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51

중국 정상 '10년만의 일본 방문'

중국의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6일 오후 일본을 국빈 방문한다. 후 주석은 7일 오전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중국 국가원수의 방일은 1998년11월 장쩌민(江?民) 당시 주석 때 이후로 처음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셔틀 외교 개시를 비롯한 `전략적 상호관계 강화'에 합의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기후변화 대책에서 상호 협력을 약속한 공동성명도 발표할 예정이다. 셔틀 외교 합의, `전략적 상호관계' 강화 후주석은 10일까지 닷새 동안 일본에 머물면서 아키히토(明仁) 일왕 부부와도 만날 예정이며,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민주당 당수 등 일본 정계 주요 인사들과도 면담을 가질 계획이다. 지지율이 20%로 떨어진 후쿠다 내각은 후 주석 방일과 대중 관계 복원을..

일본이냐 스웨덴이냐

일본이 될 것이냐, 스웨덴이 될 것이냐. 부동산 거품이 꺼지고 신용 위기가 불거져 금융기관 연쇄 도산 사태를 맞으면서 미국 경제가 갈림길에 서게 됐다. 미국 언론들은 20일 미국 경제가 일본식 장기불황으로 갈 것인지, 스웨덴식 강력 해법을 찾을 것인지 사이에서 기로에 놓여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증시 반등, 벌써 `위기감 해소'? 베어스턴스 문제로 금융기관 연쇄 도산에 대한 불안감이 감돌던 뉴욕증시는 20일 큰 폭으로 오르며 반등세로 돌아섰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61.66포인트(2.16%) 올랐고, 나스닥 종합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동반 상승했다. 실업자수 증가를 비롯해 경제지표들은 모두 안 좋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와 미 정부..

일본은행 '총재 빈자리' 되나

내일 임기가 끝나는 후쿠이 도시히코(福井俊彦) 일본은행 총재의 후임을 놓고 일본 정부돚여당과 야당 간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다. 미국발 글로벌 신용시장 위기 속에 일은(日銀) 총재가 공석이 되는 사태만은 피하기 위해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총리가 야당과의 타협점을 찾으려 애쓰고 있지만 18일 중으로 적절한 후임자를 찾아 합의를 볼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임기만료 전날까지 `인사 싸움' NHK방송은 18일 오전 후쿠다 총리가 타나미 고지(田波耕治·69·아래 사진) 국제협력은행 총재를 차기 일은 총재로 임명하는 내용의 인사안을 국회에 보냈다고 보도했다. 전날 자민당은 총재 후임을 새로 찾지 못했다며 관련법을 고쳐 후쿠이 총재의 임기를 연장하고 당초 총재 승진 대상으로 제시했던 무토 도시로(武藤敏郞) 부총재도..

일본 '과학기술특구' 만든다

일본 정부가 첨단과학기술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전국 곳곳에 `혁신적 기술특구'를 설치하고 예산 지원과 규제 완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일본 정부가 과학기술 연구에 예산을 집중 지원하고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내용의 `혁신적 기술특구' 설치방안을 만들고 구체적인 준비에 들어갔다고 17일 보도했다. 특구 설치는 기술발전 속도가 빠른 첨단분야 연구를 지원하고 산-관-학(産-官-學) 제휴를 확대,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 정부는 올해 시범적으로 10곳에 재생치료와 암 연구 등 의료분야 연구시설들을 모은 `첨단의료 개발특구'를 설치할 예정이다. 장소는 임상연구가 가능한 대학병원들과 의료 관련 기업이 모여있는 지역이 유력시된다. 정부는 순차적으로 곳곳에 ..

로봇 왕국 일본

로봇대국 일본의 `로봇 생활화 혁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얼마전 일본의 한 연구팀은 두려움과 기쁨, 분노 등 기본적인 감정을 얼굴에 드러낼 수 있는 로봇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로봇이 인간처럼 다양하고 미묘한 감정들을 느끼고 표현할 수 있는 `궁극적인 인공지능(AI)'을 가질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과학계에서도 아직 논쟁이 끝나지 않은 상태이지만, 적어도 인간과 비슷한 기초적인 행동을 할 수 있는 단계엔 이미 와있는 것 같습니다. 웃고 화내는 `감정 로봇'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최근 `미래의 로봇을 내다보는 일본'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로봇혁명이 한창 진행중인 일본의 모습을 소개했습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메이지(明治)대학 연구팀이 도쿄(東京) 근교의 연구실에서 얼마전 탄생시킨 로봇 `..

