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인샤알라, 중동이슬람

미군이 2000명 죽었다고?

딸기21 2005. 10. 26.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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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안 통과 소식에 환호하는 나자프 사람들. REUTERS/Ali Abu Shish


이라크 새 헌법안이 국민투표에서 가결됐다. 미국과 유럽 등은 `이라크 민주주의의 승리'라며 환호했지만 헌법안에 반대해온 이라크 이슬람 수니파들은 투표 결과에 승복하지 않겠다며 반발을 계속하고 있다.

이라크 선거관리위원회는 25일(현지시간) 지난달 15일 국민투표에 부쳐진 헌법안이 찬성 78.59%, 반대 21.41%로 통과됐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이라크는 새 국가의 기틀을 마련했으며 12월15일 총선과 연내 국가 출범 등 정치일정도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게 됐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은 "이라크 국민들이 극단주의가 아닌 민주주의를 원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환영했다. 유럽연합(EU)도 헌법안 가결을 환영하면서 "민주적이고 안정된 이라크를 만드는 첫 걸음"이라고 치하했다. 그러나 외부의 찬사와 달리, 이라크 내에서는 여전히 수니파의 반발이 계속됐다. 새 헌법안이 쿠르드족과 시아파 마음대로 만들어졌다고 반발해온 수니파 정치인들은 개표 과정에 부정이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투표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언했다.

헌법이 종파 싸움 때문에 누더기로 변질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쿠르드족과 시아파는 수니파를 설득하기 위해 이달 초 헌법안을 발표하면서 "일단 통과시킨 뒤 개정하겠다"고 약속했었다. 수니파는 연방제 조항을 완화하고 옛 바트당 인사들의 처벌을 제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각 정파는 내년 의회에서 개헌안을 만든 뒤 6월쯤 다시 국민투표를 실시할 계획이어서, 헌법 갈등은 계속될 전망이다.


앞으로 이라크는 -


2005.12.15 총선, 의회 구성

     12.31 새 국가 출범

2006.1 의회 내 헌법개정 특위 발족

     4. 헌법 개정안 마련

     6. 헌법 개정안 국민투표



어제 "내일쯤 되면 2000명 넘겠네" 했는데 정말 넘어버렸네. 이라크 미군 사망자 2000명 넘었다. (예전에 '돌파'라는 말을 썼다가 욕먹은 적 있음;; 미군이 죽어야 한다는 생각은 아니었는데...솔직히 미군도 좀 죽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다. 남의 나라 사람들 많이 죽였으면, 지들도 많이 죽어봐야 아픔을 알지, 하는 생각. 미군은 몽땅 죄인이다. 이라크 어린애들까지 이라크에서 태어난 죄로 죽는데 미국넘들 무지막지하게 죽어야 하지 않겠나 테러 더 당해라 이런 생각 안해본 건 아니다--)

어쨌든 미군, 많이 죽었다. 미군 중에 불쌍한 사람들이 왜 없겠나. 이라크 가서 이라크인들 끔찍하게 죽어가는 것 보고 나서 "민간인들 못 죽이겠다"고 했다가 정신병 판결 받고 강제전역당한 군인도 있고, 이라크 무장세력에게 잡혀가서 참수된 사람도 있다. 어쨌든 미국인들은 다시 부시를 뽑았다는 점이다.

이라크인들이 얼마나 죽었는지는 미지수이지만 이라크바디카운트 집계 2만6000~3만명. 3분의1은 미군이 죽였고, 3분의1은 테러범들이 죽였다. 요샌 미군보다 테러범들이 훨씬 큰 문제인 듯. 사망자 절반은 바그다드 사람들. 사망원인으로 보면 절반이 폭사. 미군 공습(대부분 2003년5월 이전 본격적인 전쟁 기간)이나 테러범 폭탄 등 각종 폭발장치로 인한 희생자들이다.


이라크 테러수법, '위험한 진화'


이라크에서 테러범들의 무차별 공격으로 인명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은 테러범들이 기존의 조악한 사제폭탄을 개량한 고성능 정밀 폭탄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USA투데이와 워싱턴포스트 등은 26일(현지시간) 미군 정보당국의 분석을 인용, 무장집단들이 고성능 폭탄 제조, 사용법을 개발해 서로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과거 팔레스타인이나 체첸 무장 세력들은 화약을 차에 싣고 목표물에 돌진하거나, 몸에 폭탄 벨트를 두르고 자폭하는 방식의 폭탄테러를 주로 벌였다. 하지만 미군 정보요원들이 최근 이라크에서 발생한 테러들을 분석한 결과 과거와 같은 자폭테러 외에 무선장치를 이용한 원격폭탄과 지뢰형 폭탄 등의 사용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군 요원들은 원시적인 폭탄벨트에서 고성능 폭발장치(IED)로의 `진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휴대전화의 진동을 기폭장치로 이용한 원격테러수법은 지난해 스페인 마드리드 열차사고를 계기로 널리 알려졌었다. 미군을 겨냥한 폭탄공격도 전통적인 매복-투척방식에서 더 정교한 방법으로 변했다. 무장집단들은 미군 차량이 길목을 통과하면 차량 무게를 감지해 폭발이 일어나도록 하는 지뢰형 폭탄을 많이 쓰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라크 내 여러 무장집단들은 폭탄 전문가들을 서로 파견함으로써 IDE 제조, 사용 방법을 퍼뜨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군은 무장세력 체포 과정에서 폭탄 제조법과 테러 방법을 3차원 그래픽 영상으로 설명한 `테러교육용 비디오'까지 입수했다고 USA투데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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