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아시아의 어제와 오늘

재생가능 에너지도 중국이 우위

딸기21 2010. 1. 2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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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에너지업계 판도가 바뀌었다. ‘만년 1위’였던 미국의 엑손모빌을 제치고 페트로차이나(중국석유)가 시가총액 1위에 올라섰다. 화석연료 뿐 아니라 재생가능에너지 분야에서도 중국이 약진해 세계를 놀라게했다.

미국 에너지컨설팅회사 PFC에너지는 지난해 세계 에너지기업 경영실적과 주가, 탄소배출량 감축 등을 평가한 ‘2010 PFC에너지 50’ 보고서를 27일 발표했다. 웹사이트에 공개된 보고서에 따르면 시가총액 기준 세계 1위의 에너지기업은 중국석유였다.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3531억달러로, 전년 대비 36%나 증가했다. 역시 중국기업인 시노펙(중국석유화공)은 시가총액이 저년보다 두 배로 뛰어올라, 2008년 12위에서 지난해 7위로 올라섰다.
반면 2위로 내려앉은 엑손모빌은 시가총액이 전년대비 15% 줄어든 3237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50대 에너지기업의 시가총액은 경제위기 속에서도 총 35%가 늘어났지만 엑손모빌은 오히려 감소했다. 미국의 또다른 석유메이저 셰브런은 1545억달러로 전년보다 4% 성장하는데 그쳐 8위로 떨어졌다.
유럽의 거대기업들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셸, BP, 토탈 등의 순위가 모두 하락했다. 그 자리를 치고올라온 것은 시가총액 201.1% 성장세를 보여준 호주의 BHP빌리턴, 페트로브라스(브라질국영석유회사), 러시아의 가즈프롬이었다.





더 눈길을 끄는 것은 화석연료의 대안으로 꼽히는 재생가능에너지 분야에서도 중국 기업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역시 시가총액 기준으로 본 재생가능에너지 기업 랭킹에서 중국 최대 풍력발전업체인 룽위안전력과 신장골드윈드(金風科技), GCL폴리에너지홀딩스가 각각 4, 6, 9위를 차지했다. 중국 기업들이 스페인, 덴마크, 노르웨이, 독일 등 유럽 친환경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서방에서는 중국을 후진적인 화석연료 사용국, 온실가스 대량배출국으로 공격하고 있지만 중국의 신기술 성장이 오히려 서방을 능가하려 하고 있다. 인도 최대 풍력발전회사 수즐론도 12위를 차지했다.
재생가능에너지 부문 상위 15개 기업들은 2008년에 경제위기 여파로 규모가 시가총액이 61%나 떨어졌지만 지난해에는 경제회복세와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 등에 힘입어 28% 올라갔다. 보고서는 “화석연료에 기반을 둔 기존 에너지기업들도 정제 과정에서 탄소배출을 줄이는 데에 총력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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