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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덕에.. 오바마 다시 'UP'!

딸기21 2008. 9. 24.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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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금융위기 속에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선후보 지지율이 다시 50%를 넘어섰다. 

CNN방송이 22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오바마는 지지율 51%로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의 47%를 4%포인트 앞섰다. 

오바마는 민주당 전당대회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지난달 말 지지율이 50~51%까지 올랐으나 이달 들어서는 매케인에게 역전당했다. 올들어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오바마에 뒤져온 매케인은 세라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를 러닝메이트로 지명하고 이달 초 전당대회에서 화려한 파트너십을 선보인 뒤 지지율이 뛰어올랐다. ‘페일린 효과’ 덕에 매케인은 5~10%포인트 차까지 오바마를 앞서기도 했다.



그러나 판세는 지난 15일 투자은행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보호 신청을 하는 등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다시 역전됐다. 규제 완화를 지지해오던 매케인이 대규모 구제금융안을 환영하는 등 말바꾸기 논란이 인 것도 한 몫 했다.

CNN 조사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부동층’ 혹은 ‘무당파층’의 비중이 크게 줄었다는 점이다. 한달 전만 해도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10% 이상이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거나 지지 후보가 없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는 두 후보 중 아무도 택하지 않은 사람이 2%에 불과했다. 대선을 40일가량 남겨놓고 유권자들 대부분이 지지 후보를 정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CNN이 집계한 두 후보의 선거인단 확보 수는 오바마 220명, 매케인 200명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선 결과를 예단하기는 이르다. 오는 26일부터 세 차례의 TV 토론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현재 오바마 우위의 판세는 토론회 양상에 따라 또다시 출렁일 가능성이 있다. 여론조사기관들은 오바마·매케인 모두 전체 유권자 중 약 40%씩을 ‘골수 지지자’로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했거나, 아니면 지지 후보를 바꿀 가능성이 있는 20%가 대선의 열쇠를 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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