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기업실적들... 우르르...

딸기21 2009. 10. 29.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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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년이 지나 각국이 ‘경제 회복’을 외치고 있지만, 실물경기로 이전된 ‘위기’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글로벌 기업들의 3·4분기 실적이 줄줄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경제 회복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유럽 최대 기업이자 세계 3위 에너지기업인 셸은 올 3·4분기 순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84억5000만달러에서 62% 줄어든 32억5000만달러로 나타났다고 29일 발표했다. 셸은 수익성이 악화되자 올 연말까지 5000명을 추가 감원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한 차례 간부 20% 감축 등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페테 보세 최고경영자는 “전세계적인 경기침체가 급속 회복될 것으로는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에 비용절감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에너지회사인 미국 엑손모빌도 순익이 68% 떨어졌지만 생산량은 다소 늘었다. 독일 화학회사 바스프는 순익이 지난해 3·4분기 7억5800만유로에서 2억3700만유로로 69% 줄었다.

독일 자동차회사 폭스바겐은 3·4분기 순익이 6억5500만유로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2%가 줄었다. 일본 4대 자동차회사 중 하나인 마쓰다도 4~9월 208억엔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같은 기간만 해도 295억원의 순익을 냈으나, 6개월 새 자동차 판매량의 3분의1이 줄었다. 일본 분석가들은 다음달 5일 발표될 도요타자동차의 실적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전기회사 히타치와 통신·전자회사 NEC 등 일본의 다른 대기업들도 상반기 수백~수천억엔의 순손실을 기록해 적자로 돌아섰다. 전자제품회사 샤프는 지난해 상반기 507억엔이던 영업이익이 올해엔 15억엔대로 떨어졌다. 비디오게임 제조회사 닌텐도도 상반기 순익이 700억엔에 못미쳐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으로 줄었다.

반면 모토롤라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시스템을 장착한 휴대전화가 성공한 덕에 전체 매출액이 줄고도 순익은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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