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유럽이라는 곳

러 비행기들, 미국·유럽 상대 ‘위험 비행’

딸기21 2014. 11. 1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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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가 정말 충돌을 하는 것은 아닌지...


우크라이나 사태 뒤 서방과 러시아 간 긴장이 잔뜩 고조돼 있지요. 그런 상황에서, 러시아 전투기·정찰기들이 ‘니어미스(near miss·초근접 비행)’를 비롯한 위험 행위를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럽과 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전체를 겨냥한 ‘도발’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영국 민간싱크탱크 유럽리더십네트워크(ELN)는 10일 러시아 비행기들이 서방 비행기나 군함 가까이 접근해 충돌 직전의 상황을 만들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위험한 극단정책’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냈습니다. 


Dangerous Brinkmanship: Close Military Encounters Between Russia and the West in 2014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병합하고 서방 제재가 시작된 뒤인 지난 3월부터 8개월 동안 러시아 항공기들은 40차례 가까이 이런 위험한 비행을 했습니다. 보고서는 위험비행을 한 구체적인 지점과 사례도 공개했습니다.


ELN 사이트에 공개된 '러시아의 위험행위' 지점. 빨강>노랑>파랑>녹색 순으로 위험 정도를 표시했다네요.



그 중 11건은 대량 인명피해를 일으켜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달을 뻔한 사건들이었다고 합니다.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들여다 볼까요.



3월 3일 러시아 정찰기가 비행경로를 사전 통지하지 않고 스웨덴 말뫼 남동쪽 80㎞ 상공에서 SAS 여객기에 접근


9월 5일 에스토니아 보안장교 에스톤 코흐베르가 국경검문소에서 러시아측에 납치(러시아는 이 장교가 스파이행위를 했다며 모스크바로 데려가 구금)


10월 17~27일 러시아 잠수함이 스웨덴 영해에 들어갔다가 스웨덴 군사당국에 적발



위의 3건은 '매우 위험한 사건들(High Risk Incidents)'로 분류됐습니다.


다음은 '긴장을 높일 위험이 있는 중대 사건들(Serious Incidents with Escalation Risk)'입니다.



4월 12일 무장하지 않은 러시아 전투기가 흑해에 있는 미군함 쿡호 위를 12차례 비행


4월 23일 무장한 러시아 전투기가 오호츠크해 상의 미 정찰기를 상대로 위협 비행


6월 러시아 항공기가 발트해에 있는 덴마크 보른홀름 섬에 접근


7월 16일 무장한 러시아 전투기가 스웨덴 정찰기의 항로에 침입, 10m 거리를 스쳐감


7월 18일 미군 정찰기가 소련 역외 영토 칼리닌그라드 부근을 비행하던 중 스웨덴 영공에서 러시아 전투기의 추격을 받음



보고서는 “이런 일이 계속되면 무력충돌이 현실화될 수 있다”며 “러시아와 나토 간 군사 대화를 늘리고, 러시아를 설득해 긴장을 높이는 행위를 하지 않도록 설득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어느 새 우크라이나 사태가 시작된 지 1년이 되어가네요...
이러다가 정말 '신냉전' 되는 것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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