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 저런 얘기

커피

딸기21 2009. 8. 24.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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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카포트가 생겼다.
어제 JK(일명 ㅈㄱ)가 울집에 들러 모카 포트를 주고 갔다.
냠냠 후룩후룩... (헉 어째 라면 먹는 소리가;;) 나도 앞으로는 에스프레소를 마실 수 있겠군아.
그런데 커피가... 커피가... 그동안 넘쳐나던 원두들을 다 티백에 넣어 무식하게 해치우거나 남 줬더니
정작 이제는 커피가 모자란다. -_- 그렇다고 비싼 원두를 사서 먹을 것 같지는 않고...

이번에 출장 다녀오면서 부서 동료들에게 줄 딱 150g 짜리, 가격으로는 7달러에 해당되는
캄보디아 원두커피를 사오면서 내 것도 하나 샀다. 
어제 JK-닐 부부와 한사발 끓여먹었는데, 회사에서 드립해 먹었을 때보다는 훨 맛있었다.

하지만 역시나 나는 입이 난지도인 것인지... 그 좋아하는 차와 커피라지만, 맛의 호오라는 것이 별로 없다.
이번 출장에서도 나는 잠 잘 자고, 밥 잘 먹고, 날마다 남보다 1km 씩은 더 돌아다닌 것 같다.
솔직히 난 어려서부터 저질 체력이었고, 근래에는 나이가 든데다가 살까지 찌면서 체력이 완전 바닥이었다.
그런데 여행을 갔더니 '사막에서도 살아남을 사람'이라는 평가가 나를 따른다. 호야...
그러고 보면 나의 먹는 모습은... 요즘 말로 '쳐묵쳐묵' ... 

그러고 나서 서울에 돌아와서는 근 1박2일 널부러져 있었다.
이번주는 휴가-출장 기간 자리비운 대가로 3회의 야근이 기둘리고 있다.
오늘이 그 첫번째- 캄보디아 사진들 다 정리해서 인화 가능 단계로 만들어놓고,
다른 분들께 보내드릴 것은 따로 정리해서 웹하드에 올려놓았다.
이제 밤새 욜라 열쉬미 알바 원고나 만들어야겠구낭.
노는 에너지를 일하는 에너지로 전환... 할... 수... 있을까... -_-

*

낼은 꼼양 학교에 교실청소하러 오란다. 뒌장. 
아 이런 에너지는 증말 읎단 말이다 -_-

그리고 저녁에는 꼼양의 완소 피아노 쌤이, 아파트 3층 휴게실에서 애들 델꼬 피자파티 한다고.
며칠 줄창 선덕여왕 틀어놓고 밀린 진도 다 떼었으니, 낼은 밀린 예능들이나 섭렵해야겠다. 장하다 장해...

*

골가라는 친구가 있다. 이름은 아니고 별명인데, 대학 칭구다. 워낙에 처음 알게됐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골가라고만 불러서... 이 자의 이름은, 절대 입에서 쉽게는 안 나온다.
물론 이 칭구는, 자기를 골가라고 부르는 걸 썩 좋아하지는 않는다.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골가라고 부르냐고...
아까 전화가 왔다. "나 성*인데~" 그래서 순간, 아, 골가라는 얘기로구나... 라고 머리 속으로 '해석'을 했다.
그런데 해석하는 데에 아주아주 약간의 시간이 걸린 모양이다.
골가는 내가 못 알아들은 줄 알고 친절하게 "나 골가라고~" 하고 다시 설명을 한다.
그래, 골가야. 넌 역시 골가야. 요는, 골가가 담주 토욜날 결혼한다는 스토리. 추카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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