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아시아의 어제와 오늘

아시아 조류독감 비상... 21세기의 흑사병 되나

딸기21 2005. 10. 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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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이 `21세기 흑사병'이 될 것인가. 아시아 지역 조류독감 사망자가 계속 늘면서 전염병 공포가 확산되는 가운데, 20세기 초반 유럽과 미국을 휩쓸었던 스페인 독감과 조류독감이 매우 유사하다는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과학자들은 `수퍼 독감'으로 불리는 초대형 독감이 세계를 덮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으며, 각국은 독감 공동대응 방안을 찾느라 부심 중이다. 


조류독감 피해 확산 

인도네시아에서 또다시 조류독감 사망자가 나왔다. BBC방송 등은 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에서 슬라멧 위보워라는 23세 청년이 조류독감에 걸려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1997년 홍콩에서 H5N1 바이러스로 인한 조류독감이 처음 보고된 이래 11개국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했으며, 74명이 희생됐다. 특히 2003년 이래 아시아지역에서 조류독감이 빈발해 큰 피해를 입히고 있다. 베트남에선 지금까지 43명이 숨졌으며 태국과 인도네시아, 홍콩 등지에서도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보건전문가들은 치사율이 매우 높은 조류독감이 인체에서 인체로 전염될 가능성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지금까지 발견된 대부분의 감염자는 양계 농가 등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조류와 직접 접촉한 사람들이었지만 전염 경로가 불분명한 환자들도 있다. 인체에서 인체로 감염된다면 독감 확산은 시간 문제다. 전염병의 레벨이 달라지는 것이다. 인체-인체 감염시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킬 것이라는 우려도 많다. 실제로 H5N1 바이러스에는 여러 변종이 있는 것으로 추정돼 보건 당국의 대응을 힘들게 하고 있다. 

스페인독감의 교훈 

과학자들은 아시아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는 조류독감의 진행 과정이 1918년 미국과 유럽에서 50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스페인 독감'과 유사하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미국 질병통제연구센터(CDC) 연구팀이 20세기 주요 유행성 독감 바이러스들을 분석한 결과 현재 유행 중인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1950, 60년대 발생한 아시아독감이나 홍콩독감과는 다르며 1918년에 미국-유럽에 퍼졌던 스페인독감과 유사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눈에 띄는 것은 스페인독감 바이러스가 조류에서 파생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과학자들은 스페인독감 바이러스가 조류에서 인체로 넘어오면서 변이를 일으켰으며, 이것이 인체-인체 전염으로 바뀌면서 엄청난 피해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 조류독감에 대해 각국이 우려하고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와 일치한다. 더 공포스러운 것은, 아시아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스페인독감 바이러스와 매우 유사한 변이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과학자들은 스페인독감 바이러스의 유전자에서 4400개 아미노산 중 단 25~30개가 달라짐으로써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변화했음을 알아냈다. 과학자들은 아시아 조류독감을 일으키는 H5N1 바이러스의 유전자 변화를 분석하면서 변이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피해규모와 대응 방법은 

세계보건기구(WHO)는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켜 인체-인체 감염으로 전이될 경우 막대한 인명 피해가 뒤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말 WHO는 조류독감 피해자 수가 세계적으로 740만 명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키기 때문에 대응책을 찾기가 쉽지는 않지만, 지금까지 감염의 주원인으로 지목돼온 H5N1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스위스 로슈사(社)의 먹는 치료약 `타미플루'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WHO는 아시아 각국에 타미플루를 대량 구입해놓을 것을 요청한 상태. 그러나 타미플루 하나에만 의존할 경우 이 약에 내성을 갖는 변종 바이러스가 나오기 쉽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미국 정부는 조류독감 감염지역을 효과적으로 격리하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 

미국 민주당 의원들은 5일 조류독감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을 위한 입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6일부터는 워싱턴에서 60여개국 보건전문가들이 참석한 대책회의가 열린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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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생존에도 점점 돈이 많이 들어가는군요. 그 돈을 감당하지 못하는 빈곤국에선 에이즈, 전염병이 미친듯이 번지고 있고.. 인류가 가속진화시켜버린 바이러스, 세균을 포함한 전체 생태계는 뒤로 돌릴 수도 없고 예측할 수도 없는 진화를 계속하겠지요.
2005/10/17

-우울해지는군요. 지금 세계정치질서란 수업 시험감독중인데 학생들의 표정도 점점 심각해지고 있어요.  2005/10/17

-흠, 머리를 받치고 생각만 하며 아무것도 쓰지 않는 학생들이 점점 늘어나는군요. 2005/10/17

-으하하하 또치... 너야말로 지금 딴짓하고 있자나 2005/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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