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 저런 얘기 1133

반가운 카드

어제 사무실로 우편물이 왔다. 책이다. 나하고는 아무 상관없는 영화에 대한 책. 갸우뚱하는 순간 번역자 이름이 눈에 들어왔다. 오래 전, 참 이뻐했던 한 후배의 이름. 혹시나 싶어 열어보니 역시 그 녀석이다. 영화판에 들어갔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 한 몇년 궁금해하다가 졸업한지 오래되다보니 연락할 길도 없어져 인연이 끊겼나 했다. 손으로 만든 카드, 그리고 선물로 같이 보내준 책갈피, 빼곡한 손글씨. 마음이 따뜻해진다. 답장 써서 봉투에 넣어 가방 안에 넣어놓았다. 해 바뀌어 월요일에나 부치겠지만. 며칠 전에는 중국에 있던 룰루가 잠시 들어와 진주목걸이를 내게 주었고 마냐님 옆구리를 찔러 갖고 싶었던 동물 책을 선물받았고. 2009년, 수월치는 않았지만 좋은 인연들도 그만큼 많았던 한 해.

마뜨료시카

크리스마스에 꼼꼼이 마뜨료시카 선물해주려고 했는데, 맘에 드는 것은 너무 비싸서 못샀다. 게고 블로그에 가니까 마뜨료시카에 꽂혀서 이것저것 이미지들을 올려놓았는데, 덩달아 나도 전염이 되어 어제 이너넷 뒤지며 놀았다. 인형 디자인을 이용한 이쁜 것들이 참 많네. 요런 건 꼼꼼이한테 컬러프린트 해주면 좋아하겠다.

니모를 살려라

지금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기후변화협약 회의가 한창이죠.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이 14일 코펜하겐에서 '기후변화로 멸종 위기에 처한 생물 10종'을 발표했습니다. 위기에 처한 것이 어디 이들 뿐이겠습니까마는, 사람들에게 친숙한 이 친구들이 사라질지 모른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다시한번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것이죠. 그 중의 하나가 '니모'입니다. 종 이름으로는 흰동가리(clownfish). 영화 ‘니모를 찾아서’로 유명한 열대어 흰동가리는 해양 산성화로 인해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흰동가리는 공생관계에 있는 말미잘의 보호를 받고 사는데, 수중 이산화탄소량이 급증해 산성화가 진행되면 냄새를 맡는 능력이 떨어져 말미잘을 찾기 어려워진다고 합니다. 동물계에서 한 미모 하는 것으로 유명한 북극여우도 극지방의 ..

2010 월드컵, 닻을 올렸다!

조 추첨 결과가 나왔네요. 2006년 독일 월드컵 조 추첨에 갔던 일이 생생한데.... 조 추첨 결과는 다들 아시겠지만 순전히 딸기의 개인적인 선호에 의한 전망에 따르면 A조에서는 프랑스 말고는 별로 볼 팀이 없네요. 멕시코는 항상 고만고만하고... B조는 당근 사활걸고 지켜볼... 님은 가셨지만 저는 아직도 아르헨에 무한한 애정을 가지고... 동반 진출을 기원하는 바입니다. C조에서는 잉글랜드만 보면 되겠네요. 슬로베니아라... 알제리라... 음... D조는 관심권이로군요. 호주는 뭐 거시기합니다만 세르비아, 그리고 가나... 아무도 관심 안 갖지만 그래도 나는 관심 가는 가나... E조에 네덜란드, 덴마크가 있군요. 카메룬은 항상 아프리카의 다크호스입니다만 끝발이 별로이고... 덴마크는 욘달 토마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