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 저런 얘기/딸기의 하루하루

200억원이 생기면

딸기21 2003. 2. 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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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분이 Q&A에 로또복권 얘기를 물으셨는데.
어렸을 때 아버지가 사오라고 하셔서 한번 사왔던 적 있고...몇해전에 친구의 부추김으로 한번 샀던 적 있고...그 외에는 복권을 사본 적 없던 것 같다. 대부분 그렇지 않나? 요즘 로또열풍이 불긴 했지만 젊은 사람이 그런 거에 매달려서야 쓰겠냐구.

나는 사행심이라곤 전혀 없는 사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또 1층에 당첨돼 200억원이 생긴다면-- 세상에, 그 많은 돈을 다 뭣에 쓰나...

일단 친정 엄마 10억원, 아빠 10억원 드리고.
시부모님 앞으로 20억원을 저금해놨다가 매년 1억원씩 꺼내서 드리겠다. 한번에 드리면, 교회에 상당액을 헌금내실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160억원이나 남네...그럼 우리 아파트 앞의 앞 동 큰 평형(43평형)으로 이사갈거다. 거기 집값, 우리 지금 사는 집 집값...더하고 빼고 해서 얼마 들어가고, 또 2006년을 목표로 했던 무지하게 커다란 벽걸이TV(독일월드컵 시청용)를 앞당겨 사는 거다. 냉장고도 문 양쪽으로 달린 것으로 바꾸고 세탁기도 고소영이 광고하는 드럼세탁기로 바꾸고, 집에 컴퓨터도 들여놓고 커다란 평면모니터 장만하고, 붙방이 옷장도 설치해야지^^ 남들 다 그렇게 하니깐 나도 마루를 베란다까지 확장하고, 바닥에는 반드시 원목을 깔 생각이다. 어떤 원목이냐면, 영종도 신공항 바닥에 군데군데 깔려 있는 짙은 색의 나무 같은 것으로. 그리고 나서, 우리 꼼꼼이를 데려와야겠다. 그러려면? 가정부를 둬야지(돈 가진자의 본분은 고용, 즉 착취에 있다)
이렇게 생활환경을 개선하는데에 약 2억원이 든다고 치면, 158억원이 남는다.

100억원으로는 기금을 만들어서 좋은 일 할거다. 그 일에 평생을 바칠 것이다. 왜냐? 회사를 때려치울 것이므로. 아지님도 만일 원한다면 회사 그만두게 허락해줄 생각. 

58억원 중에서 50억원은 저금하고, 8억원으로 세계여행 다녀야겠다.



   (2003.02.07-06:55:45)  
나 1억만 주고 가요.

   (2003.02.07-13:00:00)  
싫어요 :)

   (2003.02.07-13:38:01)  
그럼, 잘 가 




요. 
흑. 내 앞에 로또 카드를 보면서도 조지 오웰 생각이 나서 도저히 시도조차 하고 싶지 않다는....바람구두.....엥......그러지 말고 1억만 주세요. 네.....흐

   (2003.02.07-15:42:35)  
딸기는 바람구두님께 1억을 제공하라 제공하라!! 
(마침표들의 애절한 표정, 차마 외면하기 어렵군요) 

남은 199억으로 바티를 데려와라 데려와라!! 

(이번 주는 200억의 몇배는 되던데) 
Zidane을 데려와라!! 
(남는 돈이 어딨어? 부족하지...흐그...) 

그리고, 회사는 계속 다녀라!!!

   (2003.02.07-15:51:29)  
음...너무 했군. 미안^^;;

   (2003.02.07-20:39:00)  
마당을 마련하라! 
그리고 살구나무를 심어라! 
딸기밭도 만들어라!

   (2003.02.08-01:01:04)  
그렇쥐, 현채! 내가 왜 그 생각을 못 했지? 
그렇지만, 한국에 데려오기에는 모리가 더 나을 것 같아. 
왜냐면 바티가 지금 인터로 임대됐으니 당분간 선발로 나올 것이고 
또 바티를 울나라로 데려오면...다 늙어서 이리로 왔다는 둥 
말들이 많을 거 아녀? 그건 바티에 대한 모독이다. 
따라서, 비교적 괜찮게 생겼으면서도 
별볼일 없는 커리어를 구가하고 있는 모리가 낫다^^ 
그리고 돈을 쪼금이라도 남겨서...회사 그만두고 놀거야 :) 
구두님한테는 한푼도 못 줘! 
살구도 안 심어! 
딸기도 안 키워!

   (2003.02.08-03:22:59)  
음, 그 심뽀! 
절대딸기님이 점점 골룸 딸기화 되어간다.

   (2003.02.08-03:52:42)  
허거걱...골룸딸기...

   (2003.02.09-12:07:31)  
우후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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