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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에다 최고지도자 알자와히리 지시로 파리 테러” 예멘 알카에다 주장  

딸기21 2015. 1. 14.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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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에 근거지를 둔 ‘아라비아반도 알카에다(AQAP)’가 프랑스 주간지 테러를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밝힌 동영상을 14일 인터넷에 올렸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AQAP의 지도자인 나세르 알 안시는 ‘파리의 축복받은 전투에 관한 메시지’라는 제목이 붙은 동영상에서 “예언자 무함마드의 카툰들을 실은 것에 대한 복수”로 알카에다 최고지도자의 명령을 받아 테러공격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앞서 프랑스 풍자 잡지 ‘샤를리 에브도’를 공격해 12명을 살해한 셰리프 쿠아치, 사이드 쿠아치 형제는 자신들이 AQAP 조직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안시는 동영상에서 “이제 무자히딘(이슬람 전사)은 예언자의 복수를 했고, 감히 이슬람의 신성함을 공격하는 자들 모두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표현의 자유에 제한이 없다면, 우리의 행동의 자유도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아라비아반도 알카에다 지도자 나스르 알 안시가 알카에다 계열 미디어인 마할렘에 공개한 동영상에서 파리 테러를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말하고 있다. 마할렘·EPA


안시는 파리 공격이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접경지대에 은신 중인 알카에다 최고 지도자 아이만 알자와히리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다고 말했다. 알자와히리는 오사마 빈라덴의 오른팔이었고, 2011년 5월 빈라덴이 미군에 사살된 뒤 국제 테러조직인 알카에다의 1인자가 됐다. 

 

AQAP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에서 활동하던 ‘안사르 알 샤리아(이슬람 성법 샤리아를 지키는 사람들)’ 등 극단주의 조직들이 합쳐져 2009년 결성됐다. 당초 사우디 왕가에 반대하는 극단주의자들의 조직이었으나 사우디 정부가 강경 진압작전을 펼치자 예멘으로 근거지를 옮겨 세력을 확장했다. 조직원 수는 수백명 규모로 추정되며, 알자와히리의 알카에다 ‘본부’와 연결돼 자금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2011년 크리스마스에 맞춰 미국 본토에서 테러를 저지르려 시도했던 우마르 압둘무탈라브도 AQAP 조직원이었다. 파리 테러범 쿠아치 형제도 예멘의 AQAP 캠프에서 테러 훈련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멘 정부군은 계속해서 AQAP 소탕작전을 벌이고 있으며 미군도 드론(무인기)을 이용해 이 조직의 지도부를 사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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