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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지도자 알바그다디 ‘부상설’...오바마 "이제 공격 시작할 국면"

딸기21 2014. 11. 1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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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나, 죽었나. 쫓겨났나, 다쳤나. 이라크와 시리아 일대에서 대량학살 등 잔혹행위를 저지르고 있는 ‘이슬람국가(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를 둘러싼 의문들이다.

 

이라크 정부는 9일 극단주의 무장조직 IS 지도자 알바그다디가 미군이 주도하는 공습에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라크 국방부와 내무부가 성명을 내 공식적으로 이를 발표했고, 이라크 정부 관리들은 AP통신에 ‘IS 내부 소식통’들을 인용하며 같은 내용을 전했다. 국제 동맹군이 이라크 북부 모술 부근에서 IS 지도부가 탄 차량을 폭격했으며 이 때 알바그다디가 다쳤다는 것이다.

 

반면 미 국방부는 공습 내용이나 알바그다디의 부상 등에 대한 정보를 아직 확인한 바 없다고 밝혔다. 미국은 알바그다디에게 1000만달러(약 109억원)의 현상금을 걸어놨다.


살아 있나, 죽었나... 오리무중 알바그다디


알바그다디는 지난 6월 29일 이라크-시리아에 걸쳐 이슬람국가를 건설했으며, 자신이 이 국가의 칼리프(수장)라고 선언했다. 알바그다디는 바그다드 북쪽에 있는 사마라에서 태어났으며 본명은 이브라힘 아와드 이브라힘이다. 나이는 올해 42~43세로 추정된다. 미국이 2003년 이라크를 공격한 뒤 이라크 주둔 미군에 맞서 싸워온 수니파 게릴라 전사 출신으로, 2010년 미군의 공습으로 현 IS의 전신인 ‘이라크레반트이슬람국가(ISIL)’의 지도자 아부 오마르 알바그다디가 사망한 뒤 조직을 물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지도자 알바그다디. 가 지난 7월 공개한 동영상에 나온 모습이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알바그다디는 스스로를 칼리프라 공표한 뒤에는 ‘칼리프 이브라힘’이라 자처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행방은 늘 오리무중이다. 지난 7월 5일 대중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알바그다디의 모습이 처음으로 세상에 공개됐다. 모술의 대모스크에서 열린 금요예배에 나와 ‘세계의 무슬림’을 향해 자신에게 복종할 것을 요구하는 동영상을 IS가 인터넷에 올린 것이다.

 

그 후 IS의 미국 기자 참수 등이 벌어지자 미국은 이라크와 시리아를 연달아 공습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알바그다디가 이미 숨졌다는 설, 조직 내 권력다툼에서 밀려 쫓겨났다는 설 등이 난무했지만 확인된 것은 없다.


오바마 "IS와의 싸움 새로운 국면... 이제 공격 시작할 위치"


미국은 동맹국들과 함께 시리아와 이라크 북부를 계속 공습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9일 CBS뉴스와의 회견에서 IS와의 싸움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면서 이라크에 미군을 증파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현재 이라크에 1500명 가까운 병력을 치안유지·이라크군 훈련 등의 명목으로 파병했는데, 다시 1500명 규모를 증파하기로 한 것이다.

 

오바마는 “첫번째 국면은 이라크 정부가 포괄적이고 신뢰할 만한 대응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었고 이는 달성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IS의) 동력을 중단시키려고 애쓰는 것을 넘어, 이제 우리는 공격을 시작할 위치에 와 있다”고 말했다. 


영국에 있는 민간기구 시리아인권관측소는 터키와 접경한 시리아 북부 코바니에서 지금까지 1000명 이상이 공습과 전투 와중에 사살됐으며, 사망자 대부분은 이슬람 지하디스트들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라크에서 IS의 테러공격은 계속되고 있다. 앞서 7일에는 ‘아부 수마이야 알브리타니’라 알려진 영국 국적의 테러범이 이라크 경찰 간부를 자폭테러로 살해했다고 알자지라방송은 전했다. 심지어 북아프리카의 리비아에서 활동하는 지하디스트(이슬람 전사)들도 IS 합류를 선언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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