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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알카에다, 시아파 상대 전면전 선언

딸기21 2005. 9. 1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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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 Iraqi woman walks past a blood stained concrete post at the site of a suicide attack in the Shiite pilgrimage district of Kadhimiyah in Baghdad. Nearly 150 people were killed in a devastating series of suicide car bombings in Baghdad, as Al-Qaeda frontman Abu Musab al-Zarqawi declared all-out war on Iraq's Shiite majority.(AFP/Ahmad al-Rubaye)


잔인한 것이 알카에다 뿐이랴마는.

이라크 알카에다가 이슬람 수니-시아파 갈등을 부추기며 내전으로 몰아붙이고 있다. 시아파 주민들을 상대로 잔인한 테러공격을 계속해온 수니파 알카에다 지도자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는 미군의 무장세력 소탕작전에 맞서, 시아파들을 상대로 전면전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알 자르카위는 14일(현지시간) 웹사이트에 실은 오디오테이프에서 이라크 전역의 시아파에게 전쟁을 선포했다. 그는 “미군은 수니파만을 겨냥해 종파 청소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하며 “십자군의 하수인들인 시아파 정부가 수니파에게 전쟁을 선언한 이상, 우리도 자비를 베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카에다가 전면전을 선포한 이날 바그다드는 잇단 테러로 ‘지옥의 하루’를 보냈다. 지난달 31일 테러 소문으로 약 1000명이 숨진 시내 북쪽 알 카디미야 지역에서는 이날 폭탄테러로 110여명이 숨지는 참사가 다시 일어났다. 테러범은 일거리를 준다며 주민들을 모은 뒤 폭탄을 터뜨렸다. 또 시 외곽 알 타지에서는 무장괴한들이 새벽에 주택가에 난입, 시아파 주민들을 총살했다. 이밖에도 시내 곳곳에서 테러공격이 일어나 160명 이상이 숨지고 570여명이 다쳤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무장집단의 공격 수법은 점점 더 잔인해져 가고 있다. 종파간 적대감을 극대화, 정면 충돌을 불러일으키려는 속셈이다.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시아파는 미국에 협력, 국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사담 후세인 시절 기득권층이었던 수니파 불만세력과 수니 극단주의에 경도된 알카에다는 정상화 노력을 비웃으며 테러를 계속하고 있다. 

14일의 연쇄공격은 특히 미군이 최근 시리아 접경지대에서 벌인 대규모 공세에 대한 보복 성격을 띠고 있다. 미군은 며칠 새 시리아에 인접한 탈 아파르 지역의 수니파 무장세력 근거지를 공격, 200명 이상을 사살했었다. 알카에다는 “탈아파르 공격에 대한 보복전이 시작됐음을 무슬림들에게 알린다”고 주장, 알카디미야 테러가 미군 공격에 대한 보복임을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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