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인샤알라, 중동이슬람

미친놈들부터 이라크로 보내라

딸기21 2003. 11. 1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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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에서 외국인 사상자가 계속 늘고 있다. 미군을 비롯한 연합군 뿐 아니라 기자와 기술자 등 민간인들도 공격의 타겟이 되고 있다. 그러나 미군은 "철군 않는다"는 원칙만 밝히고 있을 뿐, 저항세력 혹은 테러리스트의 실체를 찾아내는데에는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라크의 미군은 `형체 없는 적'을 상대로 전투를 벌이고 있는 꼴이다.

외국인은 모두 공격대상

이라크 북부 사마라에서 14일 고속도로를 달리던 미군 차량이 폭탄 공격을 받아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이탈리아군이 남부 나시리야에서 대규모 폭탄테러를 당한데 이어 중부에서는 우크라이나 병사들이 저항세력으로부터 총격을 받았다. 우크라이나는 이라크에 병력 1600명을 파병해놓고 있다.
저항세력의 공격은 외국인들을 상대로 한 무차별 타격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쿠웨이트와 접경한 남부에서는 포르투갈 기자 1명이 무장괴한들에게 납치되고 또다른 기자가 부상을 입었다. 북부 발라드에서는 사담 후세인 잔당으로 보이는 괴한들이 미국인 차량에 자동소총을 난사해 미국 민간인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남부 항구도시 움카스르에서 쿠웨이트 기업 직원으로 일하던 일본인 기술자 1명이 총격을 받고 후송된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달 9일 스페인 외교관이 바그다드에서 살해된데 이어 외국인을 겨냥한 공격은 갈수록 늘고 있다.

"누가 적인지 아직도 모르겠다"

미군은 `이라크 자유작전'에서 `쇠망치 작전'으로 이름을 바꾸고 대대적인 반군 진압에 나섰다. 미군은 지난 13일 밤 티크리의 저항세력 거점을 공격, 이라크인 7명을 헬기로 사살했다고 밝혔다. 14일에는 시리아 접경지역인 후사이바의 3층 건물을 F16 전투기로 폭격했다. 그러나 쏟아부은 화기의 양은 막대하지만, 아직까지 저항세력의 실체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미군의 작전은 `무모한 전투'가 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미군이 일주일새 수백명을 체포했지만 적의 실체를 파악하는데 실패했다"면서 "미군은 누구인지 알수 없는 적과 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쇠망치작전'의 실체

뉴욕타임스(NYT)가 전하는 `쇠망치작전'의 실상은 더욱 참담하다. 미군은 지난 11일 바그다드 도심의 한 건물을 폭격한 뒤 "테러범들이 회합을 하던 근거지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건물은 여전히 그대로 서있고, 그저 텅빈 창고건물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신문은 "미군은 도심 폭격으로 이라크인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하는데, 대체 무슨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것인가"하고 반문했다.
존 아비자이드 미군 중부사령관은 지난 13일 "이라크에는 5000명의 테러범들이 있다"고 했다. 그러나 누가 테러범인지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미군은 폭탄테러가 일어날 때마다 `알카에다 연루설'을 주장하지만 근거를 제시하지는 못하고 있다. 또다른 테러조직 `안사르 알 이슬람' 역시 꼬리를 잡히지 않고 있다. 사담 후세인의 행적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어떤 미친놈은

이라크 북부도시 모술이 안전하다고 주장한다. 모술은 한국군 파병 예정지역이다. C일보 특파원이 모술에 파견돼 15일자 신문에 르포 기사를 썼는데, 모술은 안정돼있고 안전하단다. 그럼 대체 그동안 모술에서 일어난 일들은 뭐란 말인가.

-바로 엊그제, 11월13일, 모술에서 미군이 옛 후세인 정권의 잔당 78명을 체포했으며, 미군 병사 3명이 폭탄 공격을 받아 부상했다고 현지주둔 미군 대변인이 밝혔다. 현지주둔 101공중강습사단의 휴이 캐이트 소령은 "13일 저녁 미군 차량행렬이 모술 중심가를 지나던 중 폭발물이 터져 병사 3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11월5일 모술에서 저항세력들이 소형화기와 로켓추진 수류탄을 이용, 미군이 숙소로 이용하고 있는 호텔을 공격했고 이 지역 경찰서도 이날 밤 로켓추진 수류탄 공격을 받았다. 이밖에도 기독교도인 판사 한명이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10월30일 모술에서는 미군 기지가 로켓포 3발의 공격을 받았고, 미군 차량을 겨냥한 지뢰폭발 사고가 일어나 차량에 타고 있던 미군 101공중강습사단 소속 병사 1명이 경상을 입었다. 또 모술 북부의 한 경찰서를 무장 괴한들이 차량을 이용해 습격한 뒤 달아나 미군이 헬기를 동원해 추격에 나서는 등 저항세력의 치고 빠지기식 공격이 계속됐다.

-10월27일 모술에서 2건의 매복 공격으로 미군 101 공중강습사단 병사 4명이 다쳤다.

-9월15일에는 알바니아군 1명이 모술 시내 지방정부 건물 앞에서 수류탄 공격으로 숨졌으며, 17일 밤 늦게부터 18일 사이에 민군작전센터 건물에 로켓이 날아들고 미군이 이용하는 호텔과 모술대학 앞 식당, 미군이 호위하는 수송차량 행렬이 잇따라 유탄발사기 등의 공격을 받았다.

-9월9일 모술 동쪽의 쿠르드족 도시 에르빌에선 미군 정보본부가 자살 차량폭탄테러를 당해 이라크인 등 4명이 숨지고 미군 정보요원 4명 등 40여명이 다쳤다.

-7월22일 후세인 전 대통령의 두 아들 우다이·쿠사이가 모술 시내 빌라에서 미군에 사살됐다. 이틀 뒤 미 제101공중강습사단 군인 3명이 유탄발사기를 동원한 보복공격으로 숨졌다. 8월15일엔 이라크 북부 유전지대 키르쿠크에서 터키의 제이한으로 연결되는 원유수출용 송유관이 모술 인근에서 폭파돼 가동을 멈췄다.

너네부터 가라

이라크 남부에서 포르투갈 기자가 납치됐다는데, 게릴라 반군은 뭐하나 몰라. 차라리 내놓고 '파병하자'고 얘기해라. 그리고, 니네부터, 니네 자식들부터 이라크로 보내라. 그래, 안전한 모술로 보내라.


 
 






딸기야 나도 오늘 아침 C일보 특파원의 기사를 읽고 의아해 했는데, 역시 너의 글이 올라왔구나. 같은 기자인데 왜 그렇게 상반된 태도를 가지게 되는지. 그 기사를 쓴 그 특파원은 도대체 무슨 생각에서 그런 결론을 내렸는지. 그는 위에 네가 제시한 저 정보들을 모르고 있는 것인지. 알면서도 의식적으로 판단의 근거에서 배제해 버린 것인지(이런 것을 '태만한 귀납의 오류'라고 부른다).

태만한 귀납의 오류... 가 아니라, '분명한 목적이 있는 거짓말' 이죠.
2003/11/16  
  그럼 엄청난 범죄행위 아니냐. 거의 연쇄살인에 가까운 범죄행위라고도 볼 수 있을 거 같은데. 그 기자도 주위에 동료도 있고 선배도 있고 후배도 있을텐데 모두들 그러한 행위를 묵과만 한다는 것인가? 2003/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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