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113

오사마 빈 라덴은 누구인가

미국이 그렇게 죽이고 싶어했던 테러조직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이 숨졌다는군요. 지금 CNN 라이브뉴스로 마구마구 나오고 있네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공식 발표를 했습니다. 파키스탄에서 사살됐다고 하네요. 오사마 빈라덴이 어떤 사람인지 다시 한번 짚어봅니다. 오사마 빈 라덴은 1957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사우디 최대의 건설업체인 '빈라덴그룹'의 소유자인 모하마드 빈 라덴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서방 문화에 심취했던 대학시절까지만 해도 사우디의 여느 부잣집 아들과 다름없었던 그는 1979년 옛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을 계기로 인생의 변화를 겪게 됩니다. 분노한 무슬림 청년 서구화되고 자본주의화된 집안 분위기와 달리 빈 라덴은 이슬람 신앙을 독실하게 신봉했으며, 청교도적인 생활로 ..

어느 테러용의자의 8년 세월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모로코, 폴란드, 관타나모.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붙잡혀 8년간 세계 곳곳의 ‘비밀 구금시설’을 전전해온 한 테러용의자의 심문 동영상이 17일 공개됐다. 물고문 등 가혹행위로 지탄받아온 CIA의 심문 방식, 국제법과 현지 법을 모두 어긴 채 운영된 해외 비밀 구금시설의 실태, 심문 자료를 보관해 놓고도 모두 폐기했다고 주장한 거짓말 등이 총체적으로 도마에 올랐다. 람지 빈 알 시브(38)가 CIA 요원들에게 체포된 것은 9·11 테러가 일어나고 꼭 1년 뒤인 2002년 9월 11일. 예멘의 하드라마우트에서 태어난 알 시브는 수단 출신 난민임을 가장, 95년 독일 정부에 정치적 망명을 신청했다. 그곳에서 알카에다에 포섭된 알 시브는 아프간 칸다하르의 알카에다 캠프에서 테러리스..

'친미 민병대' 테러 타깃으로

요새 하루가 머다하고 테러가 또 기승을 부리네요. 이라크 무장저항세력이 여성, 어린이들에 이어 이번에는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장애인을 자폭테러에 동원해 친미 민병조직을 공격했다는 소식이로군요. 18일 바그다드 남서부 라드와니야에 있는 이라크군 기지 앞에서 자살폭탄테러가 일어나, 당국이 주는 월급을 받으려고 줄을 서있던 친미 민병대 ‘사흐와(각성)’ 대원 48명이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당시 군 기지 앞에서는 150여명이 급료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폭탄띠를 두른 남성 2명이 자폭하면서 사망자가 커졌다고 합니다. 독일 dpa통신은 이라크 내무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자폭한 두 사람은 다운증후군을 앓는 장애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Iraqi soldiers inspect the scene of..

발루치스탄을 아시나요

이란과 파키스탄이 만나는 험난한 산악지역에는 발루치라 부르는 민족이 살고 있다. 이란·이라크·시리아·터키가 만나는 북쪽의 쿠르디스탄 산악지역에 사는 쿠르드족이 역사상 독립국가를 갖지 못한 비운의 민족이라면, 발루치족은 그 남쪽에서 비슷한 처지로 이란과 파키스탄 양쪽으로부터 차별과 억압을 받는 소수민족이다. 가난과 범죄, 탄압에 시달리는 비극의 땅에서 또다시 폭탄테러가 일어났다. 알자지라방송과 이란 IRNA통신 등은 15일 밤 이란 남부 시스탄-발루체스탄주(州) 주도 자하덴의 자미아 모스크에서 두 차례 연쇄자폭테러가 일어나 20여명이 숨지고 70명 이상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테러범들은 여장을 하고 시아파 사원인 이 모스크에 들어가려다가 제지를 당하자 자폭을 했다. 이란 내무부는 최정예부대인 혁명수비대 대원..

'제2의 알카에다'?

2006년 6월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 부근에서 서방 구호요원 4명과 소말리아인 10여명이 이슬람 극단조직의 공격에 목숨을 잃었다. 당시만 해도 지도자 아덴 아이로의 이름을 따 ‘아이로’라고만 불렸던 이 테러조직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전혀 없었다. 며칠 뒤 이 조직이 이웃한 에리트레아를 통해 무기를 들여다가 테러공격에 나섰다는 사실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며칠전 우간다 연쇄테러공격으로 74명을 살해, 세계를 떠들썩하게 한 극단주의 테러조직 ‘알샤바브(청년)’가 그들이었다. 소말리아 남부를 장악한 알샤바브가 국경 너머까지 테러공격을 확대하고 있다. 알카에다와 긴밀히 연관돼 여러 전술을 받아들이고 ‘인적 교류’까지 하는 알샤바브의 부상에 미국은 촉각을 곤두세운다. BBC방송과 가디언 등은 이들이 동아프리카에..

