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 저런 얘기 1133

[2022 이탈리아] 트레치메, 돌로미테의 세 봉우리

길게 도는 방법도 있지만 우리는 짧은 원으로, 트레치메 중심으로 한 바퀴 트레킹. 경치는 넘나 좋았고... 생각보다는 힘들었음 ㅎㅎ 정식 명칭은 Tre Cime di Lavaredo (Three Peaks of Lavaredo)다. 세 봉우리는 위 사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Cima Piccola / Kleine Zinne ("little peak") Cima Grande / Große Zinne ("big peak") Cima Ovest / Westliche Zinne ("western peak"). - from 위키피디아 ㅎ 독일어권과 가까워서 독일어 이름 Drei Zinnen 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한 바퀴 돌고 출발지점으로 거의 돌아올 무렵에 진짜 멋진 풍경이 나타났다. 그럴 줄 알았으면 반대방..

[2022 이탈리아] 오르티세이-세체다

산타 마달레나에서 차를 타고 이동해 오르티세이로. 도착한 날은 비가 왔지만 다음날은 쾌청~ 오르티세이는 작고 예쁜 타운. 거기서 세체다에 가는데, 케이블카가 있어서 우린 그거 타고 편하게 구경. 지도 상으로 보면 이탈리아 북부 돌로미테 산악지대. 어디를 찍어도 그림 같은 풍경. 그럼, 이번엔 오르티세이 타운으로. [구정은의 '수상한 GPS']사미, 망크스, 소르브…사라져가는 유럽의 소수집단들 [구정은의 '수상한 GPS']사미, 망크스, 소르브…사라져가는 유럽의 소수집단들 카탈루냐인들은 스페인에서 독립하고 싶어한다. 최근 대법원이 분리독립 지도부에 중형을 선고하자 거센 시위가 일어났다. 영국 땅이지만 아일랜드 섬에 붙어 있는 북아일랜드 주민들은 브렉 ttalgi21.khan.kr 돌로미테의 멋진 풍경은 계..

[2022 이탈리아] 볼차노 지나 산타 마달레나, 이제 돌로미테로!

경치가 너무 좋았기 때문에 사진이 많음. 먼저, 돌로미테 가기 위해 통과하면서 점심 먹었던 볼차노. 작지만 이쁜 도시였다. 그러나 오르비에토, 몬테풀치아노 등과 비교하면 이 정도는 아주 이쁜 축에는 못 들 것 같. 그리고 산 넘어(?) 가기 전에, 돌로미테의 상징적인 풍광 중의 하나를 볼 수 있는 Santa Maddalena. "Santa Maddalena is both a village and church. Located in the Val di Funes this little village is a must for your time in Alto Adige Italy." 라고 합니다. 부지런한 친구들과, 저 포함 넷이서 움직였어요. 차를 빌려서 다녔기 때문에 이탈리아 여행 내내 여기저기 구경을 많이 ..

[2022 이탈리아] 가르다 호수

이탈리아에서 가장 큰 호수, 가르다. 서쪽에 밀라노, 동쪽에 베로나와 베네치아. 그 사이에 있는데 이탈리아 알프스로 불리는 가르다 산맥 가장자리에 형성된 빙하에서 기원했다고. 하지만 이것은 위키피디아에서 뒤늦게 찾아본 것이고. 작년에 이탈리아 여행할 때 똑똑한 칭구들 덕에 이 아름다운 곳을 멋모르고 따라가는 행운을 누렸다. 호수가 딱 바라보이는 곳에 묵고, 담날 시르미오네로. 호수 쪽으로 가늘게 튀어나온 반도가 시르미오네다. 이탈리아 전체에서 보면 저 위치. 입구에 Scaligero 요새가 있다. 13~14세기 베로나 주변을 통치한 스칼라 가문 사람들을 스칼리제리라고 부른다. 스칼리제로는 아마도 그 복수형일 것이고. 베네치아만 빼고, 베네토라 부르는 이 일대를 스칼라 가문이 125년간 지배했다고 한다. ..

