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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대규모 무기프로그램 잇달아 파기

딸기21 2004. 2. 23.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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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지난 1983년부터 80억달러를 들여 추진해온 `RAH-66 코만치' 헬기 프로그램을 결국 폐기했다.
미국 언론들은 23일 미 국방부가 냉전 기간 착안된 일부 소모적인 대규모 군 프로그램을 폐기키로 하면서 총 380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됐던 코만치 프로그램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2002년 크루세이더 자주포 프로그램이 폐기된데 이어 코만치 프로그램까지 사라짐으로써 미군의 무기프로그램이 크게 바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백악관 회계감사국(OMB)은 국방부의 대규모 사업계획 중 록히드마틴사의 FA22 전투기 개발 계획과 코만치 구매 계획을 재검토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군사전문가들은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이라크전쟁 등에서 무인 정찰기와 전투기의 효과가 입증됨으로써 구식 헬기의 수요가 떨어지고 있다는 점을 코만치 폐기의 이유로 꼽고 있다. 코만치 헬기는 시코르스키 에어크래프트와 보잉의 합작품으로, 2010년 본격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이번 코만체 헬기 계약취소는 세계 최대의 항공·군수업체인 보잉의 미래에 더욱 어두운 그림자를 던지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은 지적했다. 보잉은 민간항공기 제조부문에서 에어버스에 밀려 부진을 거듭하면서 군수부문에 주력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을 비롯한 국방부 고위관료들과의 결탁관계가 언론에 폭로되면서 국방부와의 계약이 잇따라 취소됐으며, 그 때문에 최고경영자가 사퇴하는 사태를 맞기도 했다. 국방부는 보잉과 체결했던 공중급유기 100대의 구매계약도 철회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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