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값 내리고, 값 올리고...

딸기21 2008. 8. 8. 11:49
728x90
고유가에 농산물값이 껑충 뛰면서 미국 식품·외식업체들의 수난시대가 계속되고 있다. 레스토랑체인 베니건스가 지난달말 파산신청을 한데 이어, 스타벅스와 맥도날드도 수지타산을 맞추기 위해 이례적으로 할인행사를 하거나 메뉴를 손질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인들의 커피 취향을 한층 고급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아온 스타벅스가 정책을 바꿔 ‘저가 판매’ 판촉전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5일 보도했다. 스타벅스는 오전에 커피를 산 손님이 오후 2시 이후 영수증을 가져올 경우 ‘그란드(대형)’ 크기의 아이스커피를 2달러(약 2100원)에 팔기로 했다. 원래 이 커피 대용량 가격은 4달러 정도다. 스타벅스는 이미 시애틀, 시카고, 마이애미 같은 대도시에서 저가 판촉행사를 실시해 매출을 늘리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벅스는 오전에 비해 훨씬 적었던 오후 시간대 손님을 늘리기 위해 다음달 2일까지 한달 가량 미국 전역에서 이 행사를 벌이기로 했다.
전세계에 매니아층이 생겨날 정도로 히트를 쳤던 스타벅스는 지나치게 규모를 키웠다가 최근 경영난을 맞았다. 지난 2·4분기에는 1992년 증시 상장 이래 첫 분기 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손실이 커 내년에 미국 내 매장 60곳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맥도날드는 저가 햄버거의 상징인 1달러 짜리 더블치즈버거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빵 사이에 소고기 패티 2장과 치즈 2장이 들어 있는 들어있는 더블치즈버거는 미국 서민층의 점심식사용으로 인기를 끌어온 맥도날드의 대표 메뉴다.
문제는 재료값이 오르면서 더이상 이 햄버거로는 수지타산이 맞지 않게 됐다는 것. 맥도날드는 생산원가를 낮추기 위해 더블치즈버거에서 치즈를 한장 뺀 뒤 이름을 ‘치즈가 들어간 더블햄버거(double hamburger with cheese)’로 바꾸는 방안과, 내용물은 그대로 둔 채 가격을 9~19센트 올리는 방안을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728x90