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아메리카vs아메리카 668

기름 엎질렀다가 60조원 물게 된 BP  

영국계 에너지회사 BP가 2010년 미국 멕시코만 연안에서 기름유출 사고를 일으킨 대가로 최대 60조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돈을 물게 됐다. 미국 법원은 BP가 해저유정 시추작업을 하면서 안전보다 이익을 중시, ‘총체적 태만’을 저질렀다며 거액의 벌금을 추가로 물어야 한다고 판결했다. 사상 최악의 기름유출 사고를 일으킨 기업에 사상 최대의 징벌적 벌금을 부과하는 판결이 나오자 미국 언론들은 “환경 법의 역사에 이정표가 되는 재판”이라고 환영했다.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지방법원은 4일 멕시코만 기름유출 사고와 관련, BP가 “작업의 위험성을 알면서도 고의적으로 무시하는 등 총체적 태만(grossly negligent)을 저질렀다”고 판결했다. 2010년 4월 BP의 멕시코만 유정 시추작업을 하던 ‘딥워터 ..

'오바마는 자유낙하 중' 미국 외교정책 실패에 비난 봇물

세계를 뒤흔드는 주요 국제뉴스에서 ‘미국이 사라졌다.’ 시리아·이라크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준동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충돌이 심상찮은 국면으로 향하고 있지만 미국이라는 존재는 보이지 않는다. 세계 곳곳에서 재앙이 벌어지고 있는데도 ‘너무 신중하기만 한’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의 외교정책이 도마에 올랐다. 미국의 외교정책이 ‘자유낙하하고 있다’는 의회의 비아냥에서부터 ‘미국의 무능을 드러낸 것’이라는 중동 언론들의 비판까지, 오바마를 향한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오바마 "시리아 전략이 없다" 고백에 공화당 '폭풍 공세' 오바마는 지난 28일 기자회견에서 시리아 IS 공습계획과 관련해 “말보다 마차가 앞서게 할수는 없다”며 “아직 전략이 없다”고 토로했다. 이 발언 뒤 공화당은 폭풍 ..

미국 콘덴세이트 수출 허용

미국 정부가 얼마 전 비정제유에 대한 수출 금지를 40년 만에 완화했습니다. 이번 조치를 계기로 원유 수출의 빗장도 풀릴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비정제유 수출 금지 완화’라고 하면 무슨 말인지 쉽게 감이 오지 않으실 텐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인지,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살펴보겠습니다. (*비정제유란 정제된 기름은 아니지만, 원유도 아닌 상태의 것으로 스플리터라는 단순한 설비로 가공한 액상 탄화수소, 즉 콘덴세이트를 의미합니다) 40년간 원유 수출을 금지해 온 미국 지난 6월 24일, 미국 상무부는 텍사스에 본사를 둔 기업 2곳이 낸 허가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초경질유(콘덴세이트) 수출을 허용했습니다. 콘덴세이트는 천연가스 개발과정에서 나오는 액상 탄화수소를 1차로 가공한 것을 말하는데요. 일반 정유..

MS 새 CEO 나델라, 사상 최대 감원 예고

마이크로소프트(MS)의 최고경영자(CEO) 사티아 나델라가 취임 5개월 만에 구조조정의 칼을 빼들었다. 로이터통신은 MS가 사상 최대 규모의 감원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17일 보도했다. 감원 규모는 2009년 5800명보다도 더 많은 60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는 1975년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 MS는 올초만 해도 직원 수가 10만명 규모였으나 지난 4월 노키아 휴대전화 부문을 인수하면서 25% 가까이 늘어 현재 12만7000명에 이르고 있다. 따라서 회사 전체로 보면 6000명 규모의 감원은 그리 큰 게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MS의 ‘군살빼기’가 이 선에서 그칠 것같지는 않다. 이번에는 노키아 ..

월드컵 돌풍, 코스타리카의 진짜 저력은 '지속가능성'

지난 5월 취임한 중미 코스타리카의 루이스 기예르모 솔리스 대통령(56)은 지난달 25일 이색 포고령에 서명했다. 자신의 이름을 교량이나 도로, 건물 등 모든 정부 시설에 새기지 못하게 하는 포고령이다. 한국도 마찬가지이지만, 코스타리카에서도 대통령이 바뀌면 새로 짓는 다리나 건물에 동판으로 대통령 이름을 새기고 관공서에 대통령 사진을 내거는 것이 ‘관행’이었다. 솔리스 대통령은 “공공 시설을 만든 것은 나라이지 정부나 특정 공무원이 아니다”라면서 이를 금지시켰다. 뿐만 아니라 관공서에 대통령의 사진을 거는 것도 하지 말라는 지시를 전국에 내려보냈다고 티코타임스 등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솔리스는 지난 3월 대선 결선에서 중도좌파 시민행동당(PAC) 대표로 출마해 당선됐다. 저술가이자 외교학자였던 솔리스..

