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인샤알라, 중동이슬람

이스라엘의 만행

딸기21 2009. 1. 11.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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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국제사회의 비판과 유엔의 휴전 결의를 무시하고 가자지구에 계속 공격을 퍼붓고 있다. 900명에 육박하는 민간인 사망자의 3분의 1이 어린이로 드러나 인도적 위기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데도 3단계 공세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해외 유대인 단체는 물론 이스라엘 내부에서조차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이스라엘군 보병부대와 탱크들이 11일 오전 인구 40만명의 가자시티 중심부로 진입하기 시작했다. 앞서 8일 유엔 안보리는 미국을 제외한 14개 이사국 전원 찬성으로 가자 공격중단을 촉구했었다. 하지만 이스라엘군은 오히려 가자 주요 도시들에 폭탄을 쏟아부으며 공격 강도를 높였다.
전날부터 이날 새벽까지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 일대를 60여차례 폭격했다. 이집트와 접경한 쿠자에서는 이스라엘군이 주택가에 또다시 백린탄을 쏘아 1명이 숨지고 100명 이상이 호흡곤란과 화상 피해를 입었다고 의료소식통들이 밝혔다. 화학무기인 백린탄은 제네바협약상 주거지역에서 사용이 금지돼있다.

이스라엘군이 민간인들을 한 건물에 몰아넣고 공격한 사례까지 보고됐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9일 보고서를 통해 “이스라엘군은 지난 4일 가자시티 동부 제이툰에서 사무니 일족 110여명을 건물로 몰아넣고는 24시간 뒤 포격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 공격으로 건물 안에 있던 주민 약 30명이 숨졌고 그 중 절반 가량은 어린이들이었다”고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스라엘이 의도적으로 구호인력을 공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WHO에 따르면 지금까지 팔레스타인인 의료진 21명이 숨지고 앰뷸런스 11대가 공격받았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는 10일 유대 평화운동단체 ‘피스 나우’와 진보정당 메레츠 지지자 수천명이 공격을 중단하라며 시위를 벌였다. 영국에서는 제레미 비첨 전 노동당 전국위원장 등 유대계 유력인사들이 이스라엘에 가자 공격중단을 호소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하마스에 대한 공세를 계속하겠다며 확전을 검토하고 있다.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는 10일 “가자 전쟁의 목표는 거의 달성했으나 가자 공세는 당분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엔 결의를 무시한다는 지적에 대해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는 이스라엘이 결정한다”며 일축했다.
이스라엘 측은 또 “군 당국이 가자 유엔학교 폭격사건을 자체조사한 결과 폭탄 한 발이 실수로 학교 근처에 떨어졌던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하마스가 사망자 수를 부풀렸다”고 주장했다.

지금까지 가자지구 사망자는 900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부상자는 약 3500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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