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인샤알라, 중동이슬람

역사의 상징 카르나크

딸기21 2005. 10. 1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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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에서의 일정.

카이로 도착해서 시내 호텔로. 비자받는데 45분 걸렸음. 요새 중국인들이 한국 여권 밀매단한테서 여권 사가지고 이집트 입국해서 불법체류하는 경우가 많아, 한국여권을 유심히 들여다본다고. 연합뉴스 선배를 만나 호텔로. 기자 바로 옆 '파트너 조세르 호텔'. 조세르는 고대 이집트의 유명한 파라오인데 피라밋의 초기단계인 '계단식 피라밋'으로 유명.

도착한 다음날(8/18) 


선배의 차를 얻어타고 카이로박물관으로. 거리는 개판, 박물관은 완전히 창고. 사람 와글와글... 비됴/카메라 모두 금지. 꼼양 울어제끼고 찌는듯이 덥고 미치는 줄 알았음.
람세스 미라는 못 봤지만 투탕카멘 황금가면 보고야 말았다!

그리고 한식당에서 맛난 육개장!

8/19


환전하느라고 무쟈게 고생... 엔화 받아주는 곳이 거의 없어서. 환전하고 나니까 점심 때. 운전기사 이스마일, 월급 100불밖에 안 되는 녀석이 능글맞기는... 점심 사줬는데 완존 바가지... 한식당에서 4만원 넘게 나왔다. 이게 얼마나 비싼 거냐면-- 별 네개짜리 호텔방이 '단체가격'으로 하루 20달러밖에 안 했단 말이다.
이날 피라맛, 사막, 스핑크스, 그리고 폐허같은 집들을 구경하고 '올드 카이로'라 불리는 무하마드 알리 모스크 돌아봄. 나일강가 '블루 나일'이라는 곳에서 차 한잔 마셔주고. 람세스 역사(카이로 중앙역)로 직행.

람세스2세역에서 진짜 황당해 죽는 줄 알았다! 이넘들아, 명색이 '람세스 2세' 란 말이다! 카이로의 중앙역이란 말이다! 
역사 내부가 폐허 수준... ㅠ.ㅠ
꼼꼼이가 쉬야한다고 해서 옆에 서있던 아저씨한테 화장실 어디냐고 했더니 기차를 가리킨다. 기차 화장실로 가라고... 그랬더니 옆에 딴 아저씨가 지금 사람이 많으니깐 다음 기차를 기다리란다. 죽는줄 알았다... 다행히 건물 안에 화장실이 있었다. 근데 건물 안의 빈방은 시멘트도 안 바른 벽돌 그대로, 공사장이었다 -_-;;

그래도 침대차는 훌륭했다. 그래야지, 값이 얼만데 -_- 왕복 200달러 정도 들었다. 저녁 주고 아침 주는 침실차인데 외국인에게는 내국인의 10배를 받는다고.






8/20


새벽 5:30 룩소르 도착. 
일당 115달러짜리(욜라 비쌌음) 노보텔에 묵었다. 여행사에서 여기를 예약해놓는 바람에... 하기사, 우리가 그 새벽에 어딜 가겠냐고. 도착하자마자 투어 시작. 가이드인 헤니라는 인간은 꽤 괜찮았다. 자기네 유적에 자부심도 많고 사명감도 있어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유적 만지거나 하면 다가가서 금지시킨다. (백인 관광객들 매너 꽝)

나일강 서안에서 멤논상(앞서 사진 올렸던-- 진짜 이름은 아멘호피스 3세 석상) 보고, 왕가의 계곡에 가서 람세스 4-6-3세 무덤 들어가보고, 핫솁수트 신전 보고, 룩소르 신전으로. 가이드 설명이 매우 괜찮았다. 레이저 같은 거 쓰면 안되니까 거울로 빛을 반사시켜서 지휘봉처럼 만들어가지고 설명을 하는데 재미있었다.

날씨가 워낙 더운 관계로 오전에 관광을 끝내고, 호텔에 가서 자다가 오후에 다시 관광 시작. 오후 코스가 카르나크 신전이었다. 기둥으로 꽉찬(벽도 없고 지붕도 조금밖에 없는) 홀이 매우매우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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