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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올해의 얼굴들

미국인들을 들뜨게 한 `정계의 타이거 우즈', 죄과를 치르지도 않고 사라져간 발칸의 독재자, 13억 인민을 감동시킨 `운동화 총리'... 2006년 한해 동안 국제뉴스를 장식했던 인물들이다. 올해 지구촌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던 얼굴들을 정리해본다. UP 혜성처럼 뜬 스타들 미국 언론들은 요즘 연일 이 사람 얼굴을 내보내느라 정신이 없다. 2008년 대선의 다크호스로 등장한 민주당의 배럭 오바마 상원의원. 혹자는 오바마 의원을 `정계의 타이거 우즈'라 칭하고, 혹자는 `민주당의 록스타'라고 부른다.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후보가 될지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러닝메이트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사상 최초의 여성 하원의장으로 내정된 낸시 펠로시 의원과 함께 내년 미 정계에서 최고로 주목받을 인물인 것만은 ..

2006 과학계 핫 이슈

땅으로 올라온 물고기, `별'에서 탈락한 명왕성, 사라져가는 북극의 빙하, 화성을 흐르는 물. 올해 화제가 됐던 과학·환경 분야 뉴스들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이 27일 전문가들의 견해를 모아 2006년 큰 관심을 불러모았던 과학계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잃어버린 고리' 틱타알릭(Tiktaalik) 지난 4월 미국 시카고대 과학자들은 캐나다 북부 빙하지대에서 발견한 `발 달린 물고기'의 화석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진화생물학자들은 바다에서 생겨난 태초의 생명체가 뭍으로 올라와 오늘날의 동물들이 된 것으로 보고 있으나, 38억년의 진화기간 중 `물에서 뭍으로' 올라오는 단계의 동물 증거를 찾지 못해 애를 먹었다. 틱타알릭은 바로 그 단계, 물고기 비슷한 형상에 파충류처럼 발이 달린 동물이다. 과학자들은 틱..

2006 올해의 말,말,말

"내 유일한 지지자를 쏘다니." "그래도 난 아내가 도망갈 염려는 없다." 2006년 한 해에도 지구촌은 전쟁과 정쟁으로 바람 잘 날이 없었고, 많은 말들이 쏟아졌다. 이라크 문제를 둘러싼 미 정계의 논쟁,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 대통령의 건강 문제, 북한 핵문제 등이 세계를 달군 말잔치의 주요 소재들이었다. 지난 2월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이 사냥을 하다가 오발로 변호사 친구를 다치게 한 사건이 일어나자 미 언론들은 일제히 `사람 잡는 체니'를 둘러싼 풍자들을 쏟아냈다. 곤혹스런 처지가 된 백악관을 살려준 것은 뜻밖에도 평소 말실수 많이 하기로 유명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었다. "체니가 내 하나뿐인 지지자를 쏘았다."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지고 연일 언론의 질타를 당하던 부시대통령은 이런 농담을 던지면..

착한 부자들

아직 연말을 결산하기엔 이른 감이 있지만, 올해 2006년은 어떤 해보다도 `자선'과 `나눔'이 빛을 발한 해가 될지도 모르겠다. 310억달러에 이르는 재산을 사회에 환원키로 한 미 투자가 워런 버핏 버크셔 해더웨이 회장의 선언을 시작으로 갑부들이 줄줄이 금고를 열고 자선 대열에 동참했다. 가히 `버핏 충격'이라 해도 될 이 일을 계기로 갑부들의 자선이 퍼져나가면서 `매머드급 거액 기부'도 줄을 이었고, 덕택에 세계적 자선가로 이름을 올리려면 웬만한 액수로는 명함도 못 내밀 지경이 됐다고 미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위크가 20일 보도했다. 이 잡지가 지난 5년간 미국 갑부들의 기부금 총액을 따져 뽑은 `50대 박애주의자' 명단에서 맨 위에 오른 것은 역시 버핏 회장. 최근 5년간 총액으로도 가장 많지만, 평생..

