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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 이후- 오랜만에 읽은 굴드의 책

딸기21 2009. 4. 7.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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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 이후 EVER SINCE DARWIN : REFLECTIONS ON NATURAL HISTORY 

스티븐 제이 굴드  |  홍욱희,홍동선 공역 | 사이언스북스




굴드의 책을 오랜만에 읽었다. 올해가 다윈 탄생 200주년, <종의 기원> 출간 150주년이 되는 해인 까닭에 진화론 얘기가 곳곳에서 들려온다. 그 덕에 다시 굴드의 책을 사서 읽었으니, 이 책은 ‘다윈의 해를 맞아 내게 온 진화론 책’이 되겠다.


굴드가 사망했을 때 기사를 썼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7년이 흘렀다. 그의 옛 글들을 읽으니 기분이 이상하다. 기분이 좋으면서도 이런 저술가가 일찍 세상을 뜬 것이 서운하다.


굴드에 한동안 빠져 있다가 그 다음 몇 년은 거의 도킨스와 윌슨에 빠져 지냈는데 굳이 어느 한 쪽을 고르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도킨스 쪽이 될 것 같기는 하다. 하지만 굴드가 강조하는 정치적 올바름에 대해서까지 ‘생물학적으로 그렇지 않아’ 라고 말해버릴 수는 없는 것이니까.


30여 년 전 글들이다 보니 요즘 추세하고 안 맞는 것들도 없지 않았지만 그건 또 그 나름대로 구분해 읽는 재미가 있었다. 따지고 보면 나는 학교 다닐 때 “개체발생은 계통발생을 반복한다”라는 한 물 가도 한참 간 내용을 책에서 배운 세대 아닌가. 그것도 저 말만 생각나지, 저게 틀렸다고 배웠는지 옳다고 배웠는지도 가물가물하다. ‘아무튼 오랜만에 즐거운 책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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