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잠보! 아프리카

굶는 아이들 이야기는 언제나 슬프다

딸기21 2005. 11. 2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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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와 영양실조로 매년 세계에서 어린이 600만명이 숨지고 있다. 


이탈리아 로마에 본부를 둔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는 22일(현지시간) 발표한 `2005 세계 식량불안 보고서'에서 "해마다 600만명의 어린이가 기아와 영양실조 때문에 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어린이들의 사망원인은 이질이나 폐렴 말라리아 홍역 등 아주 약간의 영양 공급만으로도 치료될 수 있는 질병들이다. 가장 많은 희생을 낳는 것은 신생아 질환(33%)으로, 산모가 임신 기간 충분히 영양섭취를 하지 못해 일어난다고 FAO는 설명했다. 영양실조로 인해 임신, 출산 과정에서 숨지는 여성이 매년 53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돼 이를 뒷받침했다. 

유엔은 2000년 설정한 `밀레니엄 개발목표'에서 2015년까지 영양 부족 인구를 절반으로 줄이기로 했지만 부국들의 협조가 적어 실행계획들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기간인 2000~2002년 지구촌에서 8억5200만명이 영양실조에 걸린 것으로 집계됐으며 그 중 압도적 다수인 8억1460만명은 개발도상국 주민들이었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는 전체 인구의 33%가 영양실조 상태였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도 인구의 16%가 영양 공급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는 특히 2년 전부터 극심한 가뭄으로 농업이 초토화되면서 대규모 기아 위기를 맞고 있다. 

어린이 15만명이 아사 지경에 처한 최빈국 니제르를 비롯해 짐바브웨, 레소토, 스와질랜드 등이 심각한 식량난을 겪고 있다. 21일에는 잠비아 정부가 국가식량비상사태를 선언하며 국제사회에 도움을 호소했다. 로이터통신은 잠비아 인구 1120만명 중 120만명이 영양 실조 상태에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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