는 2000명 이상의 병력을 파병해놓고 있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안정된 북부와 북서부에 배치돼 있어 아직까지 큰 희생을 치르지 않았다. 최근 독일이 탈레반의 `납치 공격' 타겟이 됐던 것은, 독일군이 아프간에서 인권유린을 저지른 ..

레바논에서 다국적군 겨냥 폭탄공격

한국군이 파견될 예정인 레바논 남부에서 유엔 평화유지군(UNIFIL)을 직접 겨냥한 폭탄공격이 일어나 콜롬비아와 스페인군 8명이 사상했다. 24일 이스라엘과 접경한 레바논 남부 UNIFIL 활동지역에서 순찰중인 외국군을 노린 폭탄공격이 발생했다. 이 폭발로 콜롬비아군 3명과 스페인군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인 군 측은 테러범들이 도로에 폭탄을 매설한 뒤 원격조종으로 터뜨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은 폭발 현장에 시신이 들어있는 불탄 승용차 1대가 있었던 것으로 보아 자살폭탄공격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나흐르 알 바리드에 있는 팔레스타인 난민촌에서는 레바논 친 서방 정부와 이스라엘에 반대하는 민병조직이 무장투쟁을 시작해 유혈사태가 벌어졌다. 미국의 지원..

해리 왕자가 이라크 간다고?

‘해리 붐’이 영국 왕실을 살릴 수 있을까. 해리 포터도 아니고... 뭔 뚱딴지 같은 소리가 아니라, 이라크 간다는 영국 해리 왕자 이야기예요. 영국 찰스 왕세자의 둘째 아들로 왕위 계승서열 3위인 해리 왕자가 이라크 파병부대에 배치됐다고 합니다. 어머나... 얘가 벌써 21살이라니. TV와 잡지에서 다이애나 결혼식 장면 보았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말이죠. 영국 언론들은 해리 왕자가 속한 블루스 앤드 로열스 연대가 오는 4월 이라크에 파견될 것이며 해리 왕자는 11명의 대원을 이끄는 정찰부대 지휘관으로 전장에 투입될 것이라고 22일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해리 왕자는 영국군 관할지역인 이라크 남부 바스라에서 6개월 동안 복무를 하게 될 것임을 이미 비공식적으로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리 왕자는..

웃고들 있지만.

동유럽 라트비아 수도 리가에서 이틀간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담이 29일 끝났다. 나토의 확장과 변신을 모색한다던 이번 회의는 아프가니스탄 나토군의 불리한 전황을 반영하듯, 아프간 문제로 시작해 아프간 문제를 얘기하다 끝났다. 미국이 제안한 `글로벌 파트너십'은 결국 추인받는데 실패했고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참여는 `추후 논의'하는 선에 그쳤다. 나토 26개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11쪽 분량의 폐막 성명을 내고 "나토 임무를 돕고 있는 개별 국가들과의 공동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능력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은 한국, 호주,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3국을 포괄하는 `글로벌 파트너십'을 만들 것을 제안했으나 프랑스의 반대로 무산됐다. 결국 ..

지나간 뉴스지만 너무 미워서

레바논 공격 이래 석달, `무법자'를 방불케하는 이스라엘의 행위가 계속되고 있다. 휴전 약속을 무시한채 레바논 영공을 마구 침범하는 것은 물론, 평화유지 활동을 벌이던 독일 함정에 사격을 가하는 사건까지 벌어졌다. 독일 일간 데어 타게슈피겔은 이스라엘 F16 전투기 2대가 지중해의 레바논 해역에서 독일 함정에 2차례 사격을 가하고 섬광탄을 떨어뜨린 사건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독일 국방부도 이를 확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으나 자세한 정황은 공개하지 않았다. 독일은 병력 1000여명과 선박 8척을 파견해 지난 15일부터 지중해에서 이스라엘-레바논 양측의 무기 수송 여부와 휴전조치 준수 등을 감시하고 있다. 독일 언론 보도에 대해 이스라엘 국방부는 즉시 사실이 아니라는 부인 성명을 냈다. 이스라엘군은..

독일은 유대인의 친구?

독일이 중동 문제에 적극 개입하면서 외교무대 전면에 나서고 있다. 레바논 평화유지군 파병을 계기로 군사활동도 강화하는 추세다. 이미 이란과의 핵협상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들 옆에 한 자리를 꿰찬 독일의 행보에 주변 유럽국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영국 가디언지는 레바논으로 향하고 있는 독일 해군의 프리깃함 2척과 군용헬기, 순양함 등이 다음달 2일 지중해 섬나라 키프로스의 리마솔항에 입항할 예정이라고 27일 보도했다. 1500명에 이르는 독일 해군은 지난 21일 빌렘스하펜을 출발했으며 키프로스에서 유엔 레바논평화유지군(Unifil) 합류할 예정이다. 1990년대 이후 독일군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나 유엔의 평화유지군에 포함돼 해외에 나간 적이 여러번 있었지만 레바논 파병의 경우 독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