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 저런 얘기/공은 둥글대두

축구경기 '고도 제한'.... 말 되나 안되나

딸기21 2007. 5. 2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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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에 목숨 건 남미 국가들 사이에 `고도제한'을 놓고 논란이 벌어졌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국제경기장 고도 제한 조치를 놓고 볼리비아와 페루가 크게 반발하고 나선 것.

발단은 지난 27일 FIFA가 발표한 고도 제한 규정.
FIFA는 선수 보호를 위해 해발고도 2500m 이상의 경기장에서는 국제경기를 불허하기로 하고
홈페이지에 집행위원회 결정을 공개했다.
고산지대에 위치한 페루와 볼리비아는 거세게 반발했다. 볼리비아 정부는 28일
"특정 국가 스포츠를 살해하는 행위"라고 주장했으며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도 유감을 표시했다.

월드컵 남미 지역예선이 열리는 곳 중의 하나인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의 에르난도 실레스 경기장은
해발고도가 3577m에 이르며, 이 외에도 볼리비아의 축구장 상당수가 2500m 이상 높이에 위치해 있다.
볼리비아 국가대표팀은 독일 월드컵 전 지역예선 때 라파스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팀을 맞아
1대1 무승부를 기록했었다. 브라질은 자기네가 진게 '높이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볼리비아 에르난도 실레스 경기장... 해발 3577m 라면 높긴 높군여.


페루도 고대 유적도시 쿠스코(해발 3300m)에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전 지역예선 경기를
할 수 있게 해달라며 FIFA에 요청했다.

FIFA는 올초 브라질 축구팀 플라멩고 선수들이 볼리비아 레알포토시 팀과
해발3998m의 경기장에서 게임을 하다 호흡곤란 증세를 보인 일 등을 들며
`고도제한은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페루와 볼리비아는 FIFA가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같은 축구 강국들의 입김대로 움직인다며 국가적 자존심을 걸고 맞설 태세다.
두 나라는 콜롬비아, 에콰도르 등 고지대 경기장을 갖고 있는 주변국들과 연대해 FIFA와 싸우겠다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고 BBC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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