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아메리카vs아메리카

코스타리카엔 우파 정권

딸기21 2006. 3. 8.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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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미 돌풍이 불고 있는 중남미에서 `이례적'으로 우파 정권이 탄생했다.

AP통신은 노벨평화상 수상자이면서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지지해온 중도우파 오스카 아리아스 산체스(65.사진)가 중미 코스타리카 대통령으로 확정됐다고 7일 보도했다. 코스타리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치러진 대선 최종집계 결과 국민해방당(NLP)의 아리아스 후보가 66만4551표를 얻어 라이벌인 오톤 솔리스 후보를 1만8000표라는 근소한 차로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대선은 지난달 5일 치러졌으나 표차가 적어 재검표가 실시되는 바람에 당선자 확정에 한달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1986∼90년 대통령을 지낸바 있는 아리아스 후보는 1980년대 중미 각국의 내전을 중재한 공로로 1987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미국과의 FTA를 지지해온 그는 국민적인 인기를 누려왔으며, 당초 이번 대선에서 당선이 유력시됐었다. 그러나 FTA 반대를 내건 시민행동당(PAC)의 솔리스 후보가 막판 바람을 일으키는 바람에 예상 밖의 고전을 겪었다.

면적 5만1100㎢에 인구 400만 명의 중미의 소국인 코스타리카는 내전과 빈곤에 허덕이는 주변국들과 달리 안정된 정치상황이 유지돼왔다. 1949년 헌법으로 군대를 없앴으며, 1984년에는 중립국임을 선포하면서 카리브해 국가들 간의 중재자로 위상을 굳혔다. 관광산업과 농업을 기반으로 꾸준히 성장정책을 추진, 국민소득이 1만 달러에 이르는 등 인근국가들에 비해 경제상황도 상대적으로 나은 편이다.

코스타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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