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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로비 테러 ‘알샤바브’, 소말리아에서 또 테러

딸기21 2014. 1. 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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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케냐 나이로비의 쇼핑몰에서 대형 테러공격을 일으킨 소말리아 극단주의 무장조직 ‘알샤바브’가 신년 벽두부터 또 테러를 저질렀다.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의 호텔에서 1일 알샤바브가 저지른 것으로 보이는 연쇄 테러가 일어나 10명 이상이 숨졌다고 소말리아 라디오방송 RBC가 보도했다.

 

RBC에 따르면 이날 모가디슈의 고급호텔이 자지라 호텔 앞으로 폭발물을 실은 차량이 돌진, 자폭하면서 4명이 목숨을 잃었다. 당시 호텔 앞에는 보안요원들과 무장경찰이 있었지만 돌진해오는 차량을 막을 수는 없었다. 이 공격이 있고 나서 30분쯤 지나 다시 폭탄차량이 돌진해 건물에 충돌했다. 첫번째 공격 뒤 사고현장을 조사하고 있던 경찰관 2명을 포함해 6명이 두번째 공격에 희생됐다.


경찰은 공격을 감행한 테러범이 3명이며, 모두 현장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경찰 대변인 모하메드 마달레는 “범인 중 1명은 호텔로 뛰어들어가려다 경찰에 사살됐다”고 말했다.


소말리아 군인들이 1일 알샤바브의 테러공격이 일어난 모가디슈 시내 

자지라호텔 주변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유로뉴스(euronews) 웹사이



무장조직 알샤바브는 연쇄테러 뒤 곧바로 자신들이 공격을 감행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호텔에 머물고 있던 정보요원들을 목표로 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알샤바브는 정부 건물들과 아프리카연합 소말리아임무단(AMISOM) 시설들을 계속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AMISOM은 유엔 승인 하에 2007년초부터 소말리아 평화유지임무를 맡고 있으며, 아프리카연합에 소속된 우간다·케냐·에티오피아 등이 파병한 2만5000여명의 병력으로 구성돼 있다.

 

인도양에 면한 ‘아프리카의 뿔’에 위치한 소말리아에서는 1990년대 중반 이래로 무장군벌들 간 내전이 계속돼왔다. 2004년 휴전협상과 함께 과도정부가 꾸려졌으나 이슬람 극단 세력의 발흥으로 국가기능이 마비됐다. 2012년 다시 유엔과 아프리카연합의 지원 하에 연방과도정부가 꾸려져 간신히 소말리아에 입성했지만 얄샤바브와 히즈불이슬람 등의 무장조직들이 여전히 테러공격 등을 벌이고 있다. 

 

나이로비 테러가 일어난 뒤인 지난해 10월 미국은 특수부대 네이비실을 투입해 소말리아의 알샤바브 기지를 급습하고 무인기 공격으로 지도자급 멤버들을 사살했으나 이들을 제거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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