파키스탄 탈레반 "뉴욕 테러시도 우리가 한 것"

파키스탄 탈레반 조직이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폭탄테러를 자신들이 시도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파키스탄 탈레반 운동(TTP)’은 2일 온라인 동영상사이트 유튜브에 비디오파일을 올려, 전날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에서 적발된 차량 장착 폭탄은 자신들의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시에 웹사이트에도 성명을 올려 “이라크에서 미국이 저지른 공격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2일 밤에는 TTP 지도자가 나오는 두번째 동영상을 올려 재차 미국을 겨냥했다. 이 두번째 동영상에서 TTP 사령관으로 알려진 하키물라 메수드는 “미국 내에서의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동영상을 분석한 민간정보회사 사이트(SITE)는 첫번째 파일에 녹음된 목소리가 TTP 내 자폭테러단을 이끄는 카리 후세인 메수드의 목소리라고 밝혔다. ..

엎친 데 덮친 오바마

엎친 데 덮친 격. 미국 멕시코만 원유 유출사건으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위기관리능력이 도마에 오른 가운데, 뉴욕에서 대규모 국제회의를 앞두고 사제폭탄이 발견됐다. 가뜩이나 지지율이 떨어지던 차에 악재가 겹치자 백악관은 곤혹스런 표정이다. New York's Times Square is empty of tourists after police and fire personnel close off parts of the area May 1, 2010. | REUTERS Police stand guard after closing off parts of New York‘s Times Square May 1, 2010. | REUTERS 뉴욕 복판 ‘테러 소동’에 오바마는 ‘만찬중’ 닉 샤피로 백악관 대변인은 뉴욕..

이라크 총선... 잘 될까...

미군 철수 뒤 이라크의 정치안정을 가늠케 할 총선이 며칠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라크에서 벌써부터 심각한 유혈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오는 7일 총선을 앞두고 부재자 투표가 시작된 4일 투표소를 노린 연쇄테러로 14명이 숨지는 등 연일 폭력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AFP통신은 총선 부재자 투표가 실시되고 있는 바그다드 서부 만수르 거리의 투표소에서 자폭테러가 일어나 이라크 군인 3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몇분 뒤 폭탄 조끼를 두른 테러범이 바그다드 시내 바아브 알 무아담 거리의 투표소를 공격, 4명이 숨졌다. 연쇄 테러에 앞서 바그다드의 또다른 투표소에서는 무장세력이 박격포로 공격을 가해 민간인 7명이 희생됐다. 잇딴 공격으로 투표를 하려고 기다리고 있던 군인들과 재소자들 25명을 비롯해 모두 48명이 큰..

미국의 대테러 정보체계

미국 버락 오바마 정부가 ‘성탄절 테러기도’ 사건과 뒤이은 아프가니스탄 중앙정보국(CIA) 기지 테러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정보 분석·처리의 실패’를 거론하고 나서면서 미 정가에서는 책임자 문책론까지 나오고 있다. 막강한 힘을 과시해온 미국 정보라인에 어떤 문제가 생겼기에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전문가들은 정보기구들이 대테러전을 거치면서 너무 커지고 너무 관료적이 됐다고 지적한다. 미국의 정보라인은 말 그대로 ‘방대하다’. 전통 있는 CIA나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 같은 정보기관들 외에도 수많은 정보기구들이 있고, 재무부·에너지부 등 주요 부처에는 정보를 담당하는 부서들이 있다. 국무부는 해외 각 공관에서 모아들인 정보를 총괄한다. 공군·해군·육군·해병대·해안경비대..

미 '테러국 출신 입국자' 조사에 비판 봇물

미국이 14개 ‘요주의국가’ 출신 입국자들에 대해 몸수색 등 ‘전수조사’를 하기로 한데 대해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해당국들은 “모든 국민을 테러용의자로 모은 짓”이라며 반발하고 나섰고, ‘정치적으로 선택된’ 특정국가들을 노린 차별조치라는 비난도 나왔다. 인권단체들은 인권침해 소지와 차별성을 지적했고, 테러전문가들은 효과를 문제삼았다. 미 수송안전국(TSA)과 국무부가 나이지리아, 예멘 등 14개국 출신 입국자들에 대해 몸수색 등 검색을 강화하기로 한 4일 뉴욕의 JFK 국제공항에서는 달라진 항공안전규정 때문에 출입국이 지체되고 혼란이 벌어졌다. 나이지리아 출신 여성 킹슬리 우데(32)는 “보안요원들이 빗으로 빗듯 몸을 훑었다”고 말했고, 카타르 출신 여성 여행객들은 가슴까지 훑는 조사에 당혹스러워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