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인샤알라, 중동이슬람

카이로의 난민들

딸기21 2005. 11. 18.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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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구호단체인 말테저 인터내셔널이 최근 공개한 수단 국경 난민촌 풍경.
지난해 다르푸르 유혈사태로 곳곳에 흩어진 난민들은 국제사회의 무관심 속에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사진
http://www.malteser.de


지난해 수단 다르푸르 지역 폭력사태가 일어난 뒤 고향을 떠나 난민 생활을 하고 있는 수단인 4000여명이 이집트 카이로 외곽 난민촌에서 한달 넘게 단식 투쟁을 벌이고 있다. 국제사회의 무관심 속에 버려진 난민들이 "살 권리를 달라"며 힘겨운 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미국 CNN방송과 영국 BBC방송 등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이로 난민촌에 살고 있는 조앤이라는 여성은 코피 아난이라는 아기를 키우고 있다. 조앤은 CNN 인터뷰에서 "아무도 돌봐주지 않는 상황에서 난민촌 사람들은 죽어가고 있다"며 "혹시 유엔이 도움의 손길이라도 주지 않을까 싶어 두달전 태어난 아이에게 유엔사무총장과 같은 이름을 붙여줬다"고 말했다. 조앤의 남편인 나폴레옹은 유엔과 이집트 정부의 무관심에 항의하며 단식을 하고 있다.

이렇게 단식투쟁에 참여한 난민들은 4000명에 이른다. 좌절과 항의, 분노와 절규가 교차하는 난민촌의 모습은 아비규환을 방불케 한다. BBC는 "단식을 하다가 죽은 난민들도 여러 명"이라며 "의료시설도, 지원 인력도 없기 때문에 연좌시위 한 켠에서 아기가 태어나기도 한다"고 보도했다. 세 아이의 엄마인 모나라는 여성은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사무소 앞마당에 47일째 앉아있다면서 "우리 문제가 해결되기 전엔 죽어도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며 절규했다.

이 난민들은 다르푸르에서 무장세력 간 내전으로 대량학살 등 유혈사태가 벌어지자 UNHCR의 도움을 받아 이집트로 탈출해왔다. 다르푸르 사태는 5만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집트, 차드 등 수단 일대에 피신한 난민들만 1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유엔이 다르푸르 사태를 `제노사이드(인종청소)'로 규정하고 수차례 난민 지원을 약속했지만 각국의 무관심으로 난민들은 사실상 방치돼 있다.


지난해? 올해 다르푸르가 고향인 모하메드와 이집트에서 수단(카트훔)까지 같이 내려왔었는데. 많이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참 슬픈게 그렇게 힘들게 지내는 친구들이 이상하게 더 구김살이 더 없더라구요. 그 친구가 다르푸르 출신인 다른 친구들도 소개시켜줘서 같이 지냈는데, 원낙에 수단사람들이 친절하기도 하지만, 더욱더 인정이 넘쳤던 기분이 들었었음. 나이로비에서는 길거리에서 어떤 사람들 만났는데, 수단에서 왔다고, 걸어서 이티오피아를 통과해서 나이로비까지 겨우 왔는데, 케냐 정부에서 쫓아내려고 한다고 하더라구요. 비자만료가 되었는데 돈이 없다고, 너무 힘들다고 하는데. 근데 생긴게 전혀 수단사람(미묘하게 다름. 특히 수단 사람들 다르게 생겼어요. 케냐사람들이랑, 물론 이티오피아는 더 다르게 생겼음)이 아니었긴 했지만. 이거 어떻게 지원하면 되지? 그 모하메드라는 친구한테, 다르푸르 언젠가는 가곘다고도 했었는데.

아, 그게 카르툼이 아니라 카트훔인 거니? 그러고보니.. 그렇게 읽을 수도 있겠구나. 역쉬, 현지인^^의 말을 들어봐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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