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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으로 본 미국 총기사건 실태  

딸기21 2015. 12. 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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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또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났다. 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동부 샌버나디노에서 무장괴한 3명이 총기를 난사, 최소 14명이 숨졌다. 지난달 28일 콜로라도주 콜로라도스프링스에서 낙태 시술 클리닉을 겨냥한 총기 공격이 일어난 지 겨우 나흘 만이다.


샌버나디노 사건 뒤 당국은 테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고,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선 주자들 모두 충격을 표했다. 총기 규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이 갈렸다. 끔찍한 총기사건들이 반복되는 미국의 현실을 그래픽으로 살펴본다.



미국에서는 해마다 수만 건의 총기 사건이 벌어진다. 민간단체인 총기폭력기록보관소(Gunviolence Archive)에 따르면 올들어서 3일까지 1만2217명이 총기에 숨졌다. 



자살자까지 포함하면 총기로 사망한 사람은 연간 3만명을 웃돈다. 그뿐 아니라 대중을 겨냥한 총기난사 사건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2001년 9·11 테러로 2977명이 사망했다. 하지만 그 이후 지금까지의 통계를 보면 미국 땅 안에서 불특정 다수의 민간인을 겨냥한 총기 난사로 숨지는 사람이 테러에 희생되는 사람 수보다 훨씬 많다. 



이유는 단순하다. 총이 많기 때문이다. 민간인의 총기 소유를 법으로 허용하는 나라는 많지 않다. 총기 소유가 합법인 나라 중에서도 미국은 유독 총기가 많다. 2007년에는 인구 100명 당 민간인이 보유한 총이 88.8정이라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하지만 총 수는 더 늘었다. 현재 미국에는 총기(3억5700만정)가 인구(3억1700만명)보다도 많다. 



1999년 콜로라도주 컬럼바인 고교 총기난사 사건, 2007년 버지니아공대 사건, 2012년 코네티컷주 샌디훅 초등학교 총격 사건 등 대형 참사가 일어날 때마다 총기규제 목소리가 커졌으나 공화당과 총기 로비단체들의 집요한 반대로 번번이 무산됐다. 그 피해는 희생자들이 고스란히 덮어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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