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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탈출, 세계의 이색 호텔들 (2)

딸기21 2009. 6. 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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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다시 지어지는 얼음호텔

이번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호텔 중 하나인 얼음호텔 ICEHOTEL 로 가보겠습니다.
스웨덴 북쪽 라플란트의 유카스야르비 Jukkasjarvi 에 있는 아이스호텔입니다.  
 



  



   

90년대 초반 문을 열면서 엄청난 화제를 뿌렸죠. 지금은 비슷한 얼음호텔들이 여러 곳에 지어졌습니다. 
객실은 80개 정도인데, 해마다 새로 지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객실 숫자는 매년 조금씩 달라진다고 합니다. 
 





 

   

생각만 해도 으슬으슬... 저렇게 추운 방에서 하룻밤에 400~550 달러를 내고 자야한다니... 
방 안 온도는 영하 5도. 하지만 그래도 바깥보다는 따뜻하다니 위안을 삼아야 할까요 ^^ 

침상에는 따뜻한 침낭이 있기 때문에 그 안에 들어가서 자면 된대요. 주의사항이 있다는데, 손님들 중에는 너무너무 두껍게 껴입어서 땀을 흘리다가 얼음이 녹아 젖는 경우가 있대요. 그러면 밤새 오들오들 떨어야 하므로 조심해야 한다는 군요.
호텔 안팎이 너무 예쁘죠?
근처에 ‘얼음 교회’가 있어서 거기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이 호텔에 묵는 신혼부부들이 많답니다.

비슷한 얼음 호텔이 캐나다에도 있습니다. 퀘벡의 얼음 호텔 Hotel de Glace입니다.
역시 해마다 겨울철에 개장해서 다음해에 다시 짓기 때문에 예약을 하려면 개장 기간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호텔 짓는 데에는 5주 정도 걸리고 얼음 500톤, 눈 1만5000톤이 들어갑니다.
객실 36개가 있고 숙박비는 550달러 이상. 



 얼음 궁전의 신랑신부.
평생 한 번의 추억을 만들기 위해서라면, 저런 곳에 다녀오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알프스의 이글루 마을

휴양지로 유명한 스위스의 다보스도르프에는 이글루 호텔이 있습니다. 소개에 따르면 이 동네 사람들은 ‘전통을 중시하면서도 열린 마음을 갖고 있는 세계 시민들’이라고 합니다. 96년 아드리안 군터라는 사람이 날마다 내리는 눈가루들을 모아 뭔가 즐길거리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생각하면서 이글루 호텔이 시작됐답니다. 이글루는 한 채, 두 채 늘어서 2005년에는 작고 하얀 눈 세상이 만들어졌대요. 
 



 

 

이글루 마을이 자랑하는 것은 해발 고도 2620m의 산악지대에서 경험할 수 있는 월풀 사우나와 ‘이벤트 이글루’에서 즐길 수 있는 알프스의 전통음식 퐁듀.
역시 겨울마다 다시 짓는 호텔입니다. 해마다 12월이면 3000톤의 눈을 모아 이글루를 짓습니다. 아드리안 군터는 캐나다의 이누이트(에스키모)족 예술가를 초대해 이글루 짓는 것을 감독하게 한답니다. 밤에는 눈벽돌 벽에 조명으로 북극곰과 북극여우, 물개, 고래 모양의 패턴들을 그려 넣어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고.

밀림 속 통나무 호텔 

브라질 마나우스 Manaus 에는 아마존 밀림 속에 아리아우 아마존 타워호텔 Ariau Amazon Towers Hotel이 있습니다. 열대우림의 나무 꼭대기 높이의 통나무집을 이어~이어~ 만든 호텔입니다. 네그로 강과 아리아우 지류가 만나는 곳에 지어져서 경치가 환상적입니다. 
 





 

   

네그로 강에는 아나빌랴나스 군도로 불리는 섬들이 있습니다. 바다가 아닌 민물에 있는 군도 중에서는 세계 최대라고 합니다. 


사라져가는 명물, 인디언의 천막집
 


  

여기는 어디일까요.

미국 애리조나주에 있는 위그왐 모텔 Wigwam Motel 입니다. 티피 tepee 라고 하는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천막집을 본떠 만든 겁니다. 50년대에 지어진 위그왐 호텔체인은 당시만 해도 이 지역에서는 알아주는 회사였다고 하더군요. 미국인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지금은 사라진 ‘66번 도로(Old Route 66)’라는 것이 있었지요. 애니메이션 ‘카 Car‘에도 나왔는데... 그 도로를 따라서 이 호텔들이 늘어서 있었다고 합니다.
사진에 보이는 빌리지에는 15채의 티피가 있습니다. 한때는 이런 빌리지가 7개나 있었는데 지금은 3개만 남았습니다. 
 







 내부는 소탈합니다. 숙박비도 비싸지 않습니다. 1박에 100달러 아래라고 하네요. 
  

아래는 국내 사이트들에도 많이 소개됐던, 미국 아이다호주 코튼우드의 ‘개 짖는 여관’ Dog Bark Park Inn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비글(Beagle)’이라고 하네요. 나무로 만든 개 모양 건물 속에 객실이 있습니다.
‘전기톱 예술가’를 자처하는 데니스 설리번이라는 사람이 20년(!) 넘게 걸려서 지은 겁니다.  
 



  이 동네는 개 모양 공예품들로도 유명하다고 합니다.





숙박비는 100달러 미만으로 싸고, 내부 시설도 소탈합니다. 하지만 주변 경치만으로도, 숙박비는 아깝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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