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이웃동네, 일본

북한산 위조담배

딸기21 2006. 5. 15.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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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해상보안청이 필로폰 등 마약류 밀매에 이용된 것으로 보이는 북한 선박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북한산 가짜 일제 담배가 발견됐다. 북한이 각성제류 밀거래와 함께 위조 외국담배 판매에 나섰다는 소문은 2년여 전부터 있었지만 위조담배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 대만에서 적발된 북한산으로 추정되는 위조 일본담배


도쿄(東京)신문은 14일 일본 해상보안청이 북한 선박인 두루봉1호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일본제 마일드세븐과 세븐스타, 미국제 말보로 등 외국 담배를 위조해 만든 담배들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 담배들이 대만과 한국 등지로 팔려나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본 정부가 각국 관계당국과 북한산 위조담배 수사를 위한 정보교환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발견된 담배들은 포장만 다를 뿐 모두 한 곳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미국은 “북한의 불법행위 중 가장 수익성이 높은 것은 위조담배 생산”이라며 북한산 위조담배 유통에 대해 경고한 바 있으며, 일본 해상보안청도 북한이 마약류에 이은 외화수입원으로 위조담배 생산에 나선 것으로 파악해왔다. 그러나 지난 2001년말 가고시마(鹿児島)해상에서 북한공작선과 총격전이 벌어진 뒤 일본 해상보안당국의 선박 수색은 주로 마약류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해상보안청은 2년 전부터 북한이 캄보디아와 대만, 몽골 선적 선박들을 통해 위조담배를 내보낸 것으로 보고 있다. 운반선이 북한의 원산과 청진, 나진 등에서 위조담배 수십만 상자를 싣고 출항하면 대만과 한국의 폭력조직들이 해상에서 물건을 옮겨 싣는 ‘세탁’ 과정을 거쳐 각지로 유통시킨 것으로 추정된다. 이 위조담배들은 정품 가격의 60% 정도에 거래돼온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중국의 담배 위조기계들을 들여다가 가짜 외국담배를 만든 것으로 보인다. 또 필리핀의 반군들이 북한에 위조담배 제조용 담배잎 생산 농지를 빌려주고 무기를 얻는다는 첩보도 있다고 도쿄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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