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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마드리드 테러범들에게 '징역 27만년형' 구형할듯

딸기21 2006. 11. 7.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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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마드리드 열차테러범들에게 총 27만년 형이 구형될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은 스페인 수사당국이 마드리드 열차테러범 29명에게 총 27만년의 징역형을 구형할 계획이라고 6일 보도했다. 특히 범행을 주도한 7명에게는 총 4만년형이 구형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스페인 현행법은 40년 이상 복역할 수 없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검찰의 구형은 상징적인 의미를 띠게 될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유럽연합(EU) 가입국인 스페인은 사형을 금지하고 있다. 테러범들에 대한 재판은 내년 2월 시작돼 6개월 가량 진행될 예정이다.
2004년3월 발생한 마드리드 열차폭탄테러는 191명의 목숨을 앗아갔으며, 271명이 숨진 스코틀랜드 로커비 팬암기 폭파사건 이래 유럽에서 최악의 테러사건으로 기록됐다.

스페인 검찰은 알카에다와 연계돼 유럽 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모로코이슬람전투단(GICM), 알제리 출신들로 이뤄진 살라피스트 극단주의 그룹 같은 북아프리카 출신 테러리스트 조직들이 이 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아프가니스탄 잘랄라바드의 오사마 빈라덴 캠프에서 테러 훈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살라피스트 그룹은 스페인 테러 이전에도 2003년 모로코 카사블랑카 폭탄테러 등을 저질렀다. 이들은 스페인의 이라크 파병에 항의한다는 뜻에서 마드리드 공격을 자행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테러범들 중 일부는 이탈리아에서 체포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탈리아 법원은 6일 이집트 출신의 라베이 우스만 아흐메드에게 테러조직을 구성한 죄를 인정, 징역 10년형을 선고했다. `이집트인 모하마드'라는 별명으로 불리던 아흐메드는 마드리드 테러를 기획한 주범으로 알려져 있다. 또다른 이집트인 테러범 야히야 라예흐는 5년 형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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