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네 책방/이런저런 리스트

내 인생의 책들

딸기21 2014. 9. 21. 17:16
728x90

페이스북에서 '내 인생의 책들' 릴레이가 벌어지네요.

저도 어느 분으로부터 지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내 인생의 책들...은 꼽기가 좀 힘들고... 

책보다는 겜에 들인 시간이 더 많았으니 ㅠㅠ


'내 인생의 겜(퍼즐)들'을 꼽아볼게요. 


1. 테트리스

오락실 테트리스 기준, 최고기록 52레벨. 나, 오락실서 겜 하고 박수 받아본 사람... 다만 기계를 잘 고르는 게 중요하다는 함정이... 


2. 지뢰찾기

젤 큰 판 기준, 최고기록 84초. 요샌 늙어서 기록 확 떨어짐 ㅠㅠ


3. 헥사

점수가 2의 (n-1)승으로 올라가죠. 컴으로는 단번에 점수 내고 장렬히 전사하는 방식으로 100만단위 내봤고, 오락실서는 돈을 아껴야 하므로 무조건 질질 끌기로 버텼던 기억이...


4. 2048

일전에 페북에 인증샷 올렸죠. 131,072 완성했음...


5. 트리플타운

솔직히 이건 잘 못합니다. 울딸 요니가 나보다 훨씬 더 잘함. 내가 하는 거 보면 막 옆에서 비웃음. 하지만 재미는 있었고... 오랜 시간을 이걸로 보냈고... 특히 재작년 스페인-모로코 여행다닐 때 울 모녀의 즐거움이 돼준 게임.


6. 팜빌

이것땜시 몇년 째 페북 계정 4개 돌려왔는데, 최근 모바일 버전이 나와서 모바일로 갈아탔음. 초반에 이거 하다가 실제 농사도 지어야 할 것 같아서 텃밭 농사에 도전했다가 망했음.


7. 일러스트로직

컴겜으로도 나중에 나왔지만 원래가 이거슨 일본에서 책으로 나오던 게임... 1997년 일본 출장 다녀올 때 최고급 레벨로 책 사다가 집에서 몇달에 걸쳐 풀었던 기억... 울나라에선 네모네모로직, 혹은 한게임의 지뢰찾기 변용 겜으로 나왔으나 그것들은 순 아류임. 책으로 풀면, 다 칠한 뒤에 장엄하게 펼쳐지는 그림을 볼 수 있음... 


8. 스도쿠 

이것도 역시 책으로 풀었음. 예전엔 버스정류장 옆 가판대에서 '주간퍼즐' 뭐 이런 식의 퍼즐잡지를 팔았어요. 그거 사다가 많이 풀었지요. 먼저 스도쿠, 네모네모로직, 아인슈타인 게임(일종의 논리게임이죠, 문장으로 몇몇 부분 단서를 주고 답을 찾게 만드는), 이런 것들 하고 나면 미로찾기, 십자말풀이 등등 재미 없는 게임들로 넘어가고, 그것들마저 다 풀고 나면 순서대로 점 이어서 그림 나오는(네, 유아용 게임 맞습니다 -_-)까지 다 풀고 말았다능... 정작 스도쿠를 잘 하지는 못합니다 ㅋㅋ


9. 프린세스메이커2

오래오래 하지는 않았으나 몰입도는 짱이었음


10. 마지막 열번째는 미정...

캔크사도 올들어 좀 하긴 했지만 아주 몰입하게 되지는 않더라고요. 잘 못하기도 하고. 프리셀은 많이는 했지만 재미가 별로이므로 패쑤... 쿄다이 마작도 많이 했지만 그건 나보단 울엄마가...



그리고, 원래 하려던 얘기로 돌아가서~~


내 인생의 책들은 아니고, 


내가 조만간 읽어야 하는 책들 & 지금 읽고 있는 책들


1. 희망, 살아있는 자의 의무 -지그문트 바우만 인터뷰

바우만에 살짝 꽂힌 듯. 몇년 새 몇 권 읽었는데 저는 이 할아버지의 글들이 참 좋네요. 어려운 듯하면서도 눈 비비고 다시 읽으면 꽤나 명료하게 '지금의 우리'를 분석하는 글들.


2. SHAH OF SHAHS

폴란드 출신의 저널리스트 카푸친스키가 쓴 이란 이야기. 5분의2쯤 읽었는데 무시무시합니다


3. 젠더와 발전의 정치경제- 시린 M. 라이

있는 줄 모르고 또 샀음. 그래서 한 권은 마냐님 드리려고 함... 


4. 아프리카의 운명- 마틴 메러디스

아프리카를 다룬 '본격적인 책'은 국내에서 찾아보기 드문데, 이렇게 두꺼운 책이 나왔네요! 어머, 이건 봐야 해... (그런데 어느 세월에?)


5. 아이티 혁명사- 로런트 듀보이스

아이티 혁명을 다룬 '본격적인 책'은 국내에서 찾아보기 드문데, 이 책이 나왔네요! 어머, 이건 봐야 해... (그런데 어느 세월에?)


6.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스티븐 핑커

이렇게 두꺼운 핑커의 책이 또 나왔네요! 어머, 이건 봐야 해... (그런데 어느 세월에?)


7. 자유주의적 평등- 로널드 드워킨

펼친 지 어언 몇 달... 그러나 넘긴 책장은 몇 페이지 안 되는... 향후 몇 년에 걸쳐 읽을 듯.


8. 칼 마르크스- 이사야 벌린

할인한다고 해서 샀지요. 그러나 아직 못 열어본... 


9. 역사를 기억하라- 하워드 진 연설문집

산 지 1년 정도 되어 감... (그런데 어느 세월에?)


10. 거대한 역설- 필립 맥마이클

산 지 1년이 넘었음... (그런데 어느 세월에?)


아으아으... 나에게 필요한 것은 책이 아니라 세월... 

728x90

'딸기네 책방 > 이런저런 리스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먹을 것에 관한 책들  (0) 2015.02.10
2014년 가을과 겨울에 읽은 책  (3) 2014.12.25
2014년 여름에 읽은 책  (0) 2014.08.31
2014년 4~5월에 읽은 책들  (0) 2014.05.26
2014년 2~3월에 읽은 책들  (0) 2014.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