[2022 문경·예천] 예천 용문사, 뜻밖의 명소

'명소'라니... 이런 구닥다리 같은 표현을 ㅠㅠ 하지만 다른 단어가 생각나지 않으므로 ㅋㅋ 당초 문경새재가 목적이었고, 숙소를 찾다 보니 예천으로 가게 된 것뿐. 예천은 정말 인연이 없었던 곳이고 평생 가볼 마음 한번 먹어본 적 없는 곳이었다. 그런데 숙소가 거기였고 전날 이미 문경새재를 걸었으니 동네 구경이나 하자 싶었다. 헌데, 우리 숙소가 있는 시골 마을이 담날 환할 때 보니 너무나 정갈하고 고풍스러운 것이 아닌가? 마을 안에 '예천 권씨 초간 종택'이라는 고택이 있는데, 보존이 잘 돼 있는 것은 물론이며 지금도 주인들이 살고 있었다! 무려 문화재, '보물'이다! 마을을 조금 벗어나면 초간 권문해 선생(...)이 지은 초간정이 있다. 정자 주변에 원림도 있고. 초간정 입지 끝내준다! 작지만 건물 ..

[2022 문경·예천] 말로만 듣던 문경새재

마냐님 여행기를 찾아보니 작년 4월이었네. 셋이서 문경에 놀러갔다. 숙소는 내가 예약하고, 마냐님이 운전.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적당히 잘 걷고 뜻밖에 넘나 좋은 곳들 구경하고. 재미있었다. 문경새재 올라가는 길. 사진은 멋진 성문들만 찍었으나 주차장에서부터 입구까지 유치한 조형물들이 많았던 게 좀 아쉽다. 새재 들어가서도, 안내문이 너무 많은데 정작 재미난 정보는 없었다는. 1박2일 여행 중에 새재를 걸었던 첫날은 날씨가 진짜 좋았다! 지금 보니 벚꽃이 정말 찬란했네. 저기는 그냥 계곡이지만, 중간에 발 담글 수 있게 수로를 만들어놓은 곳이 있어서 잠시 더위를 식히기도. 4월인데 이 날은 햇살이 꽤나 뜨거웠다. 2코스 들어가는 곳에 또 문이 있다. 우리는... 1코스 걷고 2코스 맛뵈기로 아주 조금 ..

[2022 제주] '빛의 벙커' 속으로

작년 1월에 제주도 다녀오고 나서 첫 올레길 걷기의 즐거움에 feel 받아, 2월에 다시 갔다. 1월에도 날씨는 가히 &#*%(&(* 했는데, 2월엔 더 추웠다! 오랜 베프인데, 둘이 첫 여행. "우린 그동안 뭐 하고 살았을까?" "일만 하면서 살아 온 것 같아." 이제 나란히 노는 처지가 된, 두 사람의 최고의 힐링 여행. 종일 수다 떨 줄 알았는데 그냥 둘이 조용히 걷고(사실 걸을 날씨는 아니었다). 뭐, 말 안해도 다 아니까. 새벽4시까지 다 지나간 싱어게인2 보면서 와인 마시고. 강제로 BTS 예습(?) 시키고. 늘 그렇듯 마냐님이 코스 짜고 운전하고 안내하고 설명해주고 식당 찾고 주문하고 안주 차리고 치우고… 나는 그저 옆에서 기생했을 뿐. 그렇게 근 30년을 ‘딸기=갑, 마냐=을’로 지내왔는데..

[2022 광주] 양림동 호랑가시나무언덕 게스트하우스

지난해 1월 광주 '10년 후 그라운드'의 초대를 받아서 강연을 하러 다녀왔다. 그날 내부 사진도 꽤 찍은 것 같은데, 이상하게 없네? 1970년대에 지어진 유치원 건물을 카페&서점으로 개조했는데 정말 이쁘다. 10년후 그라운드가 있는 양림 역사문화마을은 작지만 이쁜 동네였는데, 왜 여기도 사진이 없지.... ㅠ 강연이 저녁 때라 끝내고 바로 올라올 수는 없었고. 어쩔 수 없이 묵고 가야 하는 사정을 배려해주신 이한호 대표님께서 정말 좋은 숙소를 마련해주셨다! 오래 전 미국 선교사들의 집이었던 곳을 개조한 호랑가시나무언덕 게스트하우스. 주변에 초창기 선교 역사가 남아 있는 산책로도 있고, 정말 좋았던 곳. 광주에 몇 번 갔지만 며칠씩 묵어본 적은 없다. 10년쯤 전에 욘양 데리고 광주평화상 선정 과정 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