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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을 자는 없지만 나설 자도 없는 '시리아 군사개입'

시리아 공습...곧 할 것같다가 또 갑자기 한 걸음씩들 물러나는 분위기입니다. 요 며칠 외신들 보고 있자니 여러 가지 생각이 듭니다. 지금 당장 미국이 나서서 시리아를 때린다 해도, 사실 막을 수 있는 나라는 없지요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이 미국을 물리적으로 막을 수 있을까요. 막을 의사도 아마 별로 없을 겁니다. 어느 매체에서는 '푸틴 체념설' 하는 표현을 썼던데, 체념인지 뒷궁리인지 몰라도 푸틴이 '행동'에 나서는 일은 없을 겁니다. 이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군사행동에 반대하지만, 미국이 행동한다 해도 우리가 (보복) 행동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인테르팍스 통신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가 지중해에 대잠수함 함정과 미사일 순양함을 파견해 나름 무력시위를 할 ..

만델라 계기로 '연명치료' 논란 벌어진 남아공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병원에 입원한지 5주가 지났다. 남아공 정부와 가족들은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일각에선 회생 가능성 없는 고령의 환자에게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계속하는 것이 옳으냐는 문제제기가 나온다. 특히 만델라 가족들의 이전투구에다, 정부가 만델라를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비난이 일면서 환자의 결정권을 둘러싼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만델라의 부인인 그라사 마셸 여사는 12일 SABC방송 인터뷰에서 남편의 상태가 조금씩 호전되고 있다며 “걱정이 줄었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만델라가 입원해있는 프리토리아의 메디클리닉 심장병원을 방문한 제이콥 주마 대통령은 “마디바(만델라의 존칭)가 치료에 반응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마디바를 ..

남아공 국민들 "이제는 만델라를 보내야 할 때"

“이제 그를 평화롭게 떠나보낼 때가 됐다.”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94)이 위독하다. 제이콥 주마 대통령은 집권 아프리카민족회의(ANC) 부총재인 시릴 라마포사와 함께 23일 만델라가 입원해 있는 프레토리아의 병원을 찾았다. 맥 마하라지 대통령 대변인은 이날 “만델라의 상태가 위중하다”고 공식 발표했다. 주마는 만델라의 부인 그라사 마셸과 만나 상태를 들은 뒤 국민들에게 “마디바(만델라의 애칭)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호소했다. 만델라가 입원해 있는 메디클리닉 심장병원 앞에는 국민들이 놓아둔 꽃과 카드, 풍선이 가득 쌓였다고 SAPA통신 등이 보도했다. 메일 & 가디언 mg.co.za 고령에다가 폐 감염이 겹쳐 지난해말부터 네 차례 병원 신세를 진 만델라는 지난 8일 감염이 재발해 다시 ..

소수민족, 종교 탄압에 '인종청소'까지... 미얀마 '버마족만을 위한 민주화'인가

얼마전 미얀마 중부 라카인 주정부가 무슬림 주민들을 대상으로 아이를 2명까지만 갖게 하는 선별적 산아제한을 하겠다고 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라카인 주 정부는 방글라데시와 인접한 국경지대 무슬림인 로힝자족 2개 마을에 국한되는 조치라고 밝혔다. 그 대상지역인 마웅다우와 부티다웅은 주민 95%가 무슬림인 곳이었다. 종교에 따른 산아제한은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드물다. 주 정부는 ‘종교 간 긴장을 줄이기 위해’ 내놓은 조치라고 주장했다. 로힝자의 출산율이 높아 인구가 급증하면서 다른 주민들이 불안해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누가 뭐라든 이 조치는 나치 같은 인종주의자들의 선별적 산아제한 같은 우생학적 조치를 연상케 한다. 주 정부는 ‘종교 간 긴장’을 운운했지만 실제로는 소수민족인 로힝자에 대한 인종주의적 차별..

개혁파의 꿈은 사라지지 않았다... 14일 이란 대선

개혁을 주도할 정치력이 있는 후보들은 출마가 금지되고, 지도자급 인사들은 가택연금을 당했다. 비판적인 언론은 이미 폐쇄됐고 지식인들은 망명했거나 재갈이 물렸다. 하지만 ‘더 많은 자유’와 ‘더 나은 삶’을 원하는 이란 사람들의 꿈은 탄압 속에서도 사라지지 않았다. 14일 대선을 앞두고 개혁파 후보가 사실상 ‘단일화’되면서, 개혁 지지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8명의 대선후보가 정해졌을 때만 해도 개혁파에게는 희망이 없어보였다. 가장 기대를 걸었던 하셰미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의 출마가 좌절되면서 보수파들끼리의 경쟁이 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거를 일주일도 안 남겨두고 중도온건파인 하산 로하니가 급부상했다. 당선 가능성이 적었던 개혁파 후보가 사퇴하고 로하니에게 힘이 실리면서, 투표..

