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인샤알라, 중동이슬람 829

이라크 총선... 잘 될까...

미군 철수 뒤 이라크의 정치안정을 가늠케 할 총선이 며칠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라크에서 벌써부터 심각한 유혈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오는 7일 총선을 앞두고 부재자 투표가 시작된 4일 투표소를 노린 연쇄테러로 14명이 숨지는 등 연일 폭력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AFP통신은 총선 부재자 투표가 실시되고 있는 바그다드 서부 만수르 거리의 투표소에서 자폭테러가 일어나 이라크 군인 3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몇분 뒤 폭탄 조끼를 두른 테러범이 바그다드 시내 바아브 알 무아담 거리의 투표소를 공격, 4명이 숨졌다. 연쇄 테러에 앞서 바그다드의 또다른 투표소에서는 무장세력이 박격포로 공격을 가해 민간인 7명이 희생됐다. 잇딴 공격으로 투표를 하려고 기다리고 있던 군인들과 재소자들 25명을 비롯해 모두 48명이 큰..

'암살국가 이스라엘' 버릇을 고치자

“이참에 국제사회 무법자 이스라엘의 버릇을 고치자.”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경찰이 이스라엘 총리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모사드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하마스지도자 암살사건 뒤 각국이 이스라엘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두바이 측이 이스라엘 수뇌부를 향해 칼을 빼들고 나선 겁니다. 다히 칼판 타밈 두바이 경찰청장은 2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모사드 수장인 메이르 다간 국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타밈 청장은 알자지라방송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하마스 지도자 마흐무드 알 마부흐 암살에 관여한 것을 거의 확신한다”며 “모사드는 위조여권을 암살에 이용해 두바이와 유럽국들을 상대로 사기행위를 저질렀다”고 재차 비난했습니다. 다른 걸프국들이 이..

이노무 이스라엘...

이스라엘이 이번엔 팔레스타인 땅에 있는 종교성지를 자기네 것이라 선언하고 나서 팔레스타인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참... 악행도 이 정도면... 이스라엘 하레츠는 24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유대교·기독교·이슬람 3대 종교의 성지인 팔레스타인 유적지들을 이스라엘 국립유산으로 지정하고 군대까지 투입해 논란을 빚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대상이 된 것은 베들레헴의 라헬 무덤, 칼릴(헤브론)에 있는 메아라트 하마크펠라(막벨라 굴) 등이랍니다. 모두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있는 유적들이죠. 남의 땅을 멋대로 점령한 작자들이니, 저 정도 우기는 것이야 일도 아니라는 것인지... 여기는 라헬의 무덤이고요 여기는 알 이브라힘 모스크입니다. 특히 하마크펠라에는 이슬람에서도 예언자로 숭상하는 이브라힘..

하마스 지도자 암살에 기껏 '여권 위조 비난성명'?

하마스 요인 암살에 유럽국 위조여권이 쓰인 데 대해 유럽 측이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마스 지도자를 살해한 ‘범죄’에 대해서는 아무 말 못한채 여권위조에만 초점을 맞춰, 이스라엘을 향한 ‘곁다리’ 공격에 치중하고 있네요. 행여 반유대주의라는 역비난이 쏟아질까봐 비판의 수위를 조절하는 양상입니다. EU “위조여권 규탄”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22일 파리를 방문한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대통령(자치정부 수반)과 회담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달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일어난 하마스 간부 암살사건을 “명백한 살인행위”라고 강력 비난했습니다. 사르코지는 “프랑스는 모든 종류의 처형에 반대한다”면서 “어떤 것으로 정당화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르코지의 발언..

두바이 암살, 그리고 모사드

지난달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에서 일어난 하마스 지도자 마흐무드 알 마부흐 살해사건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습니다. 두바이 경찰이 영국 등 유럽 여권을 소지한 11명의 암살단 소행이라는 수사결과를 밝히자 영국은 이스라엘 측의 여권위조를 의심하고 나섰네요. 외교마찰로 비화되자 이스라엘 내에서도 모사드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영국 정부는 19일 런던 주재 이스라엘 대사를 소환, 두바이 살해사건과 관련된 여권 위조 문제를 추궁한 뒤 이스라엘 측에 수사에 적극 협력할 것을 요구했다고 BBC방송 등이 보도했습니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전날 이 사건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를 지시했지요. 앞서 두바이 경찰은 알 마부흐 살해용의자 11명 중 6명은 영국, 3명은 아일랜드, 나머지 2명은 각각 프랑스와..

