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3993

이괄라 대학생 집단 납치 전말... 지금 멕시코에선

교사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대학에 다니던 학생들이 사라졌습니다. 무장한 갱들에게 집단 납치된 것 같습니다. 경찰에게 범인을 잡고 학생들을 찾아내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갱들과 결탁돼 있었네요. 얼마 뒤 학생들이 사라진 곳 부근에서 집단 매장지가 발견됐습니다. 끔직하게 훼손된 시신들. 학생 부모들은 가슴이 철렁했지만 다행히 끌려간 학생들은 아니라네요. 학생들을 찾기 위한 작전을 벌이는데 계속 집단 무덤들이 발굴됩니다. 학생들은 어디에 있으며, 이 많은 시신들은 누구의 것이란 말인가요. 멕시코에서 요즘 벌어지고 있는 일입니다. 사건이 일어난 것은 9월 26일이었습니다. 멕시코 남부 이괄라 부근 아욧시나파에 있는 라울 이시드로 부르고스 교육대학의 학생 43명이 괴한들에게 끌려갔습니다. 당시 학생들은 ..

빈타나 세르티치 - 공룡시대 살았던 ‘개만한 쥐’ 두개골 복원  

4년 전 아프리카 동쪽에 있는 마다가스카르 섬에서 어류 화석을 찾던 미국 고생물학자들이 화석 무더기를 발견했다. 그 속에는 보존 상태가 좋은 포유류의 두개골도 있었다. 6600만년~7000만년 전 중생대, 공룡들이 지구의 주인이던 시기에 살았던 포유류였다. 화석을 미국으로 가져간 과학자들은 컴퓨터단층(CT)촬영과 수년에 걸친 복원작업을 통해 이 머리의 주인이 뉴트리아처럼 생긴 초창기 설치류임을 밝혀냈다. 화석을 발굴한 롱아일랜드 스토니브룩대의 데이비드 크라우즈 박사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종의 발견”이라며 5일자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화석에는 ‘빈타나 세르티치(Vintana sertichi)’라는 이름이 붙었다. ‘빈타나’는 마다가스카르 말로 ‘행운’을 뜻하고, ‘세르티치..

미 상원 지도자 된 미치 매코널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72)는 올해로 의원생활 30년째를 맞았다. 4일(현지시간)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켄터키주 상원의원에 재선됨으로써 그는 주 역사상 최다선(6선) 기록을 세우며 다시 6년의 임기를 맞게 됐다. 더불어 30년 정치인생 내내 꿈꿔온 ‘의회의 수장’이라는 명예도 얻게 됐다. 공화당에 상원을 빼앗긴 것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치명타이지만, 공화당의 상원 대표가 매코널이라는 것이 그나마 다행일 것 같다. 어릴 적 소아마비를 이겨냈고 1960년대 대학시절엔 민권 대행진에 참여했던 매코넬은 합리적인 보수주의자, 온건파로 알려져 있다. 그가 평생 모델로 삼아온 정치인은 18세기에 하원의장을 지낸 헨리 클레이다. 클레이의 별명은 ‘위대한 타협가’였다. 매코널은 선거 승리 뒤 “양당 체제에서 영..

전 세계에 ‘국적 없는 사람’ 1000만명

“이들이 ‘소속되게’ 하자.” 세계에는 200개 가까운 나라가 있고, 사람이 거주하는 지구 상의 모든 지역은 어느 나라엔가 소속돼 있다. 그러나 동시에 세계에서 1000만명이 어떤 국적도 없이 살아가며, 10분마다 한 명씩 국적 없는 아이들이 태어난다. 이들 중에는 국가의 탄압 속에 주민으로 인정받지 못해 ‘무국적자’가 된 이들도 있고, 난민의 자녀로 태어나 출생신고를 하지 못해 국적 없이 자라는 아이들도 있다. 국가로부터 시민임을 인정받지 못하는 여성들도 포함된다. 국적이 없다는 것, 어떤 곳에도 소속되지 않았다는 것 때문에 이들은 정부나 국가기구 혹은 사회가 주는 혜택과 보장을 누리지 못한 채 힘겹게 살아간다. 이들은 평범한 시민들이 갖는 기본적인 인권조차 부정당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유엔난민기구(U..

임대료 2조원, 뉴욕 세계무역센터 새 건물 입주 시작  

2001년 9·11 테러로 폭파된 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 자리에 세워진 새 빌딩이 드디어 문을 열었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3일(현지시간) ‘그라운드 제로’, 즉 WTC 자리에 세워진 ‘원월드트레이드센터(1WTC)’가 개장돼 입주가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1WTC에 들어간 첫 세입자는 출판회사 콩데나스트의 직원들이었다. 보그, GQ 등의 잡지를 내는 다국적 출판기업 콩데나스트는 3년 전 1WTC 부동산개발회사인 티슈먼 측과 임대계약을 맺었다. 25년 동안 이 건물 20~41층 총 9만3650㎡의 공간을 빌리기로 하고 콩데나스트가 내는 임대료는 20억달러(2조153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부동산기업 밴톤인더스트리얼도 2009년 64~69층 1만7700㎡를 2..