아모스 오즈, 프란츠 카프카 문학상 수상자로 선

이스라엘의 ‘살아있는 양심’으로 불리는 소설가 아모스 오즈(74·사진)가 27일(현지시간) 프란츠 카프카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심사위원회는 오즈가 뛰어난 상상력으로 이스라엘에서의 삶을 묘사해왔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카프카상은 오늘날의 프라하에서 태어난 프란츠 카프카를 기리기 위해 2001년 체코에서 만들어졌으며, 상금은 1만달러(약 1100만원)다. 1939년 아랍계와 유대계가 공존하던 팔레스타인 예루살렘에서 태어난 오즈는 단편소설 로 1965년 데뷔한 이래 이스라엘문학상과 괴테문학상 등 유명 문학상들을 휩쓸었으며 해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후보로 거론된다. , , 등 여러 작품이 국내에도 번역돼 있다. 이스라엘인이지만 “불가피한 점령이든 어떤 점령이든, 썩은 점령이다”..

총선 앞두고 시험대 오른 파키스탄

나라 안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정치인’은 나이가 어려 총선에 출마할 자격이 없으며, 심지어 신변의 위협을 느껴 선거를 이틀 앞두고 국외로 떠났다. 돌풍을 일으킨 야당 정치인은 연설회장에서 엉성한 무대에 올랐다가 떨어져 병상에서 총선을 치르게 됐다. 정당명부 투표를 해야 하는데 글 모르는 유권자들이 많아 정당들은 번호 대신 ‘그림’으로 캠페인을 한다. 지방 곳곳에선 하루에도 몇차례씩 후보들과 정당 사무소를 노린 폭탄이 터진다. 11일 총선을 치르는 파키스탄 풍경이다. 핵무기 보유국에다 2억에 가까운 인구를 가진 대국으로 한때는 인도와 경쟁하며 남아시아의 패권을 꿈꾸던 파키스탄이 지금 시험대에 올라 있다. 쿠데타와 암살과 정정불안이 거듭된데다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협력하면서 온 나라가 더 아수라장이 된..

"비싼 경고음, 방글라데시를 깨웠다" 현지 언론인 경향신문 기고

지난달 24일 일어난 방글라데시 의류공장 붕괴사고로 현지의 열악한 노동현실과 거대 의류 브랜드들의 책임이 세계적인 이슈가 됐다. 다행이라면 이번 사건 뒤 방글라데시 정부와 국제기구, 기업들이 모처럼 협력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개선책이 이번에도 말로만 끝날지, 현실을 바꿀 수 있을지는 글로벌 경제의 사슬에 매여 있는 모든 이들의 노력에 달려 있다. 다카에서 발행되는 시사잡지 ‘프로브매거진’의 아예샤 카비르 편집장(아래 사진)이 경향신문에 사건의 파장을 짚어보는 특별기고를 보내왔다. 카비르는 이번 사건이 방글라데시 전체에 ‘값비싼 경고음’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이지선 기자 숫자만 가지고는 지난달 방글라데시에서 일어난 사건이 안겨준 공포를 설명할 수 없다. 수도 다카 외곽 사바르에 있는 8층짜리..

방글라데시 건물 붕괴, 숨져간 여공의 맨발...

방글라데시 신문인 데일리스타 웹사이트에 25일 사진 한 장이 실렸다. 지진이 난 듯 무너져내린 다카 외곽 사바르의 ‘라나플라자’ 건물 잔해 사이로 나와 있는 맨 발의 사진이었다. 핏자국이 묻은 채 움직임 없는 이 발의 주인은 아마도 건물 안에서 숙식하며 새벽부터 밤까지 일해 번 돈을 시골 집으로 부치던 여공들 중 한 명이었을 것이다. 전날 붕괴한 8층짜리 라나플라자의 아래층에는 점포들이 있고, 위쪽 6개 층에는 의류공장 5곳이 입주해있었다. 24일 붕괴한 방글라데시 사바르의 ‘라나플라자’ 건물 잔해 사이로 여성의 맨발이 나와 있다. 사진 데일리스타(www.thedailystar.net/) 사고 다음날인 25일 오전 현재 사망자 수는 178명이고, 다친 사람이 1200명이 넘는다. 구조된 사람은 약 200..

하마는 소였다!

이젠 더이상 말하지 않아도 알리라. 河馬, Hippopotamus amphibius 강에 사는 말...이라고 옛사람들은 생각했던 모양인데, 제대로 부르려면 '하우'라고 했어야 한다고... 우제목(소목) 하마과 동물. 몸길이 3.8∼4.6m, 몸높이 1.5m, 몸무게 2∼3t. 몸이 크고 피부가 두껍다. 몸털은 겨우 입끝·귀 안쪽·짧은 꼬리 등에 센털이 남아 있을 뿐이다. 사지는 원통형으로 짧고 발가락이 4개 있으며, 그 사이마다 물갈퀴 비슷한 피막으로 연결되어 있다. 놀랍지 아니한가? 하마한테도 물갈퀴가! 그렇담 하마도 공룡과 마찬가지로... 조류와 모종의 혈연관계가? (음... 좀 오버로군) 물 속으로 들어가면 콧구멍이 닫혀져 5∼20분 동안 잠수할 수 있다. 물 속에서는 부력을 이용하여 비대한 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