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한국 사회, 안과 밖

세계 군비지출 2년째 줄어... 중국 러시아 한국은 증가

딸기21 2014. 4. 15.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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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가 전쟁준비에 쓰는 돈은 2년 연속 줄었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지출을 늘렸다. 한국도 군비 지출이 늘어, 세계 10위권에 든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 각국의 군비 지출 규모를 조사해온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14일 발표한 연례보고서에서 지난해 세계 172개국의 군비 지출 총액이 1조7470억달러(약 1808조원)으로 전년보다 1.9% 줄었다고 밝혔다. 세계 군비 지출은 2년 연속 감소한 것이다. 

군사비를 가장 많이 쓰는 나라는 역시 미국이지만 돈 액수는 6400억달러로 2012년보다 7.8%나 줄었다. 이라크 전쟁이 끝나고 아프가니스탄 전쟁도 정리국면에 접어들면서 군비 지출이 줄었고, 또 미 정부가 재정난 등으로 국방예산을 대폭 감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중국과 러시아의 지출은 늘었다. 2위 지출국인 중국의 지난해 군비 지출액은 1880억달러로 여전히 미국의 3분의1에도 못 미친다. 하지만 전년보다는 7.4% 늘어난 액수다. 3위인 러시아는 878억달러를 써, 그 전 해보다 4.8% 증가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프랑스·영국·독일·일본 순이었다. 한국은 지난해 330억달러를 써 12위에서 10위로 상승했다.

대테러전이 끝나고 미국·유럽의 재정위기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세계의 군비지출은 줄었다. 하지만 러시아와 동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과 남미는 지출이 늘었다. 아시아에서는 중국의 군비가 늘어난 탓에 지역 내 군비 총액이 3.6% 늘었다. 중국과 영토분쟁을 벌이고 있는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도 지출을 늘렸다. 미국 무기를 사들이는 주요 고객 중 하나인 사우디는 군비 지출이 전년보다 14%나 증가했다. 

유럽에서는 군비 감소추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최근의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러시아 주변 동유럽국들이 불안이 커졌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일부 회원국들 간 방위력 증강 요구가 있어 군비 경쟁이 가열될 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 우크라이나의 경우 지난해 군비를 전년 대비 16% 늘렸다. SIPRI의 샘 프리먼 연구원은 “중국과 러시아 주변에서 군비가 늘어나는 것이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원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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