“사이코패스는 미성년자라도 신원공개해야” 영 법원 판결  

시민들의 ‘알 권리’가 중요한가, 미성년 범죄자의 인권 보호가 우선인가. 영국에서 15세 살인범의 신원 공개를 놓고 논란이 벌어졌다. 반년 전 영국 리즈의 한 학교에서 10대 소년이 교사를 살해한 뒤 체포돼 재판을 받았다. 그러나 범인이 미성년자라는 것 때문에 왜 끔찍한 살인 계획을 세웠는지, 범행 동기와 수법 등은 보도되지 않았다. 미성년 범죄자들에 대한 보호규정에 따라 경찰과 언론은 자세한 상황을 비공개로 남겨뒀던 것이다. 그러자 시민들의 알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이름·얼굴을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과, 아직 10대에 불과한 소년의 신원을 드러내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주장이 맞붙었다. 리즈 법원은 3일 “범죄의 심각한 본질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소년의 신원에 대한 보도 제한을 풀었다. 법원은 유죄판..

브라질 커피값 오르자, 중국 원두가 뜬다

브라질의 가뭄으로 커피 원두 생산이 줄어든 틈을 타, ‘차(茶)의 나라’인 중국이 아시아의 새로운 커피 수출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커피 생산지는 차 생산지로도 유명한 남부의 윈난(雲南)성이다. 3일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는 윈난성에서 재배되는 아라비카 원두가 미국과 유럽의 커피제조사들로 수출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윈난산 아라비카는 온두라스·과테말라 등 남미 원두와 비슷한 부드러운 향을 지니고 있다. 현재 윈난성에는 커피를 키우는 농민이 8만명에 이른다. 아직 중국의 커피 수출량은 전 세계 커피 유통량의 1%에 못 미치지만, 외국 기업의 윈난 합작법인 설립 등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에 생산·수출량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국적 식품기업 네슬레는 이미 1980년대부터 윈난산 원두를 ..

우주관광 아직 멀었나... 또 폭발사고

2001년 4월 28일 미국인 억만장자 데니스 티토가 인류 역사상 첫 ‘우주관광’ 길에 올랐다. 러시아 소유스 우주선을 타고 당시 갓 출범한 국제우주정거장(ISS)을 방문한 티토는 7일 22시간 4분 동안 우주에 머물며 지구를 128바퀴 돈 뒤 귀환했다. 버진갤럭틱 '스페이스십2' 이륙-분리-폭발-추락 티토의 비행은 민간 우주여행에 대해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우주여행 상품 개발에 나선 기업들이 여럿 생겼다. 하지만 인류가 오랫동안 꿈꿔온 우주여행이 현실화되기까지는 아직도 갈 길이 먼 것 같다. 자선가이자 모험가로 유명한 리처드 브랜슨이 운영하는 민간 우주여행사 버진갤럭틱의 우주선 ‘스페이스십2’가 지난달 3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모하비 사막에서 시험비행을 하다가 폭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조종..

[로그인] 주윤발의 수난시대  

“재키찬과 초우윤팟이 싸우면 누가 이길까.” 외신을 훑다보니 이런 글들이 보인다. 여전히 내겐 ‘청룽’이나 ‘저우룬파’보다는 성룡, 주윤발 같은 한국식 한자이름이 익숙하다. 두 액션배우가 만나서 싸움을 한다면 누가 이길까? 두 스타가 길거리에서 한판 붙을 리는 없겠지만 지금 홍콩에서 대결을 벌인다면 응원전에서는 초우윤팟이 이길 것 같다. 나이가 들고 살이 쪘어도, 이제는 내가 그의 영화를 거의 보지 않는다 해도 그는 내겐 영원한 스타다. 언젠가부터 매스컴은 중국 ‘본토식’으로 그의 이름을 저우룬파라 쓰지만 나는 그러고 싶지 않다. 중국에서 그의 영화들이 금지작이 돼버린 마당에, 열심히 그를 중국식으로 불러주는 것은 좀 우습지 않은가. 그는 홍콩 편이었고, 홍콩 시민들 편이었고, 홍콩의 민주화를 위해 거리..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 20년만에 첫 ‘백인 대통령’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1994년 백인정권이 물러난 이후 처음으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에서 백인 대통령이 탄생했다. 영국에서 지병을 치료 받던 중 런던의 병원에서 숨진 마이클 사타 잠비아 대통령(77)을 대신해 가이 스콧 부통령(70)이 임시 대통령이 됐다고 더포스트 등 현지 언론들이 29일 보도했다. 3년 전 대선에서 승리해 잠비아 사상 처음으로 평화적인 정권교체를 이루고 집권한 사타는 재임 기간 빈민들을 위한 정책을 펼치고 중국의 에너지 독식을 견제하는 등 눈길을 끄는 정치행보를 보였으나, 지난달 유엔 총회에서 예정됐던 연설조차 하지 못한 채 귀국해 건강이상설이 돌았다. 이후 사타는 대중들 앞에 나타나지 않았고, 지난 19일 런던의 킹에드워드7세 병원에 입원했으나 열흘 만에 사망했다. 어떤 질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