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85

아르헨 또 '축구폭동'

아르헨티나는 훌리건으로 유명한 나라죠. 유명 축구클럽 리베르플라테 때문에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다시 폭동 수준의 충돌이 일어나서 25명 이상이 다쳤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발단은 리베르플라테가 2부 리그로 강등되는 패배를 겪은 것입니다. 문제의 경기가 있었던 것은 어제, 일요일인 26일. 리베르플라테가 홈 구장인 모누멘탈 스타디움에서 벨그라노 데 코르도바 팀과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를 했습니다. 이 경기에서 이기지 못하면 리베르플라테는 2부 리그인 B 리그로 강등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결과는 1-1 무승부. 리베르플라테는 다음 시즌 강등이 결정됐습니다. 리베르플라테의 홈 성난 팬들이 부에노스아이레스 축구장 밖에 모여서 시위를 벌였고, 경찰과 대치하는 과정에서 격렬한 충돌이 일어나 부상자가 속출했습니..

시리아에도 칼 뽑아들까

시리아 난민들이 터키로 탈출하기 시작했네요. 시리아 당국의 시위 유혈진압을 피해 122명의 시리아인들이 국경을 넘어 터키로 탈출해왔다고 터키 국영 아나톨리아통신이 오늘 보도했습니다. 넘어온 이들은 시리아 북부 터키와의 접경지대에 살던 사람들인데, 그중 30여명은 부상을 입어 터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한 명은 부상이 심해 사망했다고 합니다. 터키는 시리아 난민들이 대거 유입될 것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요. 시리아 북부의 상황이 지금 어떤지 확실치는 않습니다만, 우려했던 난민 탈출이 시작된 걸로 보아 유혈충돌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시위대와 정부군이 충돌한 시리아 북부 지스르 알 슈구르 지역에서는 정부군도 1명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리비아에는 나토군이 인도적 개입 차원..

시리아, 제2의 '하마의 비극' 될까

시리아 정부군이 25일 탱크를 앞세워 진압에 나선 이후 수십명이 목숨을 잃고 500여명이 체포됐다고 합니다. 시리아 인권운동단체인 ‘사와시아(Sawasia)’는 정부가 25일 시위대 거점도시인 다라에 탱크를 투입한 이후 다라에서만 최소 20명이 살해됐고, 시리아 전역에서 500여명이 체포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국제인권단체인 ‘앰네스티 인터내셔널’도 다라에서 최소 23명이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시리아 정부는 “강경 이슬람주의자들을 진압하기 위해 군을 배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와 똑같은 언술이네요. 정부군은 25일 오전 6시쯤 탱크와 장갑차를 앞세워 병력 3000여명을 투입해 주택과 주민들을 향해 무차별 사격을 퍼부었습니다. 또 총칼로 무장한 군인들이 집들을 일일이 뒤지며 도시를 공포..

아프리카에도 민주화 바람 불까

-재스민혁명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로도 확산되는 조짐. 북아프리카 튀니지, 이집트, 리비아의 민주화 혁명이 동쪽 중동아랍국가들로 퍼지고 있었는데, 이번엔 사하라 사막을 넘어 아래로도 남진하는 모양입니다. 전제왕정인 남부 스와질란드에서 이틀째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고 중부 아프리카의 우간다에서도 시위가 벌어졌다는 소식입니다. 스와질란드에서는 교사를 비롯한 공공부문 노조와 학생 등 1000여 명이 경제 중심도시인 만지니에서 지난 12일과 13일 민주화 시위를 벌였습니다. 경찰은 물대포와 최루탄으로 강제해산했습니다. -스와질란드에서는 왜 시위가? 방송프로그램에 스와질란드 국왕이 젊은 여성들을 모아놓고 10여번째 왕비로 간택하는 모습 등이 자주 나와서 아프리카에 그런 나라들이 많은 걸로 오해하기 쉬운데, 사..

코란(꾸란) 불태운 미국 목사

-미국 개신교 목사가 이슬람 경전인 코란(꾸란)을 소각해서 결국 사단이 났습니다.지난 주말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 목사의 꾸란 불태우기에 대한 항의시위가 격렬하게 일어나, 유엔 사무실 직원과 시위대 등 20여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난 1일부터 사흘간 성난 무슬림 수천명이 아프간 몇 개 도시에서 쏟아져나와 항의시위를 벌였습니다. 1일엔 북부 마자르이샤리프에서 유엔 사무소를 습격, 유엔 직원 7명 등 11명이 숨진 데 이어 2~3일엔 남부 칸다하르 도심에서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로 10명이 사망하고 97명이 다쳤습니다. 동부 잘랄라바드에서는 학생 수백명이 카불로 이어지는 고속도로를 막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상징하는 인형 화형식을 열기도 했습니다. -문제의 소각..

