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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총선... 잘 될까...

딸기21 2010. 3. 5.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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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철수 뒤 이라크의 정치안정을 가늠케 할 총선이 며칠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라크에서 벌써부터 심각한 유혈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오는 7일 총선을 앞두고 부재자 투표가 시작된 4일 투표소를 노린 연쇄테러로 14명이 숨지는 등 연일 폭력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AFP통신은 총선 부재자 투표가 실시되고 있는 바그다드 서부 만수르 거리의 투표소에서 자폭테러가 일어나 이라크 군인 3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몇분 뒤 폭탄 조끼를 두른 테러범이 바그다드 시내 바아브 알 무아담 거리의 투표소를 공격, 4명이 숨졌다. 연쇄 테러에 앞서 바그다드의 또다른 투표소에서는 무장세력이 박격포로 공격을 가해 민간인 7명이 희생됐다. 잇딴 공격으로 투표를 하려고 기다리고 있던 군인들과 재소자들 25명을 비롯해 모두 48명이 큰 부상을 입었다.
전날에는 바그다드 북쪽 바쿠바에서 세 차례 폭탄공격이 잇따라 발생, 33명이 숨졌다. 앞서 이라크 알카에다는 “군사적인 수단을 써서라도 총선을 막겠다”고 위협했었다. 무장세력들은 미군 지원 속에 재건작업을 해온 누리 알 말리키 총리가 재집권하지 못하도록 만들려고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당국은 총선 정국을 혼란시키기 위한 수니파 반군들과 알카에다 잔당들의 공격에 대비해 경계를 강화했다고 밝혔으나, 반복된 공격을 모두 막지 못해 무능함을 드러냈다.
7일 선거는 사담 후세인 정권이 무너진 뒤 두번째 치러지는 총선이며 지난해부터 미군의 단계적 철수가 시작된 뒤에는 처음 치러지는 것이다. 이라크의 시아-수니-쿠르드족 연립정권이 미군의 물리적 뒷받침 없이도 정국을 운영해갈 수 있을지가 이번 선거에 달려있다. 미군은 현재 9만6000명인 주둔군 규모를 오는 8월까지 절반에 가까운 5만명으로 줄이고, 내년 말까지는 완전히 철수시키려 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하지만 이라크 총선정국이 폭력으로 점철될 경우 미군 철수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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