'두바이 암살'로 다시 도마에 오른 이스라엘의 '표적살해'

지난달 팔레스타인 저항조직 하마스 간부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의 고급 호텔에서 피살됐다. 두바이 경찰 조사결과 유럽 국적을 가진 11명의 ‘다국적 암살공격단’의 범행으로 밝혀졌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암살 공격을 의심하고 있다. 첩보영화를 방불케하는 이번 사건으로 이스라엘의 ‘표적살해’ 공작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Dubai Police Chief Dhafi Khalfan holds up identity pictures of 11 suspects, during a press conference in Dubai on February 15. / AFP 다히 칼판 타밈 두바이 경찰청장은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하마스 지도자 마흐무드 알 마부흐를 살해한 암살단 11명의 여권 사진과 이름 등을 공개했다..

이란 또 강경자세로... "우라늄 고농축 시작하겠다"

서방을 향해 화해제스처를 보였던 이란이 며칠만에 강경자세로 돌변, 고농축우라늄 생산을 시작하기로 했다. 북한식 ‘벼랑끝 전술’이라는 분석과, 이란 정부의 ‘내부 보수파 달래기용’이라는 해석이 엇갈린다. 미국은 이란에 추가 제재를 경고하고 나섰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7일 이란 내 아랍어 방송인 ‘알 알람’과 인터뷰하면서 “이란원자력기구에 우라늄 20% 농축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알리 악바르 살레히 이란원자력기구 의장은 이후 별도의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9일부터 농축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살레히 의장은 또 내년 3월부터 1년간 우라늄 농축공장 10곳을 신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천연우라늄은 동위원소인 U238과 극소량의 U235로 구성돼 있다. 발전용 연료로 ..

'파키스탄 미군주둔' 드러나

파키스탄 변경지대에서 폭탄테러가 일어났는데, 희생자 중에 미군 병사 3명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아프가니스탄과 접경한 파키스탄 변경지대에 무인공격기를 들여보내 공습을 가해왔으나 미군 투입 사실은 부인해왔다. 이번 사건은 파키스탄에서 미국이 대테러전을 벌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AP, AFP통신 등은 아프간과 접경한 파키스탄 북서변경주(州)의 한 여학교 부근에서 도로에 매설된 원격조종 폭탄이 터져 미군 병사 3명과 파키스탄군 1명, 현지 여학생 3명 등 7명이 숨졌다고 3일 보도했다. 사망자들 외에 미군 2명이 다쳤고 파키스탄인 70여명도 부상을 입었다. 파키스탄에서 미군이 테러공격으로 숨진 것은 2001년 아프간전 개전 이래 처음이다. 이날 폭탄공격이 일어난 곳은 ..

이란 “우라늄 해외농축 가능”

이란이 자국내 우라늄을 해외로 내보내 농축하게 하자는 서방측 제안을 받아들일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테헤란 북부 쿰의 비밀핵시설이 드러난 이래 교착상태에 빠졌던 이란 핵협상을 풀 새로운 실마리가 될지 주목된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2일 국영TV 인터뷰에서 지난해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P5+1) 등 협상 파트너들이 제시한 ‘우라늄 해외농축’ 제안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그는 “3.5% 농축된 우라늄을 해외로 보내 20% 농축우라늄으로 끌어올린 뒤 다시 우리에게 돌려주면 되지 않느냐”면서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통해 우라늄을 제3국으로 보낸 뒤 4~5개월 후 돌려받는 방안을 제시했다. 지난해 10월 러시아 주도로 만들어진 핵협상안은 이란이 갖고 있는 ..

'케미컬 알리' 처형 계기로 본 사담 잔당들의 말로

이라크 쿠르드족 대량학살을 주도한 사담 후세인의 측근 알리 하산 알 마지드(66)가 얼마전 처형됐다. 화학무기를 사용, 쿠르드족을 학살했다 해서 서방측으로부터 ‘케미컬 알리’라는 별명으로 불린 인물이다. 케미컬 알리의 처형으로, 후세인 정권의 핵심인물들은 거의 제거된 셈이 됐다. 쿠르드·시아파 학살 ‘케미컬 알리’ 처형 이라크 정부는 알리가 지난 17일 처형됐다고 발표했다. 알리는 이라크 북부 티크리트 태생으로, 후세인과 동향에 사촌이다. 후세인의 오른팔이 되어 쿠르드족과 시아파 등 반대세력 탄압에 앞장섰다. 그에게 ‘케미컬 알리’라는 악명을 안겨준 것은 1988년의 할라브자 학살사건이다. 후세인 정권은 80년대 후반 이란과의 전쟁이 막바지로 치달을 무렵 쿠르드족에게 이란과의 내통죄를 뒤집어씌워 대량학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