일촉즉발 예멘

-지금 예멘 상황이 일촉즉발인 것 같네요. 예멘의 장기집권자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이 궁지에 몰리면서 연내에는 퇴진하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야권이 못 믿겠다면서 즉각 물러나라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살레가 유혈 내전이 일어날 수도 있다며 으르고 나왔습니다. 살레는 국영TV를 통해서 “쿠데타로 권력을 탈환하려는 이들은 국가에 유혈 내전을 불러올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수도 사나에서는 어제, 그제 수만명이 반정부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민 학살’ 살레 예멘 대통령 ‘축출’ 초읽기 “예멘 정부, 반정부 시위대에 신경가스 발포” -실제 내전 조짐이 있나요. 아직은 내전 조짐이라 볼 수는 없고요. 군부가 친 살레, 반 살레 파로 나뉘면서 긴장이 커지고는 있습니다. 살레의 최측근이었던 알리 모흐센 알 아흐마..

시리아에서도 시위가

시리아에서도 민주화 시위의 불이 붙었다. 당국의 유혈진압으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분노한 시민들의 방화가 잇따르는 등 사흘 째 격렬한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시리아 남성들이 20일 다라에서 반정부 시위 사망자 추모식을 열고 있다. /SANA 시리아 남부 도시 다라(Daraa)에서 주민들이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당국이 유혈진압에 나서 최소 1명이 숨졌다고 알자지라방송 등이 20일 보도했다. 시위대는 다라 시내에 있는 집권 바트당 사무실과 법원, 다라 주지사 관저 등을 공격했으며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46.아래사진)의 인척이 소유한 통신회사 사무실에도 방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위대는 지난 1963년 이래로 계속되고 있는 계엄법을 철폐하고 정치적 자유를 보장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

'예멘 혁명'도 일어날까

예멘의 철권독재자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65)이 궁지에 몰렸다. 한 달 가까이 계속된 반정부 시위에 궁여지책으로 내각을 해산했지만 국민들의 퇴진 요구는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군 장성들까지 등을 돌리는 등, 살레 정권 축출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알자지라방송 등은 20일 살레 정권의 시위 유혈진압에 반발, 살레의 측근이던 군 장성 알리 모흐센 알 아흐마르가 반정부 시위에 동참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군 지도부 5명 이상이 반 살레 진영으로 돌아섰다고 보도했다. 앞서 18일 수도 사나 등지에서 벌어진 시위 유혈진압 과정에서 최소 52명이 숨졌다. 폭력 진압에 반발, 유엔 주재 예멘 대사가 사임하는 등 정권 내부의 반발이 이어졌다. 예멘 시민들이 20일 수도 사나에서 반정부 시위 도중 숨진 사람들의..

리비아, 전세 역전?

전세가 역전되는 걸까요. 7일 리비아 국영방송은 무아마르 카다피가 수도 트리폴리 시내 그린광장에서 지지자들에 둘러싸여 있는 모습을 보도했습니다. 지난달 25일 이후 공개 장소에 나온 것은 처음인 듯 하네요. 25일 비디오를 다시 틀어준 건지, 아니면 카다피가 다시 나온 건지는 보도로만 보아서는 명확하지는 않습니다만... 카다피는 연설을 하면서 “리비아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가는 불법이주자들을 막아주는 장벽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반정부 시위대를 알카에다 극단세력으로 몰아붙였던 것이 카다피의 초창기 언술이었다면, 이번에는 유럽을 공략하기 위해 ‘이주자를 막아주는 역할을 내가 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화법을 바꾼 셈이네요. 유엔 조사단의 방문도 받아들이겠다 밝히는 등 투트랙(안에서는 ..

드디어 리비아

'튀니지에서', '결국 이집트에서도', '이번엔 이란', '이번엔 바레인'...리비아에 대해서는 '드디어 리비아', 앞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비슷한 일이 벌어지면 그 때는 글의 제목이 '마침내 사우디!'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중동 민주화 바람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정말 하루하루가 급박하게 돌아갑니다. 튀니지, 이집트와 함께 북아프리카의 아랍권 국가인 리비아에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에 맞선 민주화 시위가 일어났습니다. 유서깊은 벵가지, 피로 물들다 시위의 중심이 된 곳은 전통적으로 반 카다피 여론이 높았던 제2의 도시 벵가지(Benghazi, Bengasi)입니다. 벵가지는 20일 현재 시위대 손에 넘어간 상태랍니다. 일부 시위대가 폭탄차량으로 시내 군 기지를 공격했고 보안군이 이를 저지하기 위해 실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