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오존층 파괴 멈췄다...국제적 노력 성과, 30년전 수준으로 돌아갈듯  

딸기21 2014. 9. 1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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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산성화되고, 삼림은 줄어들고, 지구 기온은 올라가고, 생물종은 사라지고…. 온통 좋지 않은 신호들 뿐인 지구생태계에 반가운 소식이 하나 날아들었다. 오존층 파괴가 멈춘 것이다. 극지대의 하늘에 뚫린 오존층 구멍을 복구하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환경계획(UNEP)과 세계기상기구(WMO)는 10일 웹사이트에 공개한 ‘2014 오존층 손상에 관한 과학적 평가’ 보고서에서 “오존층을 지키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이 궤도에 오른 덕에, 앞으로 수십년 안에 오존층이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1990년대까지 계속됐던 오존층 파괴는 2000년대부터는 사실상 멈추었고 이후로는 오존층의 구멍이 거의 커지지 않았다. 여러 지표를 과학자들이 분석한 결과, 남극의 상공에 뚫린 오존층의 구멍은 이번 세기 중반에는 1980년대 수준으로 복구될 것으로 예측됐다.



지구를 감싼 성층권에 위치한 오존층은 생명체에 해를 미칠 수 있는 자외선을 차단해 주는 보호막 역할을 한다. 오존층이 손상되면 식생과 동물이 영향을 받는 것은 물론이고 피부암 발병 등 사람들도 직접적인 피해를 입는다. 국제사회는 1989년 발효된 몬트리올의정서에 따라 오존층을 파괴하는 염화불화탄소(CFC) 등의 물질을 규제하기 시작했다. 이 조치는 전 세계의 협력을 이끌어냈으며, 환경 파괴에 대한 전지구적 대응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혀왔다.

 

몬트리올의정서가 없었더라면 오존층 파괴가 계속 진행돼 2030년에는 피부암 환자가 매년 200만명씩 늘었을 것으로 UNEP는 보고 있다. 아킴 슈타이너 UNEP 사무총장은 “몬트리올의정서는 환경과 관련해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조약”이라며 “하지만 여전히 우리 앞에 놓인 도전은 크고,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더 큰 행동으로 성과를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오는 23일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 때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지구적인 행동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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