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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국제회의 빨리하자” 미·러 의견 접근

딸기21 2013. 10. 14.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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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화학무기 ‘해법’에 진전을 본 국제사회가 시리아 내전을 끝내기 위한 협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국 런던을 방문한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14일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은) 정통성을 잃었다”며 국민들에게 권력을 넘겨주기 위한 과도정부 구성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유엔이 다음달 중순 개최할 예정인 이른바 ‘제네바2’ 국제회의를 통해 평화적 권력이양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엔과 아랍연맹 시리아 특사인 라크다르 브라히미도 과도정부를 구성하기 위한 국제회의가 “빠른 시일 내에” 열려야 한다며 케리 장관과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같은 날 모스크바를 방문한 온두라스 외무장관과 회담한 뒤 “시리아 평회회담은 러시아와 미국이 함께 제안한 것”이라며 회담 개최 날짜를 최대한 빨리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작 시리아의 민주주의를 위해 싸워온 시리아 야권은 미·러 등 국제사회가 주도하고 시리아 정부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제회의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시리아 야권의 핵심 기구 중 하나인 시리아국민협의회는 앞서 13일 국제사회가 시리아 내전에 대한 대응을 잘못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국제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야권은 아사드 정권이 권력 이양을 위한 협상에 참여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아사드 정부는 왈리드 알무알렘 외무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제네바에 보낼 예정이다. 


미국 등 서방은 당초 아사드 정권의 회의 참가에 반대했으나 화학무기 폐기 등에 아사드 측이 협력한 뒤에는 한발 물러섰고, 아사드 측도 참여시켜야 한다는 러시아의 주장을 사실상 수용했다.

시리아에서는 유혈사태와 폭력이 계속되고 있다. 14일 터키 국경과 인접한 다르쿠시에서 차량 폭탄테러가 일어나 어린이 1명을 비롯해 20명이 숨졌다고 미국 CNN방송이 영국에서 활동하는 ‘시리아인권관측소’를 인용해 보도했다. 또 국제적십자사는 시리아에서 활동해온 적십자사·적신월사(이슬람권 적십자사) 직원 7명이 무장세력에 납치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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