일본의 '오바마 마을'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세계적인 `스타'가 되자 덩달아 꿈에 부푸는 사람들이 있다. 오바마의 부계 친척들이 살고 있는 케냐의 루오족 오바마 일족에 이어, 일본에서도 오바마의 성공에 환호하는 이들이 있다고 산케이(産經) 신문 등 일본 언론들이 최근 보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일본 후쿠이(福井)현의 오바마(小浜)라는 소도시 주민들. 도쿄 서쪽 400km 바닷가에 있는 오바마는 인구가 3만2000명에 불과하고 별다른 구경거리도 없어 내방객이 드문 곳이다. 이 도시는 오바마 의원과는 어떤 인연도 없지만, 다만 이름의 발음이 같다는 이유만으로 오바마 의원에게 성원을 보내며 승리를 기원하고 있다. 오바마 의원이 경선전에서 예상 밖으로 선전하자 시내 호텔들에는 오바마 의원의 포스터가 붙..

일본 천황, "손녀가 보고 싶어"

나루히토 황태자 부부와 딸 아이코 공주 일본 황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황실 업무를 관장하는 궁내청 장관이 공개적으로 "천황 폐하 부부가 손녀를 보고 싶어 하는데도 황태자 부부가 손녀를 보여주지 않고 있다"며 황태자 측을 질타, 속사정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13일 하케다 신고(羽毛田信吾) 궁내청 장관이 정례회견을 갖고 황태자 부부를 향해 이례적으로 `쓴소리'를 했다고 보도했다. 나루히토(德仁) 황태자와 마사코(雅子) 황태자비가 딸 아이코(愛子.7) 공주를 데리고 천황 폐하 부부를 자주 찾겠다고 약속해놓고서도 지키지 않고 있다는 것. 하케다 장관은 "천황 폐하 부부가 아이코를 보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전했는데도 황태자는 노력하겠다는 말만 하고서 손녀를 잘 보여주지 ..

오키나와 또 미군 범죄... 파문 확산

일본 오키나와(沖繩) 주둔 미군이 여중생을 성폭행한 사건이 일어나 일본이 발칵 뒤집혔다. 1995년 오키나와에서 시작돼 일본 전역으로 퍼졌던 항의시위가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일본 총리와 방위성 장관이 나서서 분노를 표하고 미일 관계에 미칠 파장을 우려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로이터통신은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총리가 12일 각료회의에서 오키나와 미 해군 병사의 14세 여중생 성폭행 사건에 대해 "용서할 수 없는 범죄"라며 강력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朝日) 신문에 따르면 후쿠다 총리는 전날 밤에도 관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군의 반복되는 범죄와 말 뿐인 재발방지 대책을 겨냥한 듯 "재발을 막겠다는 약속만으로 되겠느냐, 이번엔 정말 대책을 강구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해 강경한 입장을..

중국산 '살충제 만두' 파동

일본에서 팔리고 있는 중국산 만두에 살충제 성분이 들어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냉동 군만두를 먹은 소비자 10명이 약물중독 상태를 보이면서 시작된 `만두 파문'으로 인해 중국산 식품 안전논란이 또다시 불거지고 있다. 아사히(朝日)신문, NHK방송 등 일본 언론들은 지난해말 일어난 냉동만두 약물중독 사건과 관련해 당국이 문제의 만두를 조사한 결과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고 31일 보도했다. 일본 지바(千葉)현과 효고(兵庫)현에서는 지난해 12월28일부터 지난 22일 사이 중국에서 수입된 냉동만두를 먹은 3가족 남녀 10명이 설사와 약물 중독 증세를 보이는 일이 발생해 여론이 들끓었다. 특히 만두를 먹은 다섯 살 여자아이는 한때 의식불명에까지 이르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결과 문제의 만두와 포장재에서는..

휴대전화 소설

이제는 인터넷 소설을 넘어 `휴대전화 소설'의 시대! 일본 젊은 여성들 사이에 휴대전화를 통해 다운받아 읽는 `문자메시지 소설'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일본 문예전문지 `분가쿠카이(文學界)' 등을 인용, 21일 일본 출판계를 뒤흔든 `게이타이(휴대전화) 소설' 붐을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의 베스트셀러 10종 가운데 5종은 휴대전화에서 출발해 서적으로 재출간된 이른바 게이타이 소설이었다. 아사히(朝日)신문이 지난해말 발표한 문예부문 베스트셀러에서도 1∼10위 중 4권이 휴대전화를 통해 보급된 소설들이었다. `미카'라는 필명의 게이타이 소설 작가는 `고이조라(戀空)'와 `기미조라(君空)'라는 작품으로 아사히 베스트셀러 1, 3위를 차지했다. 이 두 소설은 하드커버 소설로 재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