세계의 개들

2006년은 개의 해다. 개는 문명의 발상지인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1만4000년 전에 들개에서 길들여진 것으로 추정된다. 대형 포유동물 가운데 가장 먼저 길들여진 개는 기원전 1만1천년 무렵 아메리카 대륙으로 전파됐고, 기원전 1만년부터는 유럽에도 모습을 나타났다. 인간의 가장 오랜 동반자인 개(이건 정말 포유류중심주의 발상이로군)는 인간이 있는 곳이라면, 지구상 어디에든 함께 존재한다. 멕시코의 산악지대와 그린란드의 동토, 티벳의 고지와 유럽의 초원 모든 곳에 개가 있었다. 고대 이집트의 신화에도, 오딧세우스의 귀환에도 개가 얼굴을 내비친다. 노아의 방주에서 `스너피'까지, 신화속의 개 아프간하운드 황우석교수가 만든 복제 개 '스너피'로 인해 널리 알려진 아프간하운드는 역사가 오래돼 `고대의 개'로 ..

2006년 지구촌 핫이슈

2006년 벽두부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천연가스분쟁으로 입증된 자원무기화 위협에 지구촌이 긴장하고 있다. 올 한 해 동안 전 세계인의 관심은 미국의 이라크 철군일정과 도하 개발 어젠다의 타결 여부, 유가 및 금값 상승세와 일본·한국·중국 간의 외교 갈등, 그리고 ‘친디아’로 상징되는 중국과 인도의 영향력 확장과 라틴아메리카의 좌파동맹 파워 등에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서 이어져온 이러한 이슈들은 국제질서를 근본적으로 좌우하는 요소들이다. 그런가 하면 올 11월에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의회의 세력판도에 변화가 생길 지와 차기 유엔사무총장 선출을 둘러싼 각국의 경쟁 등도 풍부한 화젯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국제정세의 방향타가 될 10대 이슈를 점검해본다. 1. 미국은 이라크에서 ..

올해 독서계획

올해 독서계획두서없음. 사놓고 읽지 못한 것들부터. 존 필저, 제국의 지배자들정덕구, 거대 중국과의 대화브라이언 그린, 우주의 구조재러드 다이아몬드, 문명의 붕괴다니엘 네틀, 사라져가는 목소리들볼프강 벤츠, 유대인 이미지의 역사제시카 윌리엄스, 우리가 꼭 알아야 할 그러나 잘 알지 못했던 세상의 몇가지 사실들잭 웨더포드, 징기스칸 잠든 유럽을 깨우다케네스 데이비스, 미국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 미국사칼 세이건, 코스모스니시카와 나가오, 국민이라는 괴물마리 꽁브끄, 비폭력나카노 도시오, 오쓰카 히사오와 마루야마 마사오에드위 플레넬, 정복자의 시선윌리엄 스티븐스, 인간은 기후를 지배할 수 있을까루이기 카발리-스포르차, 유전자 사람 그리고 언어에드워드 윌슨, The Future Of Life제임스 글릭,..

딸기네 책방 2006.01.03

2006 지구촌 캘린더

2006년 새해가 밝았다. 지구촌에선 올 한해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올해 외신들을 뜨겁게 달굴 소식은 멀리 태양계의 끝자락 명왕성에서부터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오는 11일 미 항공우주국(NASA)의 명왕성 탐사선 뉴호라이즌호가 발사될 예정이다. 명왕성은 태양계 가장 바깥쪽에 있는 행성으로 아직 인류의 탐사선이 접근한 적이 없다. 이달 말에는 미국의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던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임기가 끝나고 벤 버냉키 지명자의 시대가 열린다. 급격한 정책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월스트리트의 투자자들은 새로운 FRB 체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올해 선거 일정이 잡혀 있는 나라들도 많다. 5월에는 이탈리아 총선이 실시된다. 종종 외신의 `황당 뉴스'를 장식하는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