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인샤알라, 중동이슬람

모하메드 엘 나세르 모스크.

딸기21 2010. 7. 23.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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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이집트 여행 때 카이로의 시타델에 갔습니다. 시타델은 옛날의 요새, 성채를 가리키는 말인데... 카이로의 시타델은 예전에도 가본 적이 있었고, 요르단 암만의 시타델도 구경한 적이 있어요. 하지만 암만의 시타델은 규모가 많이 작아요. 카이로의 시타델은 워낙 크기도 크고 (아주 오래된 것이 아니다보니) 보존 상태도 좋아서 제법 근사한 구경거리입니다. 
뭐, 대단히 유서깊고 유명한 '세계적인 급'의 모스크는 아닙니다만 그래도 모스크는 다 아름다우니까요.

카이로 시타델 입구에서 오른편으로, 가장 먼저 만나는 모하메드 엘 나세르 모스크입니다.




모스크 올라가는 길.





담벼락의 문. 어디서나 이쁜 문은 왜 이렇게 많은지.




가는 길에 올려다본 모스크.




자, 이제 들어갑니다.






정확히 말하면... 보통의 '모스크'하고는 좀 다르지요. '실내'가 없이, 회랑과 돔만 있으니까요.
그래도 안에 메카의 방향을 알려주는 미흐라브(이슬람은 우상숭배를 거부해 icon 들이나 그림이 없기 때문에 미흐라브 방향을 향해 예배를 드려요)가 있고, 민바르(설교단)도 있으니 모스크는 모스크...






왼쪽 살짝 파고들어간 것이 미흐라브, 오른쪽 문과 계단으로 이뤄진 설교단이 민바르.
디자인이 엄청 이뻐요.








모스크는 이슬람권 지역분포상 대개(남아시아, 동남아시아를 빼면) 덥고 건조한 곳에 있지요.
그래서 뜨거운 햇살과의 대비를 항상 보게 됩니다.
사막과 햇빛이 모스크의 선과 형태를 만들어준다고 할까요.







저런 선을 보면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비교적 소박한 모스크입니다만...






입구를 지나 미흐라브 쪽으로 양탄자가 깔려 있습니다.
맨발로 걸어가려면 어찌나 뜨거운지.




새까맣고 지저분한 내 발. ㅎㅎㅎ




다소 엽기적으로 보이던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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