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유럽이라는 곳

노르웨이로 이민 가자

딸기21 2005. 11. 12.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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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승진을 막는 회사는 문 닫게 만들겠다"

노르웨이 정부가 기업들의 여성차별을 막기 위해 초강력 여성 우대 법안을 내놓았다. 노르웨이는 여성 임원 비율이 일정 수준에 이르지 않는 기업들은 아예 회사 문을 닫게 만드는 내용의 전례 없는 법안을 만들기로 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출범한 옌스 스톨텐베르크 총리의 중도좌파 연립정부는 이날 각 기업들이 이사진의 40%를 여성으로 채우도록 하고, 이를 지키지 못하는 기업들에게 폐업 조치까지 내릴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카리타 베케멜렘 가족아동부 장관은 "남성들이 이사회에 여성들을 순순히 받아들일 때까지 20~30년을 기다릴 수는 없다"며 강력한 조치를 추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정부는 내년 1월까지 여성 임원 쿼터 이행 시한과 이를 지키지 못하는 기업에 대한 제재 방안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노르웨이의 강력한 여성인력 우대 정책은 전임 우파 정권 때부터 추진돼왔지만 기업들에 대한 제재 조치가 미약해 큰 효과가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 7월 기준으로, 노르웨이의 590개 상장기업 중 여성임원이 40% 이상을 차지하는 기업은 5분의1에 불과하다고 BBC는 전했다.

노르웨이에서는 9월 총선으로 20년 만에 노동당을 중심으로 한 중도좌파 정부가 출범했다. `고위관료-고급 관리직 여성 고용 40%'를 공약으로 내세워온 새 정부는 18개 정부 부처 중 재무부와 국방부를 포함해 9개 부처에 여성 각료를 임명, 스스로 약속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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