아르헨티나 vs 미 헤지펀드 싸움, 어떻게 될까  

‘아르헨티나 대 헤지펀드’의 싸움에서 남미 좌파 정상들이 아르헨티나 편을 들고 나섰다. 브라질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는 5일 남미 좌파 정상들이 아르헨티나 정부와 미국 헤지펀드 간의 소송에서 아르헨티나가 요구한 채무조정협상을 지지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 등은 오는 9일 아르헨티나 북부 투쿠만 시에서 열리는 독립기념일 행사에 참석해 아르헨티나 지지 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아르헨티나는 2001~2002년 디폴트(채무불이행) 선언 이후 미국 헤지펀드들에 상환해야 할 1000억달러 규모의 빚을 아직 갚지 않고 있다. 당시 디폴트 선언 뒤 아르헨티나는 채권국이나 채권기관..

햄버거는 맥도날드, 치킨은 KFC가 ‘최악’? 미 ‘컨슈머리포트’ 조사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햄버거 가게, 맥도날드. 하지만 맛에 대한 평가는 어떨까. 미국 소비자보고서인 ‘컨슈머리포트’가 미국 내 패스트푸드 체인들의 대표 메뉴들에 대한 손님들의 반응을 물었다. 결과는 ‘맥도날드 햄버거 맛이 최악’이라는 것이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일 보도했다. 컨슈머리포트는 미국 내 패스트푸드 체인과 캐주얼 레스토랑 체인 65곳의 음식 맛에 대해 3만2405명의 소비자들에게 평가를 물었다. 이 조사에서 맥도날드 햄버거는 10점 만점에 5.8점을 받아 꼴찌를 기록했다. 치킨 전문인 KFC의 치킨과 멕시코식 패스트푸드점 타코벨의 부리또는 각각 치킨과 부리또 카테고리에서 최악의 음식들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맥도날드 햄버거가 맛에서 혹평을 받은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이 회사는 최근 이 때문..

코스타리카 대통령 “공공시설에 내 이름, 사진 걸지 마라”  

“모든 정부 시설에서 내 이름과 사진을 없애라.” 지난 5월 취임한 중미 코스타리카의 루이스 기예르모 솔리스 대통령(56)이 지난 25일 이색 포고령에 서명했다. 자신의 이름을 교량이나 도로, 건물 등 모든 정부 시설에 새기지 못하게 하는 포고령이다. 한국도 마찬가지이지만, 코스타리카에서도 대통령이 바뀌면 새로 짓는 다리나 건물에 동판으로 대통령 이름을 새기고 관공서에 대통령 사진을 내거는 것이 ‘관행’이었다. 솔리스 대통령은 자신의 이름을 새기는 걸 막기 위해 포고령을 만들어 공표했다. 그는 “공공 시설을 만든 것은 나라이지 정부나 특정 공무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관공서에 대통령의 사진을 거는 것도 하지 말라는 지시를 전국에 내려보냈다고 티코타임스 등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솔리스는 “..

미국, 원유 수출 빗장 푸나... 초경질 '콘덴세이트' 수출 허용

미국 정부가 비정제유에 대한 수출 금지를 40년만에 완화했다. 이번 조치를 계기로 원유 수출의 빗장도 풀릴 지 주목된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24일 텍사스 소재 기업 2곳의 초경질유(콘덴세이트) 수출을 허용했다. 미국은 중동발 오일쇼크 뒤 1975년 캐나다를 제외한 외국으로의 원유 수출을 금지했다. 하지만 최근 셰일가스 개발 붐에 힘입어 부가생산물인 콘덴세이트 생산량이 늘자 수출금지를 완화해달라는 기업들의 목소리가 줄을 이었다. 콘덴세이트는 천연가스 개발과정에서 나오는 액상 탄화수소다. 일반 정유시설보다 단순한 스플리터라는 설비를 거쳐 등유나 프로판, 부탄, 나프타 등으로 만들어진다. 미 정부는 콘덴세이트를 ‘원유’에 포함시킬 지 고심하다가 ‘원유가 아니다’라는 결론을 내리고 수출을 허용했